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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장사업 진출 6년, 2020년 흑자 전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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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10-10 0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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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전자전이 8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올 한국전자전은 1969년 처음으로 개최되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자전 개막식 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는 4차산업혁명 핵심 산업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융합과 혁신 방향을 조망해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특히 기조연설 무대에 첫 번째로 오른 LG전자의 A&B센터 이상용 센터장은 ‘모빌리티의 변화에 따른 산업 동향과 진화 방향’을 주제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의 현황과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전했다. 자동차 전장 분야에 참여한 지 6년째를 맞이한 LG 전자의 그간 성과와 현재를 살펴본다.

 

LG전자의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지난 6년간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성장해 왔다. LG전자의 VS사업부는 2017년 매출 3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조2876억원으로 28.4%나 성장했다.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4조원. 올해 매출은 5조72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3% 이상 성장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적자를 기록해 왔지만 2020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전장 분야에서 이제는 수익을 내는 동력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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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VS 사업부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에는 오스트리아의 헤드램프 업체 ZKW를 인수한 것이 컸다. ZKW는 BMW, 아우디, 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 ZKW 인수로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ZKW를 통해 고객사를 한번에 확대하면서 헤드램프 이외의 부품 공급까지 논의하는 것이 긍정적이다.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은 2020년 흑자를 기록하는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LG전자의 전장 부문 매출은 6조7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예상 매출액 약 6조2000억원보다 많은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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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상황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전장사업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안전성이 어떤  분야보다 높은 만큼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조 관계가 중요하다. 그만큼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분야다. LG전자 역시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VS사업부를 설립해 이 분야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을 넘기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2020년 흑자 전환도 확실시 되고 있지만, 자동차 전장 분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 증가 속도에 비해 이익 개선 속도가는 당초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화학 전지사업부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도 LG이노텍은 차량용카메라를, LG화우시스는 자동차 시트, 경량화 부품 등 소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양산 모델 출시로 주목받는 LG전자의 전장 부문

LG전자의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는 양산 모델이 공개된 배터리 전기차에 다양한 부품을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포르쉐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인 타이칸에는 LG전자가 제작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곡선 형태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업계 최초로 양산 모델에 적용된 제품으로 타이칸의 첨단 이미지를 돋보이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다.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와 연결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솔루션도 함께 공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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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과거 볼트 EV 등의 전기차에도 배터리와 전장부품을 제공했던 만큼 이번 포르쉐 타이칸을 통해 자사 전장부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이제는 프리미엄 헤드램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만큼 더 많은 시장에서 LG 전자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포르쉐 타이칸과 함께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공개된 폭스바겐의 양산 전기차 ID. 3에도 LG전자가 제작한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자동차업계 가운데 양산용 차량에 AR 기반 HUD가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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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HUD는 차량의 윈드실드에 각종 운행정보를 표시하는 장치다. 기존 HUD와 차이는 운전자 정면에 보이는 풍경에 직접 화살표나 아이콘 등이 보이도록 증강현실(AR) 기술을 더한 점이다. 교차로 등 복잡한 길에서는 직접 도로 위에 화살표를 표시해 경로를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도로 전반의 위험 요인과 배터리 충전량,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위치, 차량 전방 상황 등을 3차원 증강현실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웹OS 오토'와 MS의 커넥티드 차량 플랫폼(MCVP)을 결합한 IVI 솔루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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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OS 오토를 통해 운전자는 자동차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과 지능형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웹OS 오토가 MCVP와 연결되면 차량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는 게 가능하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웹OS 오토에 기반한 IVI 애플리케이션 사용 횟수, 사용 시간, 앱 버전 등의 정보를 MCVP를 통해 MS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MS는 이 정보를 자체 솔루션으로 분석해 외부 기기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또한, 랜드로버의 신형 디펜더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텔레매틱스, 자동차 디스플레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품 등 다양한 전장품에 LG전자의 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펜더는 48볼트(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비롯해 배터리 전기차(BEV)도 공개될 예정인 만큼, LG의 전장관련 부품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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