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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CES 3신 - 토요타 가디언, 안전을 향한 인간과 차량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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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1-08 19: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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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매년 4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은 단순히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동차로 인한 사망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2019 CES에서 토요타는 자사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가디언(Guardian)과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쇼퍼(Chauffeur)의 개발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더불어, 새로운 자율주행 시험차량인 TRI-P4도 무대에 올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2017년에 이어 올해 토요타의 미디어 컨퍼런스 무대에 오른 이는 TRI(Toyota Research Institute)의 CEO인 길 프랫(Gill Pratt)이었다. 그는 2017 CES에서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대는 우리의 기대처럼 빠르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주행 안전장치에서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 개발 되는 인공지능 조차 오류의 가능성을 0%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레벨 5의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는 인간의 판단력과 인지력 이상의 수준을 달성해야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수많은 시뮬레이션과 테스트가 거듭돼야 하며, 아직은 섣불리 목표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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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가디언’은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장치이다. 차선이탈을 방지하고,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사고의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하게 주행 경로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길프랫은 실제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3중 추돌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주며, 과연 가디언이 탑재된 차량이라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까에 대한 해답을 보여 주었다. 사고 차량 가운데 1대는 토요타의 자율주행 플랫폼 2.0를 탑재한 테스트 차량이었다. TRI에서는 영상 속 사고장면을 시뮬레이션하고 가디언이 탑재되었다면 사고 전 위험상황을 회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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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가디언은 전투기의 조종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되었다. 음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의 경우 파일럿이 전투기를 조종하지만, 전투기에 탑재된 시스템은 비행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조작에 개입하게 된다. 일반적인 비행 상황에서는 파일럿의 뒤에 숨어 있지만, 불필요한 움직임이 감지되면 전투기가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기체를 스스로 조정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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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프랫은 가디언을 인간과 기계의 끊임없는 조화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종종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된다. 지난 해에는 최초의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다. 완전한 레벨 5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라면 어디까지나 운전을 보조하는 기능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기능이 작동하고 있는 순간에도 운전자는 주변 상황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 이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현재 TRI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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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프랫은 가디언을 ABS에 비유했다. ABS는 차량의 브레이크가 잠기는 것을 막아 풀 브레이킹 상태에서도 차량을 조향할 수 있도록 한 안전장치이다. 툭수한 용도가 아니라면 안전을 위해 자동차의 ABS는 항상 작동되도록 설정되어 있다. 운전자의 판단에 따라 켜고 끌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안전장치라는 의미이다. 현재 개발 중인 가디언 역시 상시 작동되는 안전장치로,  그는 “자동차의 다양한 안전장치는 당신이 실수하지 않는다면, 작동되지 않는다. 가디언 역시 이러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의 숨은 의미에는 가디언이 인간보다 상황을 더 잘 파악하고 대처하는 시스템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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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중간에 소개된 가디언의 테스트 과정 영상에서 시스템은 사고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차량의 제어권을 완전히 빼앗지 않고 있다. 사고가 임박한 시점까지 꾸준히 운전자에게 시각 청각으로 위험을 경고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운전자가 위험을 회피할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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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가디언을 2020년 자사의 차량 분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궁극적으로는 표준 안전 기술로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데이터 수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GM의 크루즈 오토메이션과 구글 웨이모와 같은 미국 IT기업들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보여진다. 또한 지난 CES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던 E-팔랫트 자율주행 컨셉 모델에도 가디언이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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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의 마지막에 무대에 등장한 토요타의 새로운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TRI-P4는 가디언과 쇼퍼가 모두 탑재된 차량이다. 렉서스 LS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TRI-P4는 루프 상단에 2개의 광학카메라가 장착되어 사물 인식 능력을 높이고 있으며, 자율주행 차량을 위해 설계된 2개의 이미지 센서가 차량의 전후에 탑재되어 있다. 레이더 시스템은 차량 주변 근거리의 시야를 향상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8개의 스캐닝 헤드를 가진 라이다(LiDAR) 시스템은 토요타의 자율주행 플렛폼 3.0 (Platform 3.0) 시스템과 통합되어 루프와 측면에 장착되어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 운영을 위한 컴퓨터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로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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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일반적인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의 경우 트렁크 내부에 컴퓨터가 위치해 적재공간이 줄어들고 있지만, TRI-P4는 일반 차량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적재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율주행 솔루션의 소형화와 경량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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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토요타는 2019년 가을부터 토요타와 렉서스의 모든 신차에 '4G LTE' 커넥트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KDDI, AT&T와 협력해 미국의 50개 주에서 판매되는 2020년형 모델에 4G LTE 커넥트 기능을 탑재한다. 이 기능을 통해 차량은 Wi-Fi 핫스팟으로 변화한다. 이를 통해 토요타와 렉서스 차량을 보유한 사용자는 스마트 폰과 태블릿에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탑승자와 공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해 AT&T의 경우 무제한 데이터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또한 공조장치 작동 등 차량의 원격 조작이 가능해지고, 고객과 딜러에게 차량 상태를 알려주는 원격 진단도 가능해진다. 또한 24시간 365일 대응하는 콜센터에도 접속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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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의 발표에서도 확인했듯이 토요타가 TRI를 설립한 이유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이 아닌 사고 없는 자동차의 개발에 있다. 특히 올해 강조된 토요타 가디언은 모든 차량에 표준 안전 장비가 되길 바랄 만큼 완성도를 높인 모습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자율주행은 원하는 목적지까지 특정구간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 기술이 불과 수초 내로 임박한 사고의 순간을 피해 운전자를 구할 확률은 낮다. 토요타의 가디언은 바로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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