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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파리모터쇼 1신 – 주목해야 할 4개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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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0-02 03: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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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좁아지고 있는 디젤의 입지,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 점차 드러나는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우려,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그야말로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쉽사리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속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2018 파리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차량을 공개하고 업계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파리 현지 취재)

 

폭스바겐과 유럽 포드를 비롯한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이번 파리모터쇼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번에 불참하는 제조사는 폭스바겐, 포드, 닛산, 미쯔비시, 마쯔다, 오펠 그리고 람보르기니이다. 뿐만 아니라, 토요타와 렉서스, 인피니티의 경우 모터쇼 현장에 전시장을 마련하지만 신차를 소개하고, 전략을 발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지 않는다. 토요타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신차 소개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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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는 모터쇼보다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를 선호하고 있다. 모터쇼의 경우 200~300억 가까운 비용이 드는 반면 별도의 이벤트나 다른 행사에 참가하는 경우 3분의 1의 비용으로 홍보활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보다 방문객은 적지만, 유튜브 등 비디오 스트리밍을 통해 효과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으며 참가비도 훨씬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터쇼는 여전히 중요한 행사이다. 다른 제조사들과의 신차 공개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직접 차를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자리는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점 때문에 모터쇼가 개최되는 지역 시장의 중요도가 낮은 기업들은 참여를 주저하게 되는 것도 변화된 현실이다.

 

2018 파리모터쇼의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 소개한다.

 


프리미엄 배터리 전기차의 시대 (ELETRO MOBILITY)

 

2018 파리모터쇼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바로 테슬라 모델 X로 시작된 프리미엄 전기 SUV 모델들의 격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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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최초의 전기 SUV인 EQC를 선보일 예정이며, 아우디는 e-트론의 양산 모델을 선보인다. 2개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공개하는 전기 SUV는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유럽시장으로 한정해도 2017년 유럽 자동차 판매량의 0.6%만이 배터리 전기차이다. 유럽시장의 경우 세계 어느 시장보다 빠르게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의 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보조금 지급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가솔린이나 디젤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높은 가격대(현재 대부분의 전기차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의 프리미엄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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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역의 급속 충전 네트워크 보급도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이다. 다임러와 아우디, 포르쉐, BMW, 포드는 2020년까지 유럽 전역의 고속도로 노선에 400개의 급속 충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합작투자 ‘아이오니티(Ionity)’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이오니티 웹사이트에는 지금까지 7개의 급속 충전소와 12개의 진행 중인 충전소만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테슬라는 이미 유럽과 중동 지역에 다수의 충전기가 있는 1,344개의 급속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여러 가지 문제에 휘말리고 있는 테슬라지만, 여전히 전기차 시장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어떤 제조사들보다 발빠르게 구축한 충전 인프라에 있다.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고 유지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할 때 논외를 치부되는 기업이 되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

 


디젤은 아직 죽지 않았다 (DIESEL)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차의 판매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7월 유럽시장에서의 디젤 점유율은 36%까지 하락했다. 그럼해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사는 SUV 모델의 경우 다양한 디젤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전히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더 많은 주행거리를 제공하고, 유지비 또한 가솔린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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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들은 EU의 CO2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이전보다 이산화단소 배출이 적은 디젤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소유가 존재하는 만큼 디젤 엔진이 사라진 모터쇼를 보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디젤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다. 유럽 환경주의자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으며, 각 국의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디젤차의 도심 진입을 막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무역 전쟁 속에 휘청이는 자동차 산업 (TRADE WA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한 새로운 수입 관세를 보류하기로 합의했을 때 유럽 자동차 산업은 크게 안도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의 새로운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는 자동차 산업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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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와 다임러는 올해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의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요인 중 하나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로,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SUV를 미국에서 생산해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도 수출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발표한 보복 관세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BMW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스파르탄 버그 (Spartanburg)에 있는 자사의 공장에서 생산된 SUV를 중국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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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자동차 및 부품의 관세부과 역시 유럽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영국에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다양한 대응 전략을 내놓고 있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 자동차 산업의 전망은 어둡다. 관세로 인한 문제 이외에도, 자유로운 국경 출입이 없어지는데 따른 문제도 발생한다. 현재 유럽 대륙과 영국 간의 이동은 자유롭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해 국경을 지나는데 시간이 걸리게 되면 자동차 제조사들에겐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현대의 자동차 생산은 엄격한 스케쥴에 의해 작동된다. 주요부품의 통관절차가 지체되면 그로 인해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CEO인 랄프 스페스(Ralf Speth)는 영국이 EU와 관세 없는 무역을 보장하는 협정을 맺지 않을 경우, 800억 파운드 (1040억 달러) 규모의 자사 계획을 재평가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자동차들 (CARS)

 

파리에서 개최되는 만큼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번 모터쇼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PSA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DS는 DS 3 크로스백을 선보인다. 프랑스 제조사가 선보이는 차량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차량인 DS3 크로스백은 DS7 크로스백보다 한 사이즈 작은 모델로, 브랜드의 판매증가에 도움이 될 모델이다. 벤츠 B클래스, 아우디 Q2, MINI 등 유럽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세그먼트에 도전장을 낸다. 이러한 소형 SUV의 인기는 기존 해치백이나 세단에서 마진 폭이 높은 소형 SUV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옮겨 감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의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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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이번 파리모터쇼를 통해 선보이는 7세대 3시리즈는 2018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되는 차량 가운데 가장 중요한 모델 중 하나이다. 지난해 유럽의 프리미엄 중형차량 부문에서 3시리즈의 비중은 SUV에 비해 높았지만, SUV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그 격차는 줄어 들고 있다.

 

다른 의미에서 유럽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BMW 신형 Z4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도 관심사다. 2인승 오픈탑 스포츠카에 대한 수요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과연 얼마나 되는 판매고를 기록할지 전망이 쉽지 않다. 쿠페 스타일의 SUV와 세단 형태의 고성능 모델에 밀려나고 있는 2인승 스포츠카 시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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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성능의 하이퍼카도 눈에 띈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되는 부가티 디보 (Bugatti Divo)는 부가티 시론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시론의 차체를 바탕으로 공기역학성능을 개선해 90kg의 다운포스를 추가로 생성했으며, 무게는 35kg이 가볍다. 40대 한정판으로 생산되지만, 이미 모든 물량이 소진된 상황이다. 가격은 500만 유로(약 64억6950만원)로 시론의 1500마력 8리터 쿼드터보 W16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개선된 공기역학성능을 통해 늘어난 다운포스와 경량화된 차체는 최대 횡가속도를 1.6G까지 높였다. 디보의 최고속도는 380km/h로 시론의 400km/h보다 최고속도는 낮지만, 디보는 높은 횡가속도를 통한 코너링 성능, 민첩성에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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