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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AA 1신 - 뉴 폭스바겐 (New Volkswagen)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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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9-10 06: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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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이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하루 앞두고, 뉴 폭스바겐 (New Volkswagen)의 모토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를 선보였다. 기존의 폭스바겐 브랜드보다 더 밝고, 생기 넘치는 분위기의 전시장 모습과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등이 새로운 로고와 브랜드 디자인이 만드는 폭스바겐의 새로운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바꿀 뿐만 아니라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폭스바겐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다.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 공개와 함께 ID 패밀리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인 ID.3도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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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던 폭스바겐의 엠블램이 큰 변화를 맞았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하루 앞두고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폭스바겐의 전기차 브랜드 ID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330억 달러가 투입된 폭스바겐의 전동화 전략의 첫 결과물이 수많은 미디어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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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로고와 ID.3 공개.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게이트로 위기를 맞은지 4년만에 글로벌 전기 자동차의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폭스바겐은 ID.3가 과거 비틀과 같이 트랜드를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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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트 디이즈 CEO는 미디어 프리뷰 행사의 무대에 올라 ”오늘 저녁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순간이다. ID.3는 전기차를 틈새 시장에서 모든 대중을 위한 차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석탄으로 생성된 전기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행사장 한켠에 적힌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세상을 구해야 할까요“라는 문구가 다시금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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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B라고 불리는 ID.3의 전기차용 플랫폼은 새로운 업계 표준으로 부상하며, 폭스바겐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포드는 이미 유럽시장에 출시될 전기차량에 MEB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폭스바겐은 10년 안에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 가운데 50%를 순수 전기차가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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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높은 차량 가격 등을 이유로 기존의 내연기관의 울타리 안에 머물기를 원한다면 폭스바겐은 오히려 큰 역풍에 휘말릴 수도 있다. 사실 폭스바겐이 지난 4년 간 추진한 대담한 전동화 계획은 막대한 단기 비용 지출과 불확실한 수요로 긍정적인 평가 만큼이나 부정적인 전망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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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하락세도 불안요소이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10년간 성장세를 기록했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이제 더 이상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전망은 지난 해 대비 0.1% 성장에 그친 9,249만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과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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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여전히 높은 판매 실적과 이윤을 창출하고 있지만, 생산을 줄이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 생산량을 약 45만 대로 축소했으며, 필요하다면 생산량을 더 낮출 의사도 밝혔다. 폭스바겐의 감축은 전 세계 122개 공장 중 한 공장의 연간 생산량과 거의 같은 수준이며, 2019년 테슬라의 판매 목표인 36만대~40만대를 넘는 수치이다.  생산량을 줄이는 것을 단순하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 선택과 집중, 확대와 축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로 드러난 거대 기업의 다루기 힘든 기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해 왔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양산 브랜드의 재편성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초에는 트라톤 브랜드를 런칭해 만(MAN), 스카니아, 폭스바겐 커머셜 등 상용차 회사를 하나로 묶어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변화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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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의 전기차 출시 이외에도 포르쉐 카이칸의 출시도 그룹 차원에서 눈여겨 볼 요인이다.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이다. 포르쉐 브랜드의 전기 스포츠카 출시는 수익성 뿐만 아니라 그룹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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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게이트 이후 4년간의 숨가쁜 변화를 바라보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은 숨길 수 없다. 양산 전기차인 ID.3가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2020년 중반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제 장밋빛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 속에서 평가받을 일만 남았다. 안타깝지만,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폭스바겐의 약해진 시장 가치를 부활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의 변화, 새로운 전기차의 출시가 진정한 부활의 도화선이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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