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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CC의 의미 그리고 20%의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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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유일한(chepa@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3-06 01: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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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2017년 국내 시장에 V90 CC를 소개하며 ‘크로스 컨트리’를 전면에 앞세운 데 이어 이번에도 신형 V60 CC에서 V60이라는 차량의 이름 대신 크로스 컨트리를 강조했다. 볼보의 장기인 왜건을 기반으로 험로 주행 시 차체 하단을 보호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몰딩을 덧대고 최저지상고를 높여 SUV와 비슷한 험로 주파 능력을 보유하도록 만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전 V70의 크로스오버 버전 V70 XC가 등장한 이후 볼보 내 새로운 라인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크로스 컨트리는 유럽, 그 중에서도 스칸디나비아로 일컬어지는 스웨덴의 환경이 만든 산물이다. 여기에는 기후와 도로의 상태뿐만 아니라 북유럽 특유의 라이프스타일도 포함되어 있다. 일상 속의 편안함도 즐기면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휴일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욕망이 담긴 자동차가 크로스 컨트리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운전자는 물론 탑승객이 모두 만족하는 실내와 승차감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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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또 다른 모델을 선보이면서 차량의 이름 대신 크로스 컨트리를 강조한 것은 그러한 라이프스타일이 국내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한 대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속에 있으면서 특유의 아름다움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모델이 될 것이기도 하다. 크로스 컨트리는 SUV의 실용성과 세단의 안락함이 결합한, 이 시대의 진정한 크로스오버 모델이기도 하다.

 

그리고 볼보는 V90 CC에 이어 신형 V60 CC를 내세우며 국내에서 연 10,000 대 판매를 돌파하는 것과 동시에 크로스컨트리 모델들로만 전체 판매량의 약 20%를 채우고자 한다. 물론 세단 모델들도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 중 SUV 판매량이 상당히 높은 볼보에게 있어 크로스 컨트리의 판매 목표 선언은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그 결과 국내에서 볼보의 왜건 모델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아예 없어졌지만, 선택과 집중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V60 C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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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XC60에 이어 S60, V60을 잇달아 공개했고 V60 CC를 통해 60클러스터를 완벽하게 풀 체인지 했다. 국내에는 S60이 조금 더 늦게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XC60에 이어 ‘스웨디시 다이나믹’을 소개하는 셈이 된다. 60 라인업은 가장 역동적인 형태로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와 아이언 마크가 삽입된 크로스컨트리 메시 그릴, 후면의 워드 마크를 기반으로 볼보의 기념비적인 모델인 P1800ES를 현대적으로 불러오고 있다.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답지만 실내 역시 실용성을 챙기고 있다. 왜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트렁크 용량은 평상시에도 529L, 2열 좌석을 접으면 1,441L까지 증가한다. 단순히 화물을 적재하는 능력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높은 화물을 적재해도 2열 승객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강철로 만든 화물 분리 칸막이가 준비되며, 필요가 없을 때는 깔끔하게 떼내고 사용할 수도 있다. 트렁크의 배열만으로도 SUV에서 이야기하는 실용성이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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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로 주행을 상정해두고 있는 만큼 최저지상고가 상당히 높다. 일반 모델보다 60mm 상승하여 210mm를 기록하는데 SUV 모델인 XC60의 최저지상고가 216mm 임을 고려하면 SUV와 거의 동등한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무게중심이 높아져 차체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크로스 컨트리 모델 전용 스티어링 너클과 휠 너클을 전륜과 후륜에 추가하고 각 바퀴간의 거리를 벌려 대응하고 있다.

 

국내에 수입이 결정된 것은 가솔린 엔진인 T5 2L 엔진이다. 다른 라인업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을 발휘한다. 국내 수입 모델의 경우 기본적으로 4륜 구동을 적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험로에서도 안정감이 강해질 것이다. 휠타이어는 크로스 컨트리의 특성을 고려해 선택했는데, 접지력과 승차감 사이에서 최적의 위치를 찾아낸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215/55R 18, 옵션으로 235/45R 19로 25mm 이상의 사이드 월 높이를 가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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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가격 역시 그렇다. 왜건 모델을 포기하는 대신 얻은 가격으로 보이는데, 기본 모델이 5,280만원으로 시작한다. 본사가 있는 스웨덴은 물론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도 같은 옵션 내에서 저렴한 가격이 된다. 게다가 국내 모델에 볼보의 인텔리세이프가 무조건 포함되고 5년 100,000km 기본 보증이 포함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 가격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본형의 옵션이 부족하다면 좀 더 가격을 지불하는 프로 패키지도 있다.

 

    이제는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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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는 V60 CC를 런칭하며 새로운 것을 시행하고자 한다. 그 동안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은 몇몇 언론을 통해 인식되어 왔지만 이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은 그리 쉽지 않았다. 최근 커피전문점들을 중심으로 일회용 컵을 줄이고 다회용 컵 또는 개인 텀블러의 사용을 유도하며 빨대 역시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만들고 있는데, 볼보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자 하고 있다. 1회용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발표회장에서는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그 동안 배포하던 종이 브로셔는 없어지고 모든 것이 데이터로 전달되었다. 취재용 명찰은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와 골판지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사용하는 종이컵 역시 생분해가 가능한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져 플라스틱의 낭비를 없애기 위해 수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볼보는 직원 한 명당 500개 이상, 매년 2,000만 개 이상 낭비되는 플라스틱을 완전히 없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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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움직임은 볼보의 라인업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많이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볼보는 XC90에 PHEV 라인업을 마련해두고 있다. 볼보에서 별도의 브랜드로 독립한 폴스타는 이번에 EV 모델인 폴스타 2를 공개하며 테슬라 모델 3를 위협하는 동시에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볼보 내에서도 이미 환경을 고려하는 움직임은 오래 전부터 있었고 그것이 이번에 볼보코리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런 움직임은 자연 환경을 중시하고 자연 그대로를 생활에 갖고 오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그리고 그 제품들의 영향도 있다. 그래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을 담은 V60 CC 역시 라이프와 함께 환경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한국의 고객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V60 CC와 함께 환경을 향해 종합적인 행보를 갖기 시작한 볼보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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