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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아발론, 이제는 하이브리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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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1-07 00: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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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아메리칸 세단인 아발론이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 그 동안 국내에서 아발론의 판매량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감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토요타는 이전의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는 일반 가솔린 엔진 대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만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전문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며, 판매 역시 동시에 증가시킬 계획이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테크니컬 뷰티’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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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은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가 제작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 시장을 위한 스페셜 모델이다. 캠리와 동일한 차체, 파워트레인을 사용하지만 좀 더 넓고 큰, 넉넉한 세단을 지향한다. 그래서 1994년에 등장한 1세대 모델은 기어노브를 센터콘솔이 아닌 스티어링 칼럼에 적용했고 벤치 시트를 장착해 6명이 넉넉히 탑승할 수 있는 편안함을 추구했다. 미국이기에 할 수 있는 자동차 만들기였고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등장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발론을 둘러싼 환경도 급격하게 변했다. 배출가스에 대한 고려로 인해 파워트레인의 전동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디자인 역시 과거 전통적인 형태의 다소 투박한 세단 대신 패스트백에 가까운 또는 4도어 쿠페 형상의 세단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 변화 속에서 아발론은 토요타의 새로운 TNGA GA-K 플랫폼을 이용해 차체 개선은 물론 낮은 자세로 디자인의 변혁을 꾀했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한층 더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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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의 디자인 목표는 정통성과 과감함, 이 두 가지를 양립하는 ‘테크니컬 뷰티(Technical Beauty)’를 표현하는 것이다. 신형 아발론은 이제 디자인에서부터 과감하게 퍼포먼스를 연상시킨다. 차체 폭을 넓게 다듬으면서 기존 모델보다 좀 더 공격적인 자세를 구현했고,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과감한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구사한다. 물론 디자인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공기역학, 냉각, 보행자 보호 능력을 모두 품고 있다.

 

측면에서는 ‘애프터버너(Afterburner)’의 느낌을 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전고를 낮추고 캐빈도 상대적으로 뒤로 당겨 패스트백과 비슷한 스타일을 만들었다. 그래도 트렁크 리드를 유지하고 있어 아발론의 장르가 세단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 루프는 물론 트렁크 리드도, 보닛도 기존 모델에 비해 낮아졌고 프론트와 리어 오버행도 상대적으로 짧게 잡고 있다. 늘어난 길이는 휠베이스 확보에 양보했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넉넉한 실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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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뷰티는 실내로도 이어진다. 플로팅 센터 스택을 적용해 과감함을 강조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직관적인 기술을 적용했고, 고급 소재를 적용해 우아함과 동시에 편안함을 만든다. 콘솔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소재를 적용해 손이 오래도록 닿을 수 있도록 했고 기어노브 뒤에 있는 주행모드 스위치도 조작이 쉽도록 배치한 것이다. 컵홀더 역시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최근의 고객들을 위해 거치하기 쉽도록 디자인했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에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은 캠리 그리고 렉서스 ES에서도 볼 수 있는 2.5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218마력을 발휘한다. e-CVT를 적용한 것도 동일한데,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아발론에서는 느낌이 다르게 나도록 다듬었다고. 그래서 직접 운전해 보면 스티어링을 조작하는, 브레이크를 밟는 느낌과 반응이 다를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아발론의 개발을 주도한 ‘랜디 스테판스(Randy Strphens)’가 일본으로 건너가기도 하고 일본의 엔지니어들이 미국으로 건너오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기술 교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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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는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오토매틱 하이빔이 포함된다. 또한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후측방 경고 시스템도 기본이다. 그 구성을 보고 있으면, 그 동안 아발론에 없었던 것들이 대거 적용되면서 안전과 디자인, 다이나믹 면에서 큰 진보를 이룰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아발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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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대형 세단 시장은 SUV의 인기를 고려하면 결코 작은 시장은 아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조금씩 판매가 성장했고, 그 결과 최종적으로 455,817대를 판매하는 시장이 되었다. 그러나 아발론이 뛰어들게 될 시장은 그 중에서도 럭셔리가 아닌, 수입차 중 일반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는 중대형 세단 시장이다. 이 시장의 규모는 2017년 기준 19,628 대로 그리 크지는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아발론은 젊은 40대를 공략하고자 한다. 자신이 주도하는 삶을 살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러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는, 아직은 여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품격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그러면서도 렉서스로 건너가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토요타의 가치를 좀 더 중시하는 그런 고객들이다. 그들 중에서는 이미 캠리를 충분히 경험했고 그 상위 모델을 선택하고 싶어하지만 그러면서도 하이브리드라는 친환경의 이미지를 갖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아발론의 국내 연간 판매 목표는 1,000대 이상. 이를 위해서 아발론의 등급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가격인 4,660 만원으로 결정했다. 기존 4세대 아발론의 국내 판매 가격이 4,940만원(2013년 기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가격은 일반 자연흡기 모델보다도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세금감면 혜택과 교통혼잡 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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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은 이제 과감한 디자인으로 다이내믹을 자랑한다. 그러면서도 아발론만의 캐릭터를 유지하고, 특별히 두드러지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하고 퍼포먼스를 고려했지만 선대 모델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넓은 실내만큼은 양보하지 않는, 다분히 미국적인 차임을 알린다. 그리고 이제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한국 시장에서 논 럭셔리 중대형 세단으로의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 아발론의 또 다른 도전을 지켜볼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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