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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 (2) - F4 머신을 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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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9-14 05: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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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한 꿈 같은 이벤트, 태국 부리람에 위치한 창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푀된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 (Michelin Passion Experience 2018) 행사에 참석했다. 행복의 도시라는 의미의 부리람은 태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리람 유나이티드 FC가 위치해 있는 도시이자, 태국 유일의 FIA 1등급 서킷인 창(CHANG) 인터내셔널 서킷이 위치한 도시로 유명하다. 바로 이곳에서 진행된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 행사는 자동차 관련 미디어 관계자 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행사명처럼 그들의 열정을 발산했다. 그 뜨거웠던 하루를 소개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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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가 개최되는 창 인터내셔널 서킷 인근에 위치한 아마리 부리람 유나이티드 호텔에서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태국 부리람은 부리람 유나이티드 FC의 연고지이다. 하룻밤을 묵었던 이 호텔 역시 구단에서 운영하고 선수들이 숙식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객실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주제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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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창 인터내셔널 서킷에 도착하자 행사를 진행하는 미쉐린 관계자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지만, 이번처럼 행사 관계자 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과거에는 자동차 관련 미디어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드라이빙 스쿨 형태의 행사였다면, 최근에는 IT 블로거, 유튜버, 셀럽까지 참여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드라이빙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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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제조사가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것이 다소 의외이긴 하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미식 가이드인 ‘미쉐린 가이드’를 유지해온 미쉐린인 것을 생각한다면 이해가 된다.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 그것이 다른 타이어 제조사들과 다른 미쉐린만의 독특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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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이어 진행된 것은 바로 레이싱 수트를 입는 시간. 오랫동안 자동차 관련 일을 해왔지만, 레이싱 수트를 직접 입어보는 것은 처음이다. 위아래가 일체형인 레이싱슈트와 레이싱 슈즈, 여기에 장갑까지 끼면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진다. 레이싱 슈트는 모두 방염소재로 이뤄져 있다. 35도에 육박하는 태국의 날씨 속에 레이싱 슈트를 입으니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온 몸이 땀으로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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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슈트를 입고 첫 번째로 맞은 프로그램은 F4를 타고 서킷을 주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F4는 F1으로 가는 입문용 포뮬러 레이싱카 중 가장 낮은 단계의 레이싱머신이다. 형태는 F1 머신의 축소판으로, 최고출력은 185마력에 불과하다. 하지만, 470kg의 가벼운 무게와 낮은 차체, 레이싱 슬릭 타이어 덕분에 압도적인 그립력으로 지면에 밀착해 주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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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머신에 장착된 타이어는 미쉐린의 레이싱 슬릭 타이어로 서킷에 닿는 타이어의 면적을 최대로 넓혀 그립감을 높인 타이어이다. 최적의 성능을 위해서는 90도로 타이어의 온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워밍업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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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입문용 포뮬러 머신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자동차와는 여러면에서 차원이 다르다. 오직 스티어링과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클러치 패달 만이 존재하는 운전석은 성인 남자의 경우 어깨가 꽉 눌릴 정도의 좁은 공간이다. 다행히 행사 진행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포지션을 맞추고 안전벨트가 채워졌다.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온 몸이 차와 하나가 된다. 분리된 스티어링 휠을 조립하면 이제 준비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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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인 출발의 순간이다. 스티어링 좌측의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가속 페달에 힘을 싣는다. 귀가 멍해질 정도의 굉음이 뒤에서 밀려온다. F4 머신의 가속페달은 정말 민감하다. 작은 움직임에도 순간적으로 RPM이 치솟고 엔진은 굉음을 울린다. 차분하고 부드럽게 가속페달을 조절하면서 클러치에서 발을 천천히 떼자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1,2단에서는 고개가 앞뒤로 크게 흔들릴 만큼 울컥거린다.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선두차량을 따라 서킷으로 진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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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에 진입해 속도를 높이자 진동과 소음이 머리를 흔든다. 스티어링 휠을 조향하는데에도 많은 힘이 소모된다. 1랩을 주행하는 동안에는 오직 선두차의 라인을 따라가는데 급급하다. 그만큼 낯선 경험이다.

 

워밍업을 위한 1랩 주행이 끝나자 슬슬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다. 트레드가 전혀 없는 슬릭 타이어를 끼우고 달리면 지금까지 경험해 볼 수 없었던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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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속도로 코너를 공략할 수 있게 되고, 차량의 거동이 흔들리거나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주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부드럽게 이어져야 한다. 스티어링의 조향과 가속패달의 조작이 조금만 과해져도 차량은 스핀하게 된다. 한계치가 높은 만큼 그 한계를 넘는 바로 그 순간 레이싱은 종료되는 것이 포뮬러 머신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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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랩 주행을 마치고 어느 정도 주행이 익숙해지자, 선두차량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선행차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높이자 순식간에 210km/h를 넘어선다. 압도적인 성능에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눈앞이 아득해지는 경험까지 하게 된다. 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전해지는 횡가속도는 처음 느끼는 아찔한 경험이다. F1 드라이버들의 능력에 세삼 감탄하게 된다. 

 

주행을 마치고 피트인해 차에서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몸에는 떨림이 남아 있었다. 엄청난 진동으로 인한 것이기도 했지만, 짜릿한 주행에 흥분한 탓도 있었을 것이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 말 그대로 ‘패션 익스피리언스(Passion Experience)’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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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주행을 마치고 이어진 프로그램은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와 다른 브랜드 제품간의 비교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준비된 차량은 마우이 TTS. 같은 사양의 2대의 차량에 한 쪽에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 다른 한쪽에는 피렐리 제로 제품이 장착되어 있었다. 두 대의 차량을 통해 제동 테스트와 슬라럼, 그리고 젖은 노면에서의 원선회 주행을 통해 차이점을 비교해 보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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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성능의 경우 시속 80km로 주행하다가 풀 브레이킹을 통해 제동거리를 비교했다. 차량에 장착된 측정기기를 통해 두 제품의 제동거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의 테스트 결과에서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가 22.7m로 피렐리 제로 보다 30cm 가량 제동거리가 짧았다.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원선회 코스에서의 비교였다. 젖은 노면인 만큼 두 차량 모두 오버스티어가 일어났지만, 미쉐린 제품이 훨씬 차량을 제어하기가 편했다. 그만큼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이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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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주행을 위한 프로그램과 함께 오프로드에서의 주행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서킷 한켠에 마련된 오프로드 주행코스에서는 BF굿리치 (BFGoodrich)의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가 장착된 차량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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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굿리치는 미쉐린의 자회사로 1870년 설립된 미국의 타이어 브랜드다. 지난 1967년 업계 최초로 런플랫 타이어를 개발한 바 있으며,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에 장착되는 타이어를 공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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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주행에 앞서 진행된 제품 설명을 통해 BF굿리치의 오프로드 타이어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BF굿리치타이어는 독특한 트레드 패턴이 적용돼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에서 우수한 접지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V’자 모양 트레드를 활용해 타이어에 돌이나 자갈 등이 끼는 것을 최소화했고, 내구성을 높여 상용차 운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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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오프로드 주행 코스를 주행하고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왔다.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피곤함보다 만족감, 즐거움, 웃음이 가득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만큼 다들 그들의 경험을 나누며 사진을 찍고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 속에서, 한 동안 잊고 있던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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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의 기록을 측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행사에 함께 참가했던 기자가 속해있던 조가 3위를 차지하며, 한국팀에서 즐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부상으로는 미쉐린이 후원하는 레이싱에서 포디움에 오른 드라이버에게만 증정되는 모자가 주어졌다. 돈으로 살수도 없으며, 행사 관계자들마저도 눈독을 들인다는 소식에 모든 참가자들의 부러움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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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에서의 경험은 대단했다. 타이어 제조사가 운영하는 행사지만, 제품에 대한 홍보보다는 운전하는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행사이다.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F4 머신으로 서킷을 주행했다는 것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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