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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5세대 A8, 자율주행 시대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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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18 13: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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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었던 아우디 5세대 A8은 아우디의 플래그십 모델이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아우디 A8에 적용된 ‘아우디 AI 트래픽 잼 파일럿 (Audi AI Traffic Jam Pilot)’ 기술은 중앙운전자보조제어장치 (zFAS)와 ‘레이저 스캐너’ 등을 통해 시속 60km 이하로 서행하는 경우 시동, 가속, 조향, 제동을 차량이 제어하고 책임지게 된다. 관련 법규의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에서의 아직까지 체험하긴 어렵지만, 이런 점들이 해결된다면 특정한 환경에서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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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8의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과 같이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뗀 채 다른 일을 하며 이동할 수 있는 시대가 점차 다가오고 있다. 아우디 A8은 아우디의 진보를 나타내는 아이콘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일반도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은 운전자 주행 보조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이는 레벨 2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차선을 유지하는 수준을 말한다. 아우디는 A4를 비롯해 자사의 다양한 차량에 레벨 2 수준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신형 A8을 통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레벨 2에서 레벨 3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눈, 라이다 (LiDAR)

아우디 A8DL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해진 데에는 레이저 센서인 라이다(LiDAR)의 역할이 컸다. 라이다는 향후 자율주행 보급의 열쇠가 되는 센서로,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레이더와 같은 전파가 아니라 펄스 형태의 적외선을 조사하고, 주위의 물체에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시간을 몇 밀리 초 단위로 측정한다. 이를 통해 주행중인 차량 주위의 장애물이나 환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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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를 통해 파악된 주변 환경은 우리의 눈으로 보는 것과 차이는 있지만, 형태와 거리, 높이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라이다는 주위의 물체를 정밀하게 감지 할 수 있는 반면, 고가이기 때문에 양산 차량에 탑재하는 것은 아직까지 어려웠다. 하지만, 아우디 A8을 통해 처음으로 양산차에 적용되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위험에 대처하고 안전하게 자율주행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다를 처음으로 양산 차량에 탑재했다는 점은 자율주행 기술의 역사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아우디 A8에 탑재 된 라이다는 모터로 거울을 회전시켜 레이저광을 주변에 조사해, 차량 주변 약 80m 주변의 물체나 보행자 등을 파악한다. 또한 최대 250m 까지 감지 할 수 있는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카메라 등 최대 22개의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와 라이다의 데이터를 통합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고도화된 ‘센서 퓨전’

이러한 센서가 포착한 데이터는 ‘중앙 운전자 보조 제어장치 (zFAS)’를 통해 통합되어 처리된다. 수집된 모든 정보를 하나의 컴퓨터에서 통합 처리하는 과정을 아우디는 ‘센서 퓨전'이라고 부른다. 이 센서 퓨전을 지원하는 기술이 바로 인공지능(AI)이다.

 

태블릿 정도의 작은 유닛에 탑재된 화상 처리 시스템은 AI의 일종인 딥 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이 시스템은 자동차와 트럭, 자전거, 보행자 등 거의 모든 오브젝트 데이터베이스가 딥 러닝을 통해 구축되어 있다. 시스템은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형상을 구현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주변에 있는 물체가 무엇인지를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우디 A8은 선행 차량을 따라 주행하면서 스티어링을 움직이거나, 보행자나 자전거를 감지했을 때 감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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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우디 A8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시속 60km/h 이하에서만 작동하게 된다. 아우디는 현재의 주행 여건을 고려할 때 지금의 속도제한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센서 퓨전을 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하드웨어의 추가가 더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아우디 또한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넘어, 완전한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상황에서 이동성의 주체는 누가 되는 것일까? 아우디는 이에 대해 레벨 5수준의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에서도 운전의 주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운전을 직접 하거나, 차량에 맡기는 것은 오직 운전자의 주체적인 판단을 통해 이뤄진다. 즉, 운전자가 운전을 즐기고 싶을 때에는 언제든 차량을 운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자동차 제조사가 이끄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방향성이라 볼 수 있다. 운전의 즐거움을 놓지 않게 하는 것 또한 아우디가 추구하는 자율주행에 대한 방향성인 것이다. 

 

 

‘플러스 1시간'이 만들어 내는 것

자율주행을 통해 많은 운전자들은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우디는 이것을 ‘플러스 1시간 (Plus 1 hour)의 여유’라 말하고 있다. 1일 24시간에 1시간을 더한 25시간의 탄생이다. 아우디가 목표로 하는 모빌리티의 미래는 어디까지나 승객이 주체가 되는 이동 공간이며, 플러스 1시간을 낳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1시간을 통해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온전히 승객의 자유로운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런 자유를 자동차가 지원해 나가는 것이 아우디가 생각하는 자율주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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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율주행 시대가 와도 모든 것을 자동차에게 맡겨서는 안된다. 오히려 승객은 이동 방법과 이동 시간의 활용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선택해 새로운 형태의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관련 규제가 정비된다면 아우디 A8 역시 국내 시장에 도입될 것이다. 아우디 A8이 국내 시장에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문을 속히 열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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