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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내외 자동차 산업, "정체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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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21 19: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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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 기자협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2019년 경영전망 세미나에서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2019년 역시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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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을 전망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 경제 상황이다. 올 초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과 중국의 성장세 하락을 전망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다. 방향성은 맞았지만, 정확한 수치 예측은 더욱 어려웠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유보의 시간을 갖기로 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긴축정책들은 신흥국들의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불확실성을 높였다. 내년 역시 긍정적인 기회요인 보다는 시장 상황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말부터 신흥국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수출이 활발해 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승 국면 2년 만에 하락세로 접어든 가장 큰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정책을 펼쳐왔던 선진국들이 정상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으며, 금리가 정상화 되면서 이러한 요인들이 신흥국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한,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선진국들의 긴축 정책들이 금융시장을 붕안하게 만든 요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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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의 경제 흐름 변화를 살펴보면, 올해 유럽과 일본은 양적완화를 지속했지만, 2019년 유럽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미국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 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 장기화 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 역시 내년 상반기 까지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신흥시장을 살펴보면 인도의 경우 내년 3월과 5월 선거를 앞두고 경기 부양을 실시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2019년에도 낮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의 경우 소비심리 악화와 수출여건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0.1% 하락한 2.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환율을 살펴보면 엔화와 위안화의 가치가 다소 하락하는 반면 달러의 경우 내년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유가의 경우 성장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와 선진국의 긴축정책등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하락할 전망이다. (18년 65달러 → 19년 63달러). OPEC과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합의한 이후 오히려 과거와는 달라진 국제 유가 환경을 보여주는 사례이이다. 최근 유가를 좌지우지 하는 키 플레이어는 미국이다. 사우디를 제치고 최대 산유국이 된 미국은 앞으로도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공급은 증가하고 수요는 감소하는 만큼 유가는 내년에도 하락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동차 시장 역시 낙관적인 전망은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중국 미국 유럽의 3대 시장은 부진한 모습 속에 내수가 감소했으며,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은 성장세를 보이며 상반된 지표를 보여주었다. 3대 시장의 부진속에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9244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며, 2019년에는 0.1% 증가한 9249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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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금리 상승으로 미국이 올해보다 1.4% 감소한 1700만대에 그칠 전망이며, 유럽은 디젤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으로 0.2% 감소한 178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올해보다 0.2% 증가한 2320만대가 전망되고 있다. 세계 3대 시장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신흥시장은 7~8% 성장하며 기회요인이 되고 있지만, 3대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내년 역시 SUV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특징이라면 투싼과 코나 급인 B/C 세그먼트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2019년에는 SUV 비중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차종에서 SUV의 판매 비중은 35.1%. 내년에는 37%가 될 전망으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양극화도 심화되어 고급차의 판매는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를 포함하는 전동차의 올해 동향을 살펴보면, 10월까지 전 세계에 판매된 전동차는 25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올 12월까지 337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도에는 중국이 전동차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정책에 따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판매 증가로 2019년에는 전 세계에서 400만대 이상의 전동차가 판매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예상 판매량 대비 18.7%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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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장별 전망을 살펴보면 먼저 미국의 경우 올해 초 감세 정책으로 인해 구매력도 늘어났으며, 경기 활성화로 고용 또한 증가해 자동차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여기에는 기업 플릿 판매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19년에는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업체의 수익성 우선 전략으로 인해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성장과 고용 호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솔린 가격이 안정화 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실연비를 중시하는 연비 테스트인 WLTP가 도입되면서 재고 및 할인판매로 8월까지 판매가 급증하다가 이후 급감했다. 지난 수년 간 성장세를 기록하던 유럽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2019년 역시 브렉시트와 금리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올해보다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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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올해 구매세 인하 종료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7월 이후 판매가 감소했다. 2019년 역시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중 무역 갈등이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판매증가세는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허베이와 허난, 광동성에 유로 6수준의 연비규제인 國Ⅵ가 도입되는 것 또한 판매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이 펼쳐지고 있으며,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인도의 경우 복잡한 세금제도를 통합한 GST 도입과 전반적인 경기 호조로 올해 전년 대비 5.4% 증가한 33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유가 안정과 경기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올해보다 7.6% 증가한 36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전장치 의무화 등 규제강화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 소비자 물가 상승은 인도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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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올해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불륨 모델들의 출시, 금리 하락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248만대가 판매되었다. 2019년에도 대선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고용 개선을 통해 소비는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공급 물량 확대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올해 보다 7.6% 증가한 226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경우 올해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로 수요가 확대되어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81만대가 판매되었다. 2019년에는 부가가치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낮은 금리로 인한 할부 금융 확대등 구매 여건이 개선되어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대비 8.3% 증가한 196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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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은 국내외적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륨 모델들의 출시와 개소세 인하 효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한 181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도 자동차 시장의 전망은 다소 어둡다. 개소세 인하 연장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 부진과 하반기 기저 효과가 부진한 상황인 만큼 올해보다 판매는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인기를 얻고 있는 SUV 모델들의 출시와 수입차들의 판매 증가, 특히 폭스바겐의 판매 정상화라는 긍정적인 요인들도 있지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할부 금리 상승, 소비 심리 악화로 인한 저성장 국면 돌입 등은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올해보다 1% 감소한 179만대 판매에 그칠 전망이다.

 

차급별로 살펴보면 올해에는 싼타페의 신차효과와 소형SUV 강세 지속되면서 SUV차급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중형 이하 세단의 비중은 크게 하락했다. 2019년에는 승용부문에서는 신형 쏘나타, G80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현재와 같이 SUV의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는 과거와 같은 큰 증가세를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소형 대형 SUV의 성장세로 2019년 SUV 점유율은  30%에 육박할 전망이며, BMW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정상화로 인해 독일 브랜드들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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