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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의 과제-3.중국산 자동차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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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5-12-31 09: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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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의 과제-3.중국산 자동차가 몰려온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중국산 저가 모델이 세계 시장에 본격 출시될 경우를 상정한 대비를 해야 한다. 이미 중국산 셰리(Chery)가 2007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이 결정된 상태다.
중국산 셰리를 미국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밝힌 맬콤 브리클린(Malcolm Bricklin)이라는 사업가는 미국 내에 250개의 딜러들과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그는 과거 유고슬라비아의 유고를 미국 시장에 수입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중국산 셰리를 미국 시장에 수입하는 Visionary Vehicles LLC를 경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1월부터 두 달 간격으로 세 가지 모델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뉴 모델들은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Pininfarina)와 베르토네(Bertone)가 디자인을 담당했다고 한다. 과거 현대자동차도 이들 이탈리아 업체들로부터 디자인을 받아 차를 만들었었다.
셰리가 개발 중인 세 가지 모델은 BMW 3시리즈의 경쟁을 노리고 있는 V6와 V8 엔진을 탑재한 19,000달러 선의 가격을 설정하게 될 스포츠 세단을 비롯해 BMW6시리즈를 타깃으로 한 터보차저 V8 엔진을 탑재한 25,000달러 선의 스포츠 쿠페, 그리고 V8 엔진을 탑재하고 19,000달러의 가격표를 붙일 7인승 스포츠 왜건 등이다.
그들이 경쟁 상대를 BMW라는 브랜드를 들어 충격 요법을 쓰려 하고 있지만 가격대를 보면 한국차와 정확히 겹치고 있다. 고가 시장의 소비자들은 좀 더 비싼 차를 사려는 특성이 있지만 반대로 저가 시장의 소비자들은 가능하면 좀 더 저렴한 모델 쪽에 먼저 눈길이 간다.
물론 지금 당장 이 모델들이 한국차의 경쟁력과 비교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리 빠른 시일 내에 따라올 수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현대와 기아차가 저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머지않아 어떤 현상이 초래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는 그 중국산 저가 모델이 한국 시장으로도 들어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결과적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금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차일피일하거나 책임을 회피할 경우 그것은 위기로 작용을 할 것이다. 하지만 위기의 진원지를 알고 정확히 대처해 전력을 다해 해결점을 찾아 나간다면 역으로 커다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의 차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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