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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칼럼, "재규어의 디자인이 나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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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06 19: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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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개최하는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 2018'의 심사를 위해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가 한국을 방문했다.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자동차 디자이너 육성을 목표로 재규어코리아가 기획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재규어 디자인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안 칼럼은 영국 RCA(Royal College of Art)출신이다. 미국의 ACCD(Art Center College of Design)와 함께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는 최고로 꼽히고 있는 대학이다. 포드에서 1979년부터 1990년까지 12년 동안 일했으며 아스톤 마틴 DB7을 디자인하기도 했고 1999년에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로 임명됐다. 한국을 방문한 그는 강연을 통해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에 대한 비전을 전했다.

 

올해는 재규어에게 특별한 해이다.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인 XJ의 탄생 50주년인 만큼 이번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 역시0 '50년 뒤 XJ'를 주제로 국내외 43개 대학에서 129개의 작품이 경쟁했다. 이안 칼럼 디렉터는 "재규어브랜드에 있어 한국은 중요한 입지를 가지고 있고 그만큼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번에 방문했다"며 급변하는 자동차 환경에서도 큰 틀에서는 '재규어스러운 디자인'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규어의 디자인에 대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탑승자의 안전과 편암함이 보장되는 실내 디자인을 재규어다운 디자인으로 설명했다. 또한 브랜드의 힘은 고객을 끌어당길 수 있는 스토리가 필수적인데, 재규어는 이런 점에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임을 강조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퍼포먼스를 위주로 하는 다른 브랜드들 중에는 탑승자의 편의를 위한 실내 구상을 하다가도 퍼포먼스와의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어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재규어는 이런 부분에서 균형과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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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여년간 자동차는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를 훌륭히 수행해 왔지만 최근 환경오염과 교통 체증 등 점차 거대해 지는 도시 속에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2020년에는 전 세계에는 40개의 메가시티가 생길 전망이다. 여기서 메가시티(Megacity)는 인구가 1000만 명이 넘는 대도시를 이야기 한다. 한정된 지역에 많은 인구가 모인 만큼 환경오염과 교통 체증 등 도심 환경은 점차 열악해 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특히 환경 오염은 2050년까지 360만명을 사망하게 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산업은 이제 새로운 소비자를 맞이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86년부터 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들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들의 가치는 기존 소비자들과는 다르다. 체험과 공유를 중시하고, 일과 삶의 균형 유지에 더 많은 가치를 둔다. 여기에 주차난과 교통 혼잡등 전통적인 교통수단의 이용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은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위기이자 해결해야할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변화이다. 이 중 전동화의 경우 최근 갑자기 부각된 것은 아니다. 1910년에도 전동화에 대한 제조사들의 노력이 일부 있었지만, 정유사들의 로비나 기술적인 문제들로 인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어려움이 컸다. 최근의 전동화 흐름도 이제 겨우 15년 정도 변화를 겪어 온 만큼 전동화에 대한 방향성은 충분히 바뀔 여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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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에 있어서 재규어는 전동화 차량 개발 뿐만 아니라 충전시설 확대, 배터리 경량화와 고효율화 등의 연구개발 또한 진행 중이다. 재규어는 지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2020년부터 모든 재규어 랜드로버 라인업에 전동화 차량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울트라 클린 가솔린 및 디젤 엔진뿐 만 아니라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전동화 모델들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안 칼럼은 전동화와 자율주행차의 대두에 대해 이러한 변화는 서로 얽혀 진행되는 중요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운전보다 차량 내부의 공간을 경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새로운 경험을 위한 유연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재규어 브랜드에게는 운전의 즐거움이 중요하며 재규어 브랜드에서 스티어링 휠이 사라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운전자를 위한 디자인을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브랜드 디자인이 유사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재규어 브랜드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지적에 나름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재규어 다움을 잃지 않도록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인 디자이너들 보다 해외 디자이너들이 오히려 재규어다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히 이해하고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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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자동차 디자인에 도전하는 많은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한 발 물러나 문제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창의력이 지식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지식을 기반으로 한 '행동'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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