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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 이슈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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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12-31 1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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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올 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 정치적인 대립으로 인해 주요 자동차 생산국 간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시기였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본격적인 변화가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해이기도 했다.

 

글로벌오토뉴스에서 선정한 2018년 10대 글로벌 자동차 이슈를 정리해 소개한다.

 

 

주요 3대 시장 성장세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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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과 유럽, 중국 3대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를 보였다. 미국시장의 경우 2017년 1725만대에서 올해 17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유럽시장의 경우 2017년 1784만대에서 178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중국시장의 경우 2017년 2315만대에서 2320만대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유럽시장의 경우 디젤 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미국시장의 경우 할부금리 상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중국 시장의 경우 경제 성장이 정체기를 맞으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은 7~8% 대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주요 시장들의 성장세 둔화를 보상하진 못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본격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각 사의 신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PSA 그룹은 12월 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카쉐어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포드는 11월부터 월마트와 자율주행차 배달 서비스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다임러와 보쉬 또한 S클래스를 베이스로 한 자율주행차를 사용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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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동남아시아 최대 호출 서비스인 그랩에 284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GM는 올해 자사의 차량 공유 서비스인 메이븐의 서비스 지역을 미국 10개 도시로 확대했다. 올해의 실증 테스트와 서비스 시작을 기반으로 2019년에는 '서비스로서 이동성(MaaS·Mobility as a Service)' 주도권 다툼이 첨예해질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 체포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 지난 11월 20일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유가증권보고서에 임금 등 보수를 축소 기재해 금융상품거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이다. 현재 카를로스 곤은 특수배임 혐의로 구류가 연장되면서 1월1일까지 구치소에 구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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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파산 위기에 몰렸던 닛산을 회생시키고 3사 연합을 주도하며 자동차 업계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닛산이 르노보다 더 많은 이윤을 내기 시작하면서 닛산의 일부 임원들이 르노 우위 경영구조에 반발해 왔으며, 이번 곤 회장의 체포 역시 닛산 내 불만 세력의 내부 쿠데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 타계

FCA 그룹과 페라리의 전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향년 6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수술을 받았지만, 그 후 합병증이 발생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FCA와 페라리는 7월 21일 세르지오 마르치오네의 CEO 퇴임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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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마르치오네 CEO는 2004년 피아트 최고 경영자로 취임했다. 이 후, 2009년에 파산한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제휴를 성사시켜 크라이슬러를 재건했으며, 또한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합병해 FCA그룹을 탄생시켰다.

 

 

GM,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 발표

GM은 기존 구조 조정 계획보다 더욱 강화된 대규모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고용 관련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5%의 인원을 감축한다. 여기에는 경영진 25% 축소도 포함된다. 또한 전 세계에 위치한 7개의 생산공장 폐쇄도 계획에 포함되었다. 이 중 북미의 경우 2019년 내에 쉐보레 볼트를 생산하는 디트로이트 공장, 쉐보레 크루즈·캐딜락 CT6·뷰익 라크로스 등을 만드는 오하이오 로즈 타운 공장, 쉐보레 임팔라는 생산하는 캐나다 온타리오의 오셔와 공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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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미시간 워런과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변속기 공장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북미 이외의 지역 2개 공장도 2019년 말 폐쇄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국내 생산공장의 폐쇄는 없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비난하고, GM에 대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지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 자동차 산업 후폭풍

올 한해 세계 경제를 흔든 가장 큰 이슈는 미중 무역전쟁이었다. 그리고, 자동차 산업 역시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그리고, 2주후에는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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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국은 세 차례에 걸쳐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했고, 중국 또한 1,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맞섰다. 지난 12월 1일 양국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90일간 휴전과 추가 협상에 합의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다수의 일자리가 희생 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며, 토요타와 폭스바겐, BMW, 현대차 등의 해외 제조사로 구성된 세계 자동차 협회 (AGA)는 수입차 관세가 제조업체와 미 소비자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테슬라 킬러들의 부상

2018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전동차 특히 배터리 전기차의 성장세는 두드러진 한 해 였다.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전동차는 전년 대비 20.8% 증가한 258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최종 337만대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 20% 증가한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2019년에는 성장세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401만대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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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에는 아우디 E-트론, 재규어 I-PACE, 메르세데스-벤츠 EQC 등이 공개되면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우버, 자율주행 테스트 중 인명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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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국 아리조나주 템페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우버가 운영하고 있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자율주행 테스트 중에 발생한 첫 번째 사망 사고였던 만큼 관심이 집중되었다. 우버의 사고로 인해 우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던 여러 기업들이 테스트를 중단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부각되는 계기가 되었다.

 

 

웨이모, 로봇 택시 유료 서비스 시작

웨이모가 12월부터 미국에서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로봇택시 서비스를 유료화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초의 유로 로봇 택시 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난 해부터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한 로봇택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에는 약 400명이 참여했으며, 무료로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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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는 기존 시범서비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를 진행하며, 점차 차량의 수나 이용자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 시범서비스 참여자는 정보비공개를 전재로 서비스를 이용해 왔지만 12월부터는 이용 후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인 웨이모는 지난 2009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지난 10월에는 자율주행 테스트 1천만 마일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SUV 강세 / 세단 약세 지속

올해도 SUV의 강세는 계속되었다. 2015년 25.2%를 차지하던 SUV 점유율은 올해 35.1%로 매년 3~4%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B/C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와는 반대로 세단부문은 고급차종인 E/F 세그먼트를 제외하고는 전 차급의 비중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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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9년부터는 SUV 비중 확대가 다소 약화될 전망이며, 고급차 시장은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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