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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새로운 EV 판매전략, 진입장벽을 낮추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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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1-03-08 02: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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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최근 전동화 전략과 함께 차세대 순수 전기차, ‘볼보 C40 리차지' 공개했다.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C40 리차지는,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로만 출시되는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모든 전기차는 온라인에서만 판매 될 것이라는 점이다. 판매 채널을 간소화하고 완전하고 편리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볼보는 C40을 올 가을부터 양산에 들어가 XC40 리차지와 함께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C40의 판매 방식 또한 앞서 발표한 내용처럼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며 구독 서비스를 통해서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도입 시점과 시기, 온라인 판매 등의 내용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분명 국내에서도 온라인 판매와 구독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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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발표된 볼보의 EV 브랜드 전환은 흥미로운 이슈지만, 앞으로의 판매 방식 변화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 19 확산이후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의 온라인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제네시스 스펙트럼과 같이 차량 구독 서비스 또한 점차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볼보 C40의 온라인 판매 및 구독 서비스는 어떤 내용이 될까? 올 가을부터 양산이 확정된 C40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미정 또는 비공개로 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발표 시점에서의 정보만으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국내에서도 C40 이후 출시될 볼보의 전기차는 모두 온라인 판매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볼보는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EV로 전환할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볼보의 판매는 온라인 구매가 기본으로 바뀌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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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딜러와 대리점의 역할이 점차 바뀌어 가는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로 전환된다고 해서 기존의 딜러망이 축소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매 전 상담, 시승, 차량 구입 후 유지 보수 등 딜러 네트워크의 기능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의 판매점과는 달리 쇼룸에서의 고객 응대와 정비 및 유지 보수의 같은 기능은 서로 분화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테슬라의 판매 모델에 가까워진다. 구입한 차량의 인구와 서비스 센터 입구 등이 출장 서비스를 통해 진행된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고객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쇼룸이 줄어드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불편한 일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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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역시 차량 판매와 동시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C40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나 월 납입비용을 알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정비나 EV 차징 등 일반 유지 관리 비용은 볼보가 강조해 온 고객 중심의 서비스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 서비스와 관련해 발표된 내용 가운데 흥미로운 점은 '3개월 이내라면 추가 부담없이 해지 가능'이라는 점이다. 이 또한 자세한 내용은 미정이지만, 해약으로 인한 고액의 해약금이나 복잡한 절차 등 추가 비용을 강요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기차 이용이 처음인 고객이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지 불안한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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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목적은 볼보의 EV 보급을 위한 장벽을 낮추는 일이다. 볼보의 친환경 정책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시장의 경우 테슬라의 모델3를 통해 수입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 해에는 다양한 국산 전기차도 출시되는 만큼 자사의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 구독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이 전해지진 않았지만, 진입 장벽을 낮추는 중요한 전략이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현재와 달리 모든 소비자가 균일한 가격과 서비스를 받으며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젋은 세대들에게는 편리하게 다가올 수 있다. 각 딜러망에 따라 인센티브 등 불투명한 방식이 사라지면서 가격의 투명성도 높아진다. 이것은 소비자나 딜러 모두에게 좋은 측면이 있다. 물론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단점도 드러나겠지만 모두에게 같은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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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와 같은 온라인 판매 전환과 구독 서비스로의 변화가 기존 제조사와 딜러망의 관계가 강한 국내 시장에서는 쉽지 않은 변화가 될 수 있다. 현재는 부진한 모습이지만,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전기차에 대한 수요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볼보 C40 역시 이러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판매 방법 및 비즈니스 모델은 시장과 사회의 수용도가 일정수준을 넘는 시점에서 시장에 단번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판매와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초기 구입 비용이 낮은 만큼 수입 전기차 보급에 중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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