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05Tokyo 12신-사람은 차를 바꾸고, 차는 세상을 바꾼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10-22 07:53:14

본문

05Tokyo12신-사람은 차를 바꾸고, 차는 세상을 바꾼다.

동경모터쇼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는 아니다. 게다가 올해는 더 축소되었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동경모터쇼는 짝수년 상용차, 홀수년 승용차로 나누어 개최하던 것을 2007년에는 통합한다. 관람객도 줄어서 초등학생은 무료로 입장시키는 고육책을 동원하고 있을 정도다. 처음 가보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게 보이고 어마어마한 규모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서울모터쇼만을 본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한 달 전 개최된 프랑크푸르트쇼에 비해서도 많이 빈약해 보인다.

하지만 동경모터쇼는 다른 모터쇼와는 달리 조금만 세심히 들여다 보면 재미있는 발상들이 많은 것은 여전하다. 기상천외한 것은 더 이상 없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많다. 물론 그것들도 처음 보는 것들은 많지 않다. 다만 머지 않아 양산 가능한 모델들만을 내놓다시피하는 다른 모터쇼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동경모터쇼에 등장한 컨셉트카들을 보고 있으면 자동차의 대시보드가 컴퓨터의 모니터와 같은 형태로 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한다. 지금도 7인치 전후의 AV모니터와 윈도우 CE 의 OS가 자동차용으로 보편화된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하지만 그 수준을 넘어 20인치, 아니 그 이상의 모니터들이 등장해 전체적인 조작계통을 그 모니터를 통해 표시하고 작동하게 된다는 얘기이다. 물론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모델들이 시도를 하고 있다.

형태는 다양하다. 하나의 커다란 모니터를 설치한 것부터 시작해 대시보드 전체를 3등분해 모니터화한 것, 또 기존 계기판 부분을 확대해 두 세 개의 모니터로 처리한 것 등 모양도 아주 다양하다.
센터 페시아는 어떤가. 디지털 세대의 감성에 맞추어 변화를 할 조짐을 보인 것은 이미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는 거의 대세를 이루다시피하고 있다. 과거처럼 레버를 좌우로 밀어 당긴다거나 둥그런 아날로그 방식의 버튼을 누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질지도 모른다. 터치 스크린조차도 이제는 당연하듯이 받아 들이고 있다.

더불어 연료전지 시스템의 도입과 바이 와이어의 실용화로 인해 실내 공간을 넓게 사용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상의 차체가 가능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운전자만을 위한 차처럼 느껴졌던 것이 이제는 조수석은 물론이고 뒷좌석도 얼마나 안락하게 꾸밀 수 있느냐 하는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 물론 운전자 한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승하차하기 쉽도록 9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소위 앞뒤로 열리는 도어(글로벌오토뉴스 독자 게시판에 Suicide door(자살 도어))의 보편화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실차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 다시 말하면 연료전지 시스템 등 새로운 파워 트레인이 실용화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충족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항상 그랬듯이 인간은 개선이라는 이름 하에 끊임없이 다른 것을 꿈꾸어 왔고 그것을 실현시켜왔다. 지금 우리가 모터쇼장에서 보고 있는 것들이 단지 쇼카의 차원을 넘어 말 그대로 공상영화 속의 비행접시와 같은 형태로 변할 날이 머지 않은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