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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도쿄오토살롱 2신 – 조금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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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1-11 22: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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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에서 가주 레이싱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도요다 아키오가 2015년에 그 동안 흩어져 있던 모터스포츠 활동을 모두 가주 레이싱에 통합하면서 큰 조직으로 성장했는데, 모터스포츠의 투자를 통해 ‘엔지니어도 드라이버도 현장에서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명제를 실현한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골자로 하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아키오 자신이 직접 외치는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전환’이라는 이성적인 영역을 넘어 주행과 열정이라는 감성적인 영역을 실현할 수 있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 일본 치바현 현지 취재)

 

이 가주 레이싱을 이끄는 데 있어 도요다 아키오의 역할 역시 크지만, 가주 레이싱을 구성하는 인물들 역시 비범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주 레이싱의 오오츠카 토모미(大塚友美)는 자신이 직접 드리프트를 구사하고 테스트하는데, 이는 자동차를 만들고 자동차를 테스트하면서 교류하는 가주 레이싱 사람들의 기본적인 성질이라고 할 수 있다. 렉서스 드라이빙 마이스터였던 ‘나루세 히로시’로부터 이어진 열정이 가주 레이싱에 강하게 배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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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내의 가주 레이싱이지만 그 분위기는 토요타와 다르다는 느낌이다. 도요다 아키오는 항상 ‘격동의 시대에 톱이 아니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한다. 그 톱이 연구실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상당히 힘들지만, 가주 레이싱 내에는 20년 이상을 운전하면서 중책을 맡고 있는 여성도 있기에 그것이 가능해진다. 가주 레이싱 자체는 토요타 안에서도 괴짜와 같은 이미지가 있기에 어울리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어우러지는 방법들이 있기에 좋은 차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가주 레이싱의 역작, A90 수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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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0 신형 수프라는 토요타 내에서도 가주 레이싱이 제작한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자인 타다 테츠야(多田哲哉)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토요타 팔육을 개발한 엔지니어인데, 당시에는 토요타 소속이었지만 이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이기도 하다. 그는 약 7년 전, 유럽에서 신형 팔육을 발표할 당시 도요다 아키오로부터 ‘새 일이 있으니 독일로 가라’라는 전화를 받고 난 뒤 어리둥절한 상태에서 BMW로 이동했다.

 

본래 수프라는 2000년대 초에 단종된 모델이다. 그 수프라가 부활할 수 있었던 계기는 도요다 아키오의 ‘분함’이었다. 해외, 특히 독일의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언제나 아키오의 마음에 걸렸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부활시켰다는 것이다. 그러한 분함이 담긴 수프라가 BMW의 플랫폼과 엔진을 사용한다는 것은 조금은 모순된 이야기일수도 있으나, 수프라에 사용할 직렬 6기통 엔진을 잘 만드는 것이 BMW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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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는 BMW에서 얻었지만 수프라의 개발팀은 BMW와 별도로 꾸려졌다. 그래서 신형 수프라에는 BMW Z4와는 다른 것이 담기게 된다. 현재는 공개된 상태가 아니므로 위장 패턴을 두르고 있지만 실루엣은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수프라의 부활과 함께 도쿄오토살롱 무대에 공개된 것은 ‘가주 레이싱 수프라 수퍼 GT 컨셉트’ 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레이스인 수퍼 GT 무대에 참가하기 위한 모델이다.

 

토요타 수프라는 수퍼 GT 무대를 통해 그 이름을 알려온 모델이다. 수퍼 GT의 전신인 전일본 GT 선수권(JGTC)에 12년 동안 참전했고 시리즈 챔피언을 4번 획득했다. 수 많은 레이스를 통해 일본의 레이싱 팬들에게는 지금까지도 전설로 회자되고 있는 자동차인 만큼 신형 수프라가 수퍼 GT 무대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수프라는 수퍼 GT 500 클래스에 참전하게 될 예정이다.

 

 

 WRC 머신의 영혼을 물려받은 신차의 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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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레이싱은 작년에 WRC 무대에 참가하면서 드라이버 타이틀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매뉴팩쳐러 타이틀을 가져가면서 상당한 위신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 그리고 앞으로 가주 레이싱의 WRC 내에서의 활약은 좀 더 커져갈 예정이다. 2020년에는 일본을 무대로 한 WRC 랠리 경기 하나가 예정되어 있는데, 홈 코스의 이점을 살려 높은 성적을 가져가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응원을 통해 가주 레이싱 팀의 위상을 높일 것이다.

 

그리고 가주 레이싱의 새로운 자동차에 대한 정보도 조금씩 공개했다. 일반적인 포장도로 그리고 서킷에서 개최되는 다른 레이스들과는 다르게 흙길 등 오프로드를 중심으로 개최되는 WRC는 그 감각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다르면서도 재미를 줄 수 있는 그 감각을 WRC의 드라이버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느낄 수 있다면, 운전의 즐거움과 토요타의 자동차에 대한 재미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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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새로운 자동차는 4륜 구동을 갖춘 컴팩트 스포츠카가 될 것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가주 레이싱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스바루와 같이 개발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스바루는 임프레자 WRX를 통해 4륜 구동과 관련된 기술을 다듬어서 갖고 있으며, 과거 WRC에 참가하면서 축적한 실력이 있다. 그리고 지금도 일반 승용차를 기반으로 한 모델로 다른 랠리 경기 등에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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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레이싱은 이성으로 이루어진 집단 내에서 감성을 외치는 곳이다. 수장인 도요다 아키오의 비호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지만, 모터스포츠 현장에서의 단련을 통해 자동차를 단련해 나가고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가주 레이싱은 앞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에 매진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있기에 가주 레이싱의 존재 가치가 강렬하게 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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