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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와 QM6에 이어 XM3도 대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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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8-28 17: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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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이번에도 SUV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014년 소형 크로스오버 QM3로 대대적인 히트를 기록한 이후 SM6와 QM6를 내놓으며 차별화 전략을 통한 포지셔닝에 나섰던 르노삼성에게 QM6 부분 변경 모델의 선전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는 진리는 당연한 것이고 전체 볼륨이 적은 니치 브랜드가 추구해야 하는 라인업 전략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르노섬성의 소형 크로스오버 QM3와 중형 SUV QM6에 이어 2020년 데뷔가 예정되어 있는 XM3까지 그 흐름을 짚어 본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의외의 실적이었다. 2019년 7월 내수시장 모델 별 판매대수에서 르노삼성의 QM6가 4,362대가 팔리며 SUV 중에서는 현대 싼타페에 이어 2016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중형 SUV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전체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4월에 2,752대가 팔렸다가 부분 변경 모델 등장이 예고된 5월에는 2,313대까지 떨어졌으나 6월에는 3,784대로 반등했고 7월에는 5월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QM6의 판매가 증가한 것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내 SUV 중에서는 처음으로 LPG 버전을 추가한 것이 효과를 봤다. QM6의 선전은 기아 K7 부분 변경 모델이 쏘나타와 그랜저를 제치고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른 것만큼이나 주목을 끄는 내용이다. 르노삼성은 소형 크로스오버 QM3로 분위기를 쇄신한 데 이어 이번에도 SUV 모델이 선전하며 침체된 시장에서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QM3는 르노삼성의 터닝 포인트 역할을 수행했다. 역사적으로 자동차회사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매력적인 뉴 모델로 분위기를 반전하며 다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2001는 BMW 4세대 7시리즈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오르는 힘이 됐고 1993년에 데뷔한 포르쉐 911 996형은 자동변속기를 도입하며 그때까지의 스포츠카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했다. 이어서 SUV 카이엔을 내놓으며 역시 파격적인 라인업 전략으로 포르쉐는 기사 회생을 했다.

 

그런 예는 2010년대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재규어가 Pace라는 차명의 SUV라인업을 늘리고 있고 왜건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볼보도 XC시리즈를 라인업하며 20세기 포드 산하에서 존재감을 잃어갔던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 세계 시장의 침체에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크게 봐서는 SUV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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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도 한국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없던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에 뛰어 들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판매실적으로 르노삼성 브랜드 전체를 살리는데 기여했다. QM3는 데뷔 첫 해인 2014년 한 해에 목표보다 1만대가 많은 1만 8,191대가 팔렸다. 물량이 부족한 사태가 빚어졌다. QM3의 활약으로 르노삼성의 2013년 연간 내수시장 판매대수가 6만 27대였던 것이 2014년에는 8만 3대로 33%%나 증가했다. 수출과 OEM생산을 포함한 전체 실적도 2013년 13만 1,010대에서 2014년 16만 9,854대로 30% 늘었다.

 

‘디퍼런트’를 슬로건으로 세분화와 다양화 추구

 

QM6의 볼륨은 QM3보다는 적지만 QM3와 SM6 이후 다시 한 번 도약이 필요했던 르노삼성에게는 중요한 모델이다. 그러나 처음 데뷔 당시의 신차효과를 제외하면 QM6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부분 변경 모델을 통해 판매가 크게 늘며 브랜드 전체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LPe 외에도 상품성을 개선한 가솔린 SUV QM6 GDe 등 파워트레인 라인업 보강 및 SM6를 통해 먼저 선보였던 프리미에르(PREMIERE) 그레이드를 도입하는 등 세분화와 다양화되어가는 시장에 대응한 것도 큰 몫을 했다. 특히 가솔린 버전 중에서 프리미에르가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최근 중형 SUV 시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QM6는 출시 이후 7월까지 누계 4만 6,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QM3에 이어 2020년 출시 예정인 XM3에 대해 기대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이미 2019서울모터쇼를 통해 소개된 XM3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지만 QM6의 활약을 보면서 르노삼성 브랜드가 XM3 인스파이어라는 모델을 어떻게 어필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분명 XM3는 르노삼성의 또 다른 도전이다. 마스터 등 상용 밴 등을 추가하며 라인업 확대를 하고 있지만 볼륨 모델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르노삼성의 규모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유행하고 있는 쿠페라이크한 스타일링의 크로스오버 XM3는 분명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2박스형인 SUV의 루프라인을 쿠페라이크한 형상으로 한 것은 쌍용의 코란도 액티브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브랜드파워로 인해 시장에서 먹히지 않았다. 그런데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다양한 등급에 이런 모델들을 추가하며 전체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고 지금은 포르쉐와 아우디는 물론이고 하이퍼카 브랜드들도 뛰어 들고 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부터 시작된 SUV 스타일링의 스타일리시화는 지금 SUV 붐을 타고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혼다는 크로스투어라는 이름으로 시도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르노삼성이 새로 개발하고 있는 XM3도 그런 시장의 니즈에 부응하는 스타일링 디자인으로 완성되어야 새로운 터닝 포인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은 제대로 다듬지 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디자인이 되어 버린다. 르노삼성측은 이를 혁신적으로 그려내는 데 최대한 집중하면서 매력 포인트를 모두 담기 위해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아직 실내 디자인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디자인 품질 측면에 있어 한국 소비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마도 SM6와 QM6를 넘는 또 다른 차원의 높은 질감의 실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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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XM3를 기존 라인업에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모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양해 지고 있는 소비자의 취향을 한 가지 성격의 모델로 만족시키기 힘들기에 크로스오버 SUV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개념의 신차’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선 모터쇼를 통해 컨셉트카로 선 보인 XM3 인스파이어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양산 니치 브랜드에서 내놓은 쿠페라이크한 형상의 크로스오버이기 때문이었다.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내놓는 크로스오버는 브랜드 파워로 그들이 목표로 하는 볼륨의 판매를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브랜드파워가 약한 니치 양산 브랜드들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때 필요한 것이 르노삼성의 브랜드 슬로건인 디퍼런트(Different)’다. 스타일링 디자인에서 눈길을 끌 수 있어야 하고 인터페이스에서 새로움을 제공해야 한다. 물론 이 시대의 화두인 커넥티비티와 ADAS 장비도 추가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르노삼성은 ADAS장비의 채용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그만큼 가격을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르노 그룹 산하의 다른 모델들과 규모의 경제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소통해야 한다.

 

특히 최근 트렌드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소비자들은 중소형 SUV에서 그동안의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디자인의 스타일링보다는 튀는 감각의 화려함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디지털 감각이 앞선 만큼 자동차에서도 그런 니즈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디지털과 ADAS 장비는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아주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다.

 

닛산 로그의 생산 물량이 줄어드는데 대한 대안으로서의 역할이 큰 만큼 르노삼성은 XM3에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진다. 좋은 것보다는 다른 것을 찾는다는 이 시대 트렌드에 XM3가 어떤 모습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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