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5사 판매실적, 내수 회복했지만 수출은 타격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
승인 2020-06-01 23:52:21 |
본문
국내 자동차 제조사 5개사의 5월 판매실적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출물량은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실적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전월 대비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이며 코로나 19 확산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이다.
1일 업계의 5월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GM),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국내서 14만6천130대, 해외서 27만7천286대 등 총 42만3천41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는 9.3% 증가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47.8% 감소하며 전체 판매에서는 36.3%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국내와 해외서 각각 0.7%, 40.9%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23.8% 증가한 수치다.
5월 내수 판매 순위에서는 상위 10위권에 현대자동차 5종, 기아자동차 4종, 제네시스 1종으로 모두 현대기아차그룹의 차량이 차지했다.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차량은 현대 그랜저로 전년 동기 대비 61.1% 늘어난 1만3,416대가 판매됐다. 2위는 현대 아반떼가 9,382대 판매되어 전년 동월 대비 97.4%, 전월 대비 13.7% 증가했다. 3위는 기아 쏘렌토로 9,297대가 판매되어, 전년동월 대비 104.4%,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현대차는 2020년 5월 국내 7만 810대, 해외 14만 6,700 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1만 7,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5% 증가, 해외 판매는 49.6% 감소한 수치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73대 포함)가 1만 3,41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413대 포함) 9,38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306대 포함) 5,827대 등 총 2만 9,080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5,765대, 팰리세이드 4,177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966대, 전기차 모델 531대 포함) 2,913대 등 총 1만 6,803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5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6% 감소한 14만 6,700 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기아차가 2020년 5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5만 1,181대, 해외 10만 9,73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한 16만 9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9.0% 증가, 해외는 44.0%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 5,73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1만 9,278대, 쏘렌토가 1만 6,550대로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K5 8,136대, K7 4,464대, 모닝 3,452대 등 총 2만 1,251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5,604대, 카니발 2,941대, 니로 2,227대 등 총 2만 3,874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2020년 5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4.0% 감소한 10만 9,732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됐으며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축소 가동됐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5월 한 달 동안 총 24,778대(내수 5,993대, 수출 18,785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총 2,065대가 판매되며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리드했으며, 쉐보레 말리부는 총 822대가 판매되며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전월 대비 21.3% 증가한 총 478대가 판매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가 이끄는 RV 모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1%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5월 내수 10,571대, 수출 1,358대로 총 11,929대를 판매했다. 5월 내수는 전월 대비 4%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2.4% 증가해 XM3와 르노 캡처의 신차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XM3’는 5월 한 달간 5,008대, 르노 캡처는 출시 첫 달 450대 판매되었다.
수출은 1,358대로 전월 대비 34.5%, 전년 동기 대비 83.2% 하락했다. 차종 별로는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1,128대, 르노 트위지 230대가 선적됐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5월 내수 7,575대, 수출 711대를 포함 총 8,28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판매는 전월 대비 21.6% 증가에 그쳤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와 코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27.1%, 27.6% 증가하는 등 전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25.9%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주력시장인 유럽 지역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지역봉쇄) 조치가 장기화 되면서 전월 대비 10.7% 감소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