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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 4신 – 현대차, 2028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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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0-01-07 18: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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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0 CES에서 2023년 까지 자동차와 같이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플라잉카 S-A1 컨셉을 공개했다. 포드와 토요타와 마찬가지로, 현대차는 미래 스마트 시티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발표한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이번 2020 CES에서는 단순히 플라잉카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버와의 협력을 통해 플라잉카를 활용한 드론 택시 서비스를 좀 더 빠르게 구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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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협력하는 우버는 지난 2017년 드론 택시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인 우버 엘리베이트 (Uber Elevate)를 발표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우버 역시 현대의 플라잉카를 활용해 야심한 프로젝트인 우버 엘리베이트에 제조사가 주는 신뢰성을 더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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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 CES 현장에서 진행된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도시의 하늘을 여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두 지점을 이동하는 항공 모빌리티를 통해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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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A1에는 기존 헬리콥터와 다른 여러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비상시 펼쳐지는 낙하산과 함께, 도심에서의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형 전동 로터를 사용하고 있다. 5인승의 S-A1은 290km/h의 속도로 비행하며, 지상에서 300~600미터 정도의 높이에서 비행하게 된다. 초기에는 조종사가 탑재하지만. 자율비행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완전 자율비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연방 항공국은 조종사가 없는 완전한 자율비행은 허용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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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1는 비행 후 완전히 재충전 하는데 약 5~7분의 시간을 목표로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한번 충전으로 100 킬로미터 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도심 내에서의 빠른 이동 수단으로서 개발되는 만큼 장거리 비행보다 짧은 거리를 많이 비행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 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 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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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1과 함게 현대차는 지상 교통과의 연계를 위한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Hub (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이 중 PBV는 큐빅 형태의 자율주행 셔틀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다수의 승객을 이동시키는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또한, 대중 교통, 커피숍, 이동진료소와 같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구성의 변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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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소개된 모빌리티 환승 거점인 허브(HUB)는 PBV와 S-A1을 연결하는 환승 공간의 개념이다. Hub의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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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주최측인 CTA는 2020 CES의 5대 핵심 요소로 디지털 치료, 미래 식품, 안면인식, 로봇의 발전과 함께 플라잉카를 선정했다. 헬리콥터와 드론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수직 이착륙 공중 차량(VTOL: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aircraft)을 활용한 ‘비행 택시(Flying taxis)’ 산업이 앞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다임러 그룹은 독일의 드론 및 플라잉카 제조사인 볼로콥터 (Volocopter)에 투자를 진행 중이며, 현대차그룹 또한 이번 CES를 통해 플라잉카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 계획을 더욱 명확히 했다. 모건스탠리의 2018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VTOL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고정익 비행기) 분야 전체 시장규모는 2020년 약 20억 달러에서 2025년 210억 달러로 예상되며, 전 세계 VTOL 시장은 2040년 약 32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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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공상과학 속의 영역이었던 플라잉카는 최근 동력의 전기화, 무인 항공기에서 사용된 멀티 로터 형태의 비행체가 승객 이동 수단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2019 CES에서 우버 엘리베이트의 파트너사인 벨(BELL)은 실물 크기의 플라잉카 ‘벨 넥서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플랑스의 에어버스도 기존 헬리콥터를 사용하지만, 이미 붐(Voom) 이라는 우버 엘리베이트와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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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들이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 양산 차량을 만날 수 없는 것처럼, 플라잉카를 활용한 드론 택시 서비스 역시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업체의 주장을 100% 확신하긴 어렵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S-A1 또한 실제 시험 비행이 가능한 시제품이 없다. 이번 발표에서도 어느 정도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물론 이것은 현대차만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Evtol(수직이착륙 비행체) 의 시험 비행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없다.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우버와 현대차 뿐만 아니라 드론 택시 서비스를 준비중인 다른 제조사와 서비스 업체 역시 규제 및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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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우버와 드론 택시 서비스를 위해 힘을 합친 최초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이다. 자동차 제조사는 전기 항공기를 생산하고 서비스 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우버는 항공기 운영, 지상에서의 서비스 운영과 항공편 예약을 위한 플랫폼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우버는 1년 전 드론 택시 컨셉의 이미지를 공개하고, 비행체의 성능과 최소 소음, 수직 이륙 및 착륙 기능 등 기술 사양을 충족하고 안정적인 생산 규모를 충족시키는 제조사를 찾고 있다고 밝혔었다. 우버가 구상 중인 드론 택시 서비스를 위해서는 수만 대의 플라잉카가 필요하다. 우버는 현재 Joby, Jaunt, Embraer, Pipistrel, Karem Aircraft, Aurora Flight Sciences 및 Bell 등 7개 항공 우주 관련 기업과 유사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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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차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다진 기업이다. 충분한 생산 규모를 충족할 수 있으며, 기술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와 우버의 협력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양산시점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프레스 컨퍼런스 이후 한국 언론과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28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인 우버의 경우 2023년부터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와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를 비행하는 시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현대차의 S-A1 플라잉카가 2023년 그 모습을 드러낼지도 궁금해 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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