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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만들어 가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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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0-12 18: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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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관인 나비간트 리서치가 매년 자율주행 기술의 리더(Leaderboard Report : Automated Driving)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 앞서 있는 기업들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가 흥미로운 이유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하는 기업은 테슬라나 애플, 우버와 같은 기업들의 평가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기술 리더로 선정된 기업 가운데 웨이모를 제외하면 전통적인 부품사와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선정기준의 경우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생산 전략 및 영업, 마케팅, 유통 부분 등 다양한 측면까지 고려된 만큼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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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이 바로 포드이다. 포드는 비교적 빠르게 자율주행 분야에 협업과 투자를 진행하며 짧은 기간 동안 좋은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포드는 택시 호출 앱인 체리엇(Chariot)과 아르고 AI(Argo AI)와 같은 신생 기업 인수 및 투자, 그리고 차세대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에 탑재된 리다(LiDAR) 센서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지난 해 가장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 리더로 평가받았으며, 올해도 리더 그룹의 자리를 지켰다.

 

자율주행 부문과 관련해 포드는 최근 자사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부문을 분사해, '포드 자율주행 차량 (FORD AUTONOMOUS VEHICLE)'을 설립하고 2023년까지 4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투자 금액 가운데는 포드가 지난해 인수한 아르고 AI를 위한 투자자금 10억 달러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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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자율주행 차량'은 디트로이트의 코크 타운에 위치하며 자율주행 자동차의 연구 개발과 설계 및 제조, 시스템 통합 및 관련 사업 전략 수립 등을 맡게 된다. 포드는 새로운 회사 설립을 통해 자율주행과 관련된 사업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드의 이러한 움직임은 GM과의 자율주행차량 개발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것으로, GM은 2016년 자율주행 차량 개발 기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으며 이후 소프트뱅크로 부터 22억 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드 역시 자율주행 부문의 분사와 추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출자자를 유치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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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 개발과 투자에 대해 설명했지만, 미래 모빌리티 환경은 자율주행 기술에 국한해서 설명할 수는 없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로 대표되는 기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월 CES에서 공개된 포드의 미래 모빌리티 사회 구축을 위한 3가지 계획은 단순히 기술개발을 벗어나 궁극적인 목표인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다가서기 위한 발판이다. 또한, 실리콘 밸리의 많은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우버와 리프트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에 투자를 하며 만족해 왔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지는 못했다. 기업은 어느 순간 수익 창출의 길을 걷거나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포드는 60년 이상 상장된 기업이다. 회사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새로운 CEO의 리더십과 그가 제시하는 비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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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CEO인 짐 해킷은 포드가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세 가지 주요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는 새로운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짐 해킷 CEO는 도시와 운송수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 ‘트랜스포테이션 모빌리티 클라우드(Transportation Mobility Cloud)’를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인증과 지불과 같은 비 경쟁 서비스를 집계하는 수단으로 이 플랫폼을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업 영역에 해당되거나 서비스를 진행 중인 기업들 역시 이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포드는 또한 C-V2X (cellular-to-everything)를 활용한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단거리 전용통신 (DSR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대 차량 통신 활용 계획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C-V2X 솔루션 구축이 미국을 근거지로 두고 있는 기업들에게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이 솔루션은 퀄컴에서 개발되었으며, 최근 퀄컴을 비롯해 여러 통신 사업자들이 DSRC의 대안으로 이 기술을 홍보해 왔다. 포드는 최근 샌디에고에서 퀄컴의 최신 칩셋을 사용해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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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V2X는 와이파이(wi-fi)가 아닌 4G LTE 셀룰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5G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현재 테스트 중이지만 2020년 이전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어떤 기술을 사용하는지와 상관없이 자율주행 차량은 다른 차량과 또는 교통 인프라와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또한 차량대 차량간(V2V) 통신은 차량용 센서가 제공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안전하고 원활한 운행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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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는 '서비스로서의 이동성(Mobility as a Service, MaaS)' 또는  '서비스로서의 운송(Transport as a Service, TaaS)'을 위한 시장 진출 전략이다.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기존의 차량보다 상당히 높을 가격일 수 밖에 없으며, 개발된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차량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포드는 이미 작년 가을 도미노 피자와 함께 미시간 주 앤아버 (AnnArbor)에서 이와 관련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서비스의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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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부문 역시 빠질 수 없다. 포드는 2022년까지 차량의 전동화에 110억 달러 이상을 투자 할 계획이며, 이 투자를 통해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대거 확대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전 세계에 판매하는 전동화 차량 라인업을 40개 차종으로 늘리고 이 중 16개 차종은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포드는 '팀 에디슨'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설립해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무엇보다 연비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동화는 필수이다. 이러한 투자의 결과로 2020년에는 포드 최초의 전기 SUV가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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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전통적인 영역의 자동차 생산 기업의 역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앞서나가기 위한 비전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포드가 ‘자동차제조사’의 틀을 깨고 21세기에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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