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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하다,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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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1-11-15 13: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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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고성능 BEV와 RS 모델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참석했다. 서울에서 충북 제천까지의 다양한 시승코스에서 아우디의 첫번째 전기차인 E-트론, 그리고 고성능 스포츠쿠페인 RS5 스포츠백,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이 돋보이는 플래그십 SUV Q8을 시승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시승이 시작되기 전 프리뷰 행사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던 아우디 E트론 GT, RS E트론 GT도 슬라럼 코스를 주행하며 짧게나마 그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과 미래지향적인 전기차량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 만큼 아우디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 행사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아우디는 기존의 내연기관에서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아우디는 새로 개발하는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모델의 생산을 4년 이내에 시작할 예정이며, 2026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는 순수 전기 구동 모델로만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2033년까지 내연기관 엔진의 생산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벽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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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후 컨퍼런스에서 아우디AG의 CEO 마커스 듀스만은 “아우디의 강점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지속 가능하고 탄소중립적인 다양한 모빌리티 옵션을 제공한다”며, “나는 금지와 제한이 성공을 거두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기술과 혁신을 통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 고 말했다.

2033년부터 순차적으로 내연기관 중단을 발표했지만, 이는 시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에는 2033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내연기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2033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모델을 계속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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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모든 전기 구동 모델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아우디는 e-트론 GT, RS e-트론 GT, Q4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 등의 출시를 통해 올해 내연기관 모델보다 더 많은 전기 구동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2025년까지 브랜드 라인업에 20개 이상의 e-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마지막 생산이 종료 될 때까지 아우디는 내연기관 개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동력원에 대한 유연한 대체가 이뤄져야 한다. 현대차 그룹이 수소 기반의 파워트레인 개발에 오랫동안 투자한 것과 같이, 다양한 동력원 개발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마커스 듀스만은 “아우디의 마지막 내연기관은 우리가 만든 것 중 최고가 될 것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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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이러한 전동화 전략의 최전선에 있는 차량인 e-트론 GT, RS e-트론 GT를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아우디 e-트론 GT’와 ‘아우디 RS e-트론 GT’는 앞 뒤 차축에 두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각각 390kW (530마력) 와 475kW (646마력) 의 출력과 65.3kg.m 과 84.7kg.m 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포르쉐 타이칸과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이지만, 외관을 통해 그 사실을 알긴 힘들다. 포르쉐 타이칸이 기존 포르쉐 브랜드에서 느낄 수 없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면, e-트론 GT는 아우디 다운 분위기가 내외관에서 물씬 풍긴다. 특히 디지털화된 분위기의 실내 공간은 아우디가 보여준 최신 분위기와도 일치한다. 오히려 물리 버튼이 늘어난 점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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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차량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슬라럼 코스에서는 낮은 무게 중심과 함께 강력한 전기 파워트레인의 압도적인 출력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차량의 움직임에 이질감이 없다는 것이다. 강력한 엔진사운드가 사라졌을 뿐,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에서 경험했던 바로 그 느낌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브레이킹의 감각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진다. 짧은 체험으로는 쉽게 적절한 브레이킹 타이밍을 잡기 힘들었다. 풀브레이킹 시의 강력한 제동력에도 불구하고 발끝에 느껴지는 흡사 깊이 꺼지는 듯한 느낌은 다소 이질적이다.

하지만, 슬라럼 코스에서의 전반적인 느낌은 동급성능의 내연기관 차량을 확연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만난 전기차 가운데 스타일 면에서도 가장 뛰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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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 GT, RS e-트론 GT의 짧은 체험을 뒤로하고, 제천까지 약 390km 시승이 진행되었다. 시승차량은 RS5 스포츠백, Q8 55 TFSI,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먼저 시승한  ‘아우디 RS 5 스포트백’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로, RS는 아우디의 고성능 차량 생산과 관련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아우디 스포트 GmbH가 생산하는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 라인이다. 2.9L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450마력, 최대토크 61.8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0-100km/h 까지 가속시간은 3.9초.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라인을 그대로 그려가는 핸들링성능과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강력한 그립감을 선사하는 콰트로, 그리고 기통 휴지 시스템을 통한 조용하고 쾌적한 고속 크루징 성능을 1대의 차량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은 감탄스럽다. 이것이 RS 5 스포트백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된다. 강력한 주행성능과 일상에서의 편한한 주행이 양립한다는 점은 글로 표현하는 것만큼 간단히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양립적인 특징이 당연한 것처럼 구현된 RS 5 스포트백의 주행성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RS 5 쿠페의 주행은, 치밀한 기계를 컨트롤 하고 있다는 만족감과 자극적인 감각으로 넘치고 있었다. 세련된 외형 이상으로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한 감각을 선보이는 RS5 스포트백. 앞으로 내연기관을 줄여간다는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이 다시금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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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8 55 TFSI 콰트로는 아우디의 SUV 라인업인 ‘Q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대형 SUV의 장점인 넉넉한 공간과 기능성에 우아하고 감성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1. 0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5.9초, 최고 속도는 210km/h이다. 

쾌적한 승차감과 함께 정확한 핸들링,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조용하지만 추월할 때는 기분 좋게 반응해 주는 엔진의 조합 덕분에, 2.2톤이 넘는 무게의 대형 SUV가 가볍게 움직인다. 덕분에 차량의 크기를 의식하지 않고 주행하게 된다. 이러한 가벼운 움직임에는 '올 휠 스티어링'이라 불리는 후륜 조향 시스템의 영향이 크다. 저속에서는 전륜과 반대로 후륜이 움직여 회전 반경을 작게 하고, 고속에서는 전륜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안정성을 높인다.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승차감이 우선시 되는 설정이지만, 좌우롤은 잘 억제되어 있고 정확한 핸들링 반응도 유지된다. 에어 서스펜션과 올 휠 스티어링의 조합은 전장 3미터의 대형 SUV를 한없이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이 감각은 '조용한 우루스'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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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에는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가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되어 합산 최고 출력 313마력과 최대 토크 55.1kg.m, 최고 속도 190km/h (안전 제한 속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필적하는 성능이다.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 모두71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복합기준 220km 주행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8초다. 

오랜만의 E-트론 시승에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느낌은 전기 파워트레인의 성능보다 핸들링 성능이다. 앞서 시승했던 두 차량 모두 고성능 모델다운, 또는 차량의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핸들링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아우디의 특징이 전기차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고속 크루징시에는 기본으로 장비된 에어 서스펜션의 장점이 발휘되어 안락하고 편안한 승차감이 이어진다. 

2개의 전기모터가 전륜과 후륜에 탑재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후륜모터가 주행의 대부분을 맡게 된다. 필요에 따라 전륜모터가 힘을 더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운전 중에 이러한 동력 배분 상태를 느끼긴 어렵다. 마치 노면에 레일이 깔려있는 것 같은 아우디 특유의 안정성을 E-트론에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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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차를 한자리에서 만난 2021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아우디의 현재를 경험하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아우디는 11월 25일 부터 진행되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내년 국내 출시될 새로운 전기차인 Q4 E트론과 함께 최신 컨셉카를 전시해 미래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기모터와 배터리만 있으면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기지만, 차량의 완성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앞으로 더 다양한 전기차들이 시장에 출시된다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이 우위에 설 것이라는 의견에 기자 또한 동감한다. 전기차의 완성도 또한 결국 오랫동안 축적된 자동차 제조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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