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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 아름다운 스타일의 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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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05 14: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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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플래그십 모델인 아테온이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폭스바겐 아테온은 2017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그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일부 시장에서 판매되는 풀사이즈 세단을 제외하면 폭스바겐의 최상위 모델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폭스바겐 아테온은 파사트 CC의 후속 모델 격으로 출시된 차량이다. 여기서 CC는 Comfort Coupe의 약자로 쿠페라이크한 스타일과 5도어의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임을 설명하는 차명이기도 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아테온에 구지 쿠페라는 수식어를 달지 않고 있다. 스포티한 GT라는 말로 아테온의 스타일을 설명하고 있다. 파사트 CC와는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아테온 출시 현장에서 직접 차량을 살펴보면 쿠페가 아닌 GT로 표현하기 충분한 특징들을 찾을 수 있다. 쿠페의 경우 공간 활용성 보다는 스타일링에 중점을 둔 차종이다. 그러다 보니, 2열 공간도 다소 협소할 뿐만 아니라 승차 정원도 일반적으로 4명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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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은 세단이 아닌 GT지만, 넓게 보면 '쿠페 같은 세단'의 범주에 속해 있다. 분명 스타일은 일반적인 세단보다 더 세련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은 파사트와 차이를 느낄 정도로 넓고 편안하다. 뿐만 아니라, 트렁크 공간은 563리터에서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57리터 까지 늘어난다. 기본 적재 공간만으로도 세단 이상의 공간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실내에서는 9.2인치 디스플레이창을 갖춘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계기판은 12.3인치 액티브 인포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시인성도 뛰어나다. 시트의 경우 앞 좌석 시트에는 통풍 및 히팅 기능, 요추지지대를 포함한 전동 시트가 적용되어 있다.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도 더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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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테온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실외디자인이다. 2도어 쿠페를 연상시키는 스타일링,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건 수준의 활용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는 점이 아테온을 기대하게 한 부분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새로운 기함인 아테온은 아름다운 스타일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룬 모델로 평가된다.​

자동차 디자이너 입장에서 아테온과 같은 스타일의 차량을 완성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펼치다 보면 결과적으로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스타일리쉬한 GT만의 매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아테온의 디자인은 스타일링의 완성도와 실내 공간 확보를 동시에 이뤘다는 점에서 디자이너의 고심이 묻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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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쿠페 스타일의 차량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은 차량의 리어를 어떻게 처리하는가 이다. 낮은 루프에서 이어지는 유려한 라인은 쿠페 스타일의 패스트백 디자인을 완성하는 요소지만, 뒷좌석 거주공간과 적재공간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전체적인 높이를 높게 하면 스포티한 이미지가 무너져 버리고, 루프 라인에서 후미로 이어지는 라인을 수평으로 뻗게 하면 웨건과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단 몇 cm의 미세한 차이로 결정된다.

 

그러나 아테온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어느 선을 봐도 무리와 낭비없이 유려한 스타일링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아테온의 전고는 파사트보다 수 mm 낮은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지만, 시각적으로 충분히 낮아 보이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 또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같이 입체적인 조형미가 넘치는 부문도 아테온의 디자인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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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온은 국내 시장에 ‘2.0 TDI 엘레강스 프리미엄(Elegance Premium)’, '2.0 TDI 엘레강스 프레스티지 (Elegance Prestige)'의 2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차량의 가격은 2.0 TDI 엘레강스 프리미엄이 5,216 만 8천원, 2.0 TDI 엘레강스 프레스티지가 5,711 만 1천원으로 책정되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합리적인 가격의 스타일리쉬한 GT로 아테온을 소개했다.

 

최근 발표된 11월 수입차 판매실적에서 폭스바겐코리아는 1988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폭스바겐코리아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합리적인 가격의 대형 세단인 페이톤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성공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한국시장에서 페이톤의 인기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큰 시련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와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이어 아테온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차분히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이제 폭스바겐의 기함 역할을 하고 있는 아테온에 거는 기대는 크다. 과거 페이톤이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처럼 아테온 역시 그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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