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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 6신 - 소니, '비전 S 컨셉'이라는 이름의 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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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0-01-09 18: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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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S의 깜짝 발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한 대의 컨셉카였다. 모터쇼와 CES에서 공개되는 컨셉카는 많지만 컨셉카를 선보인 브랜드가 ‘소니’라면 생각은 달라진다. 소니는 자사의 역량을 이제 자동차에 녹여내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니가 공개한 비전 S 컨셉카는 이미지센서, 음향, 카메라, 엔터테인먼트 등 소니라는 브랜드의 모든 역량이 자동차에 적용되어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자율주행 기술은 더디지만 현실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 달리 새로운 세대들이자동차에 기대하는 것 또한 달라지고 있다. 기계적인 신회성이나 고성능, 탁월한 주행성능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복잡한 유지보수 과정이 필요없는 배터리 전기차와 자동차를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단순히 ‘운전’을 위해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상황은 점차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을 단순히 전화통화를 위해서 구매하지 않듯 자동차 역시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가진 시대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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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에 맞춰 CES에서는 그동안 전통적인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 새로운 기능의 컨셉카들이 대거 소개되고 있다. 2020 CES에서 공개된 소니의 비전 S 컨셉은 센서, 거실같은 편안함을 주는 인테리어, 운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비 시스템, 그리고 소니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IP를 어떻게 자동차에서 활용할 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니의 비전 S 컨셉카는 단순한 자동차처럼 보일 수 있지만, OEM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공하려는 소니 기술의 카탈로그이다. 물론 소니가 비전 S의 양산 모델을 직접 판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니가 직접 컨셉카의 디자인을 완성했지만, 이 디자인을 통해 소니가 미래에 이런 디자인의 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도 무의미하다. 디자인과 관련해 얘기할 수 있는 한가지 요소는 흡사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출시한 차량의 디자인과 유사한 분위기를 보인다는 점이다. 포르쉐 타이칸와 루시드모터의 루시드 에어가 떠오르는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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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간 소니의 CMOS 센서는 성능면에서 절대적 입지를 구축했다. 소니의 DSLR 및 미러리스 카메라 센서의 시장 점유율은 업계 최고이며, 특히 저조도 상황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소니의 이미지 센서 기술은 도로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적이다. 라이다 센서 뿐만 아니라 광학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소니는 이 분야에서 제조사들에 자사의 기술을 공급하길 원하고 있다.

 

소니 비전 S는 12개의 카메라가 차량 주변에 장착되어 있다. 3개의 리어뷰 카메라는 후방 차량의 전조등을 자동으로 어둡게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4개의 카메라는 서라운드 뷰를 지원한다. 전방에 위치한 카메라는 라이다 센서와 함께 추가적으로 근거리 및 원거리 사물을 식별하고, 실내에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측정하기 위한 카메라도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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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주차 및 사각 지대 감지를 위한 12개의 초음파 센서와 추가로 5개의 레이더 센서가 포함된다. 차량의 전면과 좌우에 3개의 3개의 솔리드 스테이트 라이다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이 부분에서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내용은 바로 테슬라의 방향성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여전히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라이다 센서를 활용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라이다 센서는 분명 일반 광학카메라나 레이더 센서보다 정확하게 주변을 파악한다. 하지만, 라이다 없이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상당히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어떤 방식이 더 좋은지 판단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비전 S 컨셉의 실내에는 대형 파노라마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은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는 것 같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하드웨어가 갖춰진 만큼 소프트웨어 공급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영화, TV, 게임 업체들이 자동차 제조사들과 손을 잡는 것 또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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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S의 음향 시스템 역시 소니의 음향 기술이 녹아들어 있다. 1955년 작은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통해 음향 산업에 진출한 소니는 오랫동안 음향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비전 S 컨셉에는 ‘360 리얼리티 오디오(360 Reality Audio)’ 시스템이 탑재되어 차 안에있는 모든 사람에게 다른 사람을 방해하지 않고 자신의 오디오를 들을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차량 내부에는 30개의 스피커가 위치해 있다. 또한, 네트워크 장치를 통해 이어 버드에서 재생되는 모든 음악을 차량의 스테레오로 전송할 수 있다. 차량 내부의 센서는 잠을 자는 승객을 감지해, 숙면을 위한 온도 조절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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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전 S 컨셉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통해 최고출력 536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구동방식은 AWD. 0-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4.8초, 최고속도는 240km/h 이다. 직접 차량 제작을 할 수 없는 만큼, 컨셉카의 제작은 토요타 수프라, BMW Z4, 벤츠 G클래스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마그나슈타이어에서 진행했다.

 

다시 한번 명확히 할 부분은, 소니의 비전 S 컨셉은 소니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공개한 컨셉카가 아니다. 자동차 산업에 소니가 어떤 기술들을 공급하길 원하는지 보여주는 카달로그이다. 소니가 비전 S 컨셉을 통해 공개한 음향, 센서, 카메라 기술 등은 새롭고 혁신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사의 기술을 직접 컨셉카로 포장해 무대에 올렸다는 점은 자동차 산업에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번 CES를 통해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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