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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 아방가르드, 그 프리미엄의 전위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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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1-09 01: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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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대표하는 단어들은 상당히 많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아방가르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본래 ‘군대에서 맨 앞에 서서 전진하는 사람’을 가르키던 아방가르드는 세월이 지나면서 그 뜻이 조금은 변했으나, 여전히 ‘전위 예술’ 또는 그러한 사상을 가리키는 단어로써 앞에서 모든 것을 이끌어나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 아방가르드가 있기에 프랑스는 패션을 전 세계로 유행시켰고, 자동차의 실용화와 대중화도 일찍이 이끌었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DS는 그런 프랑스 내에서 아방가르드를 최대로 발현시키는 프리미엄 디비전이다. 2014년부터 독립 브랜드가 되었기에 그 역사가 짧다고 볼 수 도 있지만,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아니 1955년부터 그 이름을 이어온 ‘여신(Déesse)’이다. 우아함과 함께 세련된 움직임으로 모든 이를 사로잡았던 시트로엥 DS로부터 시작된 반짝거림, 이를 잡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는 개척자. 그것이 DS라는 브랜드 자체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 DS를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DS가 품은 다이아몬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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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면서도 가치 있는 역사를 가진 것이 바로 DS이다. 1955년, 파리 모터쇼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DS는 당시 자동차 업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 최초의 높이 조절식 유압 서스펜션은 ‘매직 카펫 라이드’에 비견되었으며, 조향 각도에 따라 헤드램프가 함께 움직이는 시스템도 이 때 선보였다. 여기에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자동 복원 파워 스티어링 등 당시로써는 최첨단이었던 기술들이 속속 들어가 있어 놀라움을 주었다.

 

DS는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다웠다. 항공 엔지니어이자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신봉자였던 앙드레 르페뷔레(Andre Lefebvre)와 이탈리아 출신의 스타일리스트 겸 조각가였던 플라미니오 베르토니(Flaminio Bertoni)가 다듬어낸 독특한 디자인은 프랑스, 아니 DS가 추구하는 아방가르드 정신이 강렬하게 배어 있다. 윈드터널을 사용해 자동차를 완성한 것도 당시로써는 보기 힘들었던, 시대를 앞서나가는 기술에 대한 DS의 존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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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DS는 여러 가지의 다이아몬드를 품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디자인에만 치우친 것이 아닌 최신 기술 그리고 실용성과 함께 어우러진다. 프랑스의 패션을 사람들이 갖고 싶다고 느끼는 것은 언뜻 보면 그저 답답해 보이는 옷의 매무새 안에 움직이는 데 있어 불편이 없는 실용성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인 ‘장 폴 고띠에’가 디자인한 것들만을 보더라도 이러한 아방가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DS는 패션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최신 기술 그 모든 것을 아우르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DS가 주장하는 것은 ‘아방가르드 정신(Spirit of Avant-garde)’. 건설 당시 파리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판을 받았던 에펠탑이 지금은 파리의 상징이 되었듯이, 미지의 아름다움에 도전하며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올바르게 선두에 서서 나아갈 수 있는 의지와 용기 그 모든 것을 가리킨다.

 

DS7 크로스백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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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S 독립 브랜드 런칭 그리고 독립매장인 DS 스토어의 개관과 함께 소개되는 모델은 DS7 크로스백. 크기 상으로는 C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SUV이지만, 그 안에는 럭셔리 브랜드로써 부족함이 없는 기술들이 모여 있다. 그 동안 시트로엥의 부가 브랜드 위치에서 등장했던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DS7은 독립 이후 별도의 인원들이 모여 만들어 낸 첫 번째 자동차이며, 33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친 야심작이기도 하다.

 

전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DS 특유의 육각 그릴 ‘DS 윙스’도 그렇지만, 헤드램프에서도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볼 수 있다. 보랏빛을 발산하며 회전하는 DS 특유의 LED 헤드램프는 야간에도 밝은 시야를 제공하고 각 코너를 효율적으로 비춘다. 파충류의 비늘을 형상화한 테일램프는 정교함과 생명감도 더해져 있지만, 야간에 시인성도 확보하고 있어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방향지시등 역시 보석처럼 빛나는 형태로 비범한 모델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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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아방가르드의 향연이다. 손이 닿는 곳은 대부분 가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티어링은 잡는 순간 명품임을 직감케 한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윈도우 조작 스위치는 언뜻 보면 예술만을 추구한 것 같지만, 실제로 조작해 보면 손가락에 딱 맞는 형태로 다듬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내 공간을 만들어내는데도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인 만큼, 1열은 물론 2열에서도 앉기 편한 자세가 만들어진다는 것도 그렇다. 물론 시트 역시 가죽으로 세심하게 만들어졌다.

 

프랑스의 모터스포츠 전문 시계 제조사인 B.R.M에서 제작한 시계도 멋을 더한다. 평상시에는 숨겨져 있지만 시동을 거는 것과 동시에 뒤집히면서 돌출되는데, 이것만큼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비록 2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이긴 하지만, 영국의 시계인 브레몽 역시 명품 세계에서는 신생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명품과 비견될 인지도를 갖고 있으니 문제가 될 것은 없다. B.R.M 역시 그 정도의 가치를 갖고 있다.

 

DS는 미래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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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7 크로스백은 DS 브랜드의 시작일 뿐이다. PSA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완전히 독립한 뒤 DS의 행보는 과감하며, 아방가르드 정신을 반영하는 신차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DS3 크로스백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또한 프랑스 특유의 아니 DS의 정신을 강하게 계승하고 있는 모델이다. 작지만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 배터리 전기차 모델도 준비되어 있는 만큼 배출가스 감소에도 기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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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의 배터리 전기차 모델들은 다른 브랜드의 모델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DS브랜드가 포뮬러 E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현재의 포뮬러 E는 차체를 바꾼데다가 과거와는 달리 배터리 용량이 증가해 중간에 차량을 교체할 필요도 없어졌다. 게다가 각 브랜드마다 자체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의 기술 경쟁도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8-2019 시즌 포뮬러 E 첫 번째 경기에서 DS-테치타(techeetah) 팀의 성적은 2위. 기술이 있는 만큼 순위도 달성하는 법이다.

 

DS는 이러한 배터리 전기차 기술을 축적한 뒤 이를 양산 모델에 반영할 것이다. 이미 2025년 부터 하이브리드 모델 또는 배터리 전기차만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DS7 크로스백에도 이미 E-텐스 4X4라는 PHEV 모델이 준비되어 있다. DS 자체도 그렇지만, 다양한 전동화 모델들이 아방가르드 정신을 어떻게 반영해 줄 것인지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또한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며 DS 브랜드의 지속 그리고 신선함을 더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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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프리미엄에 물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새로운 프리미엄을, 자신만의 가치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만약 다른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프리미엄이 필요하다면, 그 본류가 아방가르드를 구현한 프랑스에 있다면, DS에 한 번쯤은 주목을 해도 괜찮을 것이다. 패션 물품을 보는 것처럼 만져보고 느껴본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우아하면서도 실용적인 프리미엄이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D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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