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기차엑스포에서 소개된 국산 e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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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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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9 07:4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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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7일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개막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 e모빌리티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관련 기업간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전기차엑스포가 개최된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는 국내 다양한 기업들의 e모빌리티가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디피코의 포트로 유틸리티팩은 자사의 소형 전기픽업인 포트로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로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디피코 포트로는 3,405 x 1,435 x 1,905mm(전장x전폭x전고)의 차체크기로 경형 화물트럭과 유사한 크기를 갖춘 초소형 전기차다.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협소한 공간에서 도어 개폐 편의성을 높였고, 바닥 높이를 낮게 설계해 승하차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완전충전시 주행거리는 79.5~96.4㎞다.
한편, 디피코 관계자는 “포트로는 초소형 전기차지만, 경쟁 모델 대비 적재공간이 큰 것이 장점이다. 사내 물류용으로 테스트 진행 후 실효성이 입증되면 정기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라며, “기업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위해 전동화는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DSEV가 생산한 3륜 오토바이 모델 CARVER는 네덜란드 CARVER에서 개발된 차량을 국내 OEM 생산된 3륜 2인승 모빌리티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가 130㎞, 최대속도는 60㎞가량으로, 좌우 움직임에 따라 차량의 기울기가 바뀌는 독특한 주행방식을 선보였다. 토요타의 아이로드와 유사한 형태이지만, 2개의 뒷바퀴은 고정되고 차체가 좌우로 움직이는 차이점을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CARVER는 현재 유럽 지역으로 수출 중이고, 오는 11월엔 국내에서도 판매 예정"이라면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대는 약 7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렉트린이 선보인 전기선박도 눈길을 끈다. 전기모터의 힘으로 주행하는 선박이 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일반 선박에 전기추진시스템을 구축, 115마력과 80㎾의 시스템으로 1회 완전 충전시 30분간 최대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정부는 노후 선박의 친환경 선박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일반 어민이 정부 지원을 받을 경우에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 시 약 12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삼성SDI는 자사의 배터리 셀과 이 배터리 셀이 96개 장착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BMW 745e를 전시했으며, 현대차는 별도의 전시부스를 마련하진 않았지만, 아이오닉 5, 수소전기차(FCEV) 넥쏘를 시승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시승기회를 제공했다.
특장차 기업 대지정공은 친환경 골프카트와 농업용 소형트럭 '블랙카우' 시리즈을 선보였다. 시제품이지만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친환경 골프카트의 경우 기존 골프카트들보다 크게 제작돼 한 번에 5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간이냉장고와 디스플레이 모니터, 온·냉방 시스템을 갖췄다. 농업용 트럭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을 싣고 72㎞ 주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