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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회복 열쇠는 온라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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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0-04-20 04: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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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전 세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단순히 인명피해 뿐만 아니라 대공항 이후 최대 경제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전 세계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자동차 산업 또한 마찬가지. 세계 각 국에 위치한 생산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시 폐쇄되었으며, 1분기 판매감소세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진원지인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최근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방식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 회복의 비밀을 알아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 회복세를 보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제 및 정치 불안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여전히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와 언제까지 확산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감염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같이 다른 국가에게 모범 사례가 되는 상황들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19 확산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은 최근 봉쇄를 해제한 만큼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변화는 현재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국가에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었을 때의 변화를 짐작케 한다.
 
코로나 19 확산 이전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신차시장은 성장세가 감소하며,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통제되면서 자동차 시장 역시 크게 위축되었다. 우한과 같이 자동차 관련 기업이 많은 도시나 판매점이 많은 지역들은 휴업을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신차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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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중국의 2020년 2월 신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1% 감소한 31만대로 집계됐다. 중국자동차제조자협회(CAAM)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사태로 인한 휴업과 소비자의 구매 의욕 감퇴로 사상 최고의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또한 중국시장의 1분기 신차 판매 대수가 299만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 협회는 2월 초에는 올 헤 신차 판매가 2019년보다 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 상황으로는 그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자동차 시장은 3월 생산과 판매가 3월에는 전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제조자협회(CAAM)에 따르면 2월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40만대 이상으로 2월보다 각각 4배, 3.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2019년 같은 기간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진원지인 중국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지난 3월 로이터 통신이 중국 내 자동차제조업체의 말을 인용해 중국의 신차 시장이 빨라야 6~7월이 되어야 정상적인 패턴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중국 시장이 일찌감치 회복세를 보인 이유는?

여전히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치는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지만, 소위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시장의 회복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중국의 신차 시장은 대중적인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제조사와 판매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중국의 중산층보다 부유층이 받은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중국 부유층들의 지출은 크게 줄지 않았으며, 소량생산이나 출고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럭셔리 브랜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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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상황이 미국이나 유럽 같은 지역에도 적용될 지는 미지수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했던 애스턴마틴과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의 럭셔리 브랜드의 회복의 열쇠이기도 하다.

 

 

온라인 판매 확대에 주목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바로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간의 이동이 통제되면서 인터넷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신차 구입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온라인을 통해 얻게 되었다. 비대면 자동차 판매방식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국의 길리자동차는 지난 2월부터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길리자동차는 코로나19로 사용자들의 이동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는 길리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주문할 수 있으며 현지 대리점과 연결해 시승도 가능하다. 테슬라도 알리바바에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기존의 온라인 차량 판매 뿐만 아니라 차량용 악세사리 판매도 나서고 있다. 테슬라와 길리자동차 외에도 길리자동차 외에도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많은 완성차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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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점들 또한 새로운 형태의 자동차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 BMW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최근 출시된 신차를 소개하고 소비자들의 질의응답에 답변하는 판매방식을 선보였다. 매장을 방문해 영업사원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심있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까지 댓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국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코로나 19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판매 계약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가 봉쇄되고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된 상황속에서 온라인 판매 방식이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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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러한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도 도입되고 있다. 길리자동차의 경우 드론을 활용해 자동차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전달하는 등 비대면 구매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로봇까지 활용해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차량을 구입하는 방법 등 차량 구매 절차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 19 확산이 진정된 이후의 상황을 준비 중이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 중단을 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회복세에 진입한 중국 시장은 본격적인 생산 재개를 위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물론, 상황이 반전되는 정확한 시기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새로운 판매방식의 확대 등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하면서 잠재적인 수요와 점유율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여기에 위기상황에서의 대응 능력까지 체득하게 되었다.
 
자동차 산업은 언제나 전통적인 가치와 함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면서 지난 수 십 년간 빠르게 발전해 왔다. 이번 위기에서도 반드시 부활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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