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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ES 4신 - 소니 비전 S, 에어픽으로 촬영한 주행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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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charleychae@global-autonews.com)
승인 2021-01-12 2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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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을 통해 소니가 공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배터리 전기 컨셉트카 비전 S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 2021에서는 소니가 개발한 드론 카메라 에어픽(Airpeak)으로 촬영한 주행 영상으로 공개됐다.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이후 다양한 해석과 예상이 등장했지만 이제는 실제 제품화하기 위한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내용이다. 


소니의 비전 S는 단순한 자동차처럼 보일 수 있지만, OEM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공하려는 소니 기술의 카탈로그다. 물론 소니가 비전 S의 양산 모델을 직접 판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니가 직접 컨셉카의 디자인을 완성했지만, 이 디자인을 통해 소니가 미래에 이런 디자인의 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도 무의미하다. 디자인과 관련해 얘기할 수 있는 한가지 요소는 흡사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이 출시한 차량의 디자인과 유사한 분위기를 보인다는 점이다. 포르쉐 타이칸와 루시드모터의 루시드 에어가 떠오르는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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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 간 소니의 CMOS 센서는 성능면에서 절대적 입지를 구축했다. 소니의 DSLR 및 미러리스 카메라 센서의 시장 점유율은 업계 최고이며, 특히 저조도 상황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소니의 이미지 센서 기술은 도로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적이다. 라이다 센서 뿐만 아니라 광학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소니는 이 분야에서 제조사들에 자사의 기술을 공급하길 원하고 있다.

비전 S는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가 제작한 EV전용 플랫폼을 베이스로 보쉬 등으로부터 부품을 조달받아 소니가 자신의 컨셉을 기반으로 완성한 모델이다. 그럼에도 소니라는 회사가 이미징과 센서 및 이들을 구동하고 그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컴퓨팅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완성차를 제작하고 실제로 주행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었다. 


그런데 CES 2021을 통해 소니는 비전 S가 단순히 컨셉트카가 아니라 실제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물론 소니의 장기인 센싱기술을 채용한 싱글 카메라 알파를 탑재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드론 카메라 에어픽에 의한 것이다. 소니에 의하면, 고화질 공중 촬영이 가능한 풀 사이즈 알파의 탑재가 가능한 기체로는 업계 최소 클래스라고 한다.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비전 S를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비전 S에는 소니가 자랑하는 이미지 센서에 더해 고정식 라이다 탑재하고 레벨2 자율주행에 대응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레벨 4 자율주행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선 보인 엔비디아의 레벨4의 영상보다는 짧은 2분 남짓의 분량으로 일반 도로가 아닌 일반 도로와 조건이 같은 프루빙그라운드의 주행 모습이었다. 도중에 눈길 설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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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 시스템은 대시보드 전면에 LCD를 배치하고, 소니의 360 Reality Audio (360RA)에 의한 현장감 넘치는 음장감을 재현한다. 이 프로토 타입은 2020년 가을에 일본 소니 본사의 부지 내에서 코로나19의 규정에 맞춰 일본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CES 2021에서는 작년 말부터 기술 검증을 위한 도로 주행이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V비전 S 개발이 다음 단계로 넘어간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2020년 처음 공개됐을 때는 센서가 모두 33개였던 것이 이번에는 40 개까지 늘었다. 카메라가 사이드 미러 카메라를 앞뒤에 조합하는 등 기존 13개에서 18개로, 레이더/울트라 소닉도 17개에서 18개로 1개 늘었다. 또한 TOF 센서도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되어 라이다는 후면에 1개 추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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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S에 대해 소니는 단순한 프로토 타입으로 시판은 미정이라고 하고 있지만, 배터리 전기차는 가솔린 차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플랫폼만 제공되면 신흥 메이커 및 타 업종의 참가도 어렵지 않다라는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도 있다. 

2021년 연초부터 애플의 현대차그룹과의 협업 뉴스, 그리고 중국 바이두와 길리자동차그룹의 협업에 의한 전기차회사 설립 등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바이두, 알리바바에 이어 소니도 새로운 페러다임의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쟁탈전의 링 위에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다시 한번 명확히 할 부분은, 소니의 비전 S 컨셉은 소니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공개한 컨셉카가 아니다. 자동차 산업에 소니가 어떤 기술들을 공급하길 원하는지 보여주는 카달로그이다. 소니가 비전 S 컨셉을 통해 공개한 음향, 센서, 카메라 기술 등은 새롭고 혁신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사의 기술을 직접 컨셉카로 포장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발전 된 모습을 공개한 점은 자동차 산업에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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