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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8신 - 빈패스트와 토그, CES를 통해 던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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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2-01-11 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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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CES 2022에서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전기차를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두 제조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베트남의 자동차 제조사인 빈패스트는 5대의 전기차를 무대에 올리며, A부터 E 세그먼트까지 풀라인업 전기 SUV를 선보였으며 터키의 토그는 전기차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향후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미크론 확산과 반도체 이슈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여전히 산재해 있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도전적인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CES 2022에서 베트남의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는 5종의 전기차를 무대에 선보였다. 또한, 2022년 말까지 순수 전기차로 모든 라인업을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2개의 주력 EV의 브랜드를 변경해 차명에 전기를 의미하는 알파벳 e를 제거하고, A부터 E 세그먼트 까지 탄탄한 전기 SUV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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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는 부동산, IT, 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베트남의 대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동차 제조사이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되어 피닌파리나(Pininfarina)와의 협력을 통해 2대의 내연기관 차량을 출시했다. 초기 출시된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낮은 완성도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 왔다. 

이후로 빈패스트는 빠르게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10월 LA 오토쇼에서 VF e34와 VF e35 2대의 전기차를 처음 미국시장에 선보였으며, 2022년 상반기에 e35 및 e36에 대한 주문 개시와 함께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공유했다. 빈패스트는 곧 로스앤젤레스에 미국 사업부를 개설 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미국시장에는 2024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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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말 빈패스트는 최초의 전기차를 배트남 고객에세 인도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베트남에서 판매된 최초의 EV이다. 

올해 말까지 베트남에서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중단을 발표한 빈패스트는 전기차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최고기술책임자로 홍상배 CTO를 영입한 빈패스트는 내연기관 모델과 달리 전기차 엔지니어링 부분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참고로 홍상배 CTO는 피스커와 페러데이 퓨처, 삼성 오토모티브 솔루션에서 근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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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디자인은 피닌파리나와 토리노 디자인이 설계했으며, 세그먼트 A에 해당하는 VF 5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VF9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해당되는 5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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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VF 8과 VF 9는 미국에 출시되는 최초의 빈패스트 전기차이며, Eco 및 Plus 트림에는 레벨 2+ 자율 주행 기능이, 프리미엄 트림에는 레벨 3~4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주행거리는 300마력 사양 모델의 경우 480km, 400마력 사양의 경우 640km 주행이 가능하다. 

VF 8은 미국에서 41,000달러, 유럽에서 36,133유로에 판매되며, VF 9는 56,000달러(미국) 및 49,280유로(유럽)의 가격에 판매된다. 이 가격은 운전자주행보조 시스템과 배터리 렌탈 비용이 제외된 금액이다.  두 차량 모두 10년 또는 최초 200,000km 무상 보증을 지원하며, 배터리 용량이 70% 이하로 낮아지면 무상교체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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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9의 경우 200달러의 얼리버드 보증금을 통해 사전 계약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 빈퍼스트(VINFIRST) 프로그램을 통해 사전계약에 참여한 소비자에게는 5,000달러 상당의 바우쳐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빈그룹의 부회장이자 빈패스트의 CEODLS 레 티 투 투이(Le Thi Thu Thuy)는 CES에서 "우리의 사전계약 프로그램인 빈퍼스트를 통해 첫 고객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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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쳐 뿐만 아니라 빈그룹 산하의 리조트 이용권, 차량 옵션 업그레이드, 휴대용 EV 충전기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초기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VF5,6,7 등의 모델은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나 판매방식, 가격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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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자동차 제조사인 토그는 이번 CES 2022 프레스컨퍼런스를 통해 전기 세단 컨셉을 선보이고, 향후 터키의 전기차 산업 활성화와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토그는 지난 2019년 터키의 5개 주요 회사와 증권거래소 연합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오는 2030년까지 운행되는 차량 3대 가운데 1대 수준인 2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5만 10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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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터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터키 정부는 자국 브랜드를 통해 터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앞으로 9년 내 200만대의 전기차가 터키에서 운행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의 전기차를 토그의 전기차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토그는 지난 2019년 말 첫 번째 전기 SUV와 세단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 토그의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느껴지는 터키인들의 자부심은 상당했다. 차량 공개에 환호성을 지르는 터키인들의 모습에, 자국산 첫 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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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는 토그의 패스트백 스타일의 전기 세단 컨셉인 ‘Transition Concept Smart Device’이 공개되었다. 이탈리아의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인한 이 차량은 이미 공개되었던 소형 전기 SUV와 세단 컨셉에 이어 토그가 출시할 전기차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컨셉카 였다. ‘트랜짓 컨셉 스마트 디바이스’는 B 필러가 없는 수어사이드 도어 스타일의 매끄러운 라인이 강조된 외관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부에는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안전벨트가 내장된 4개의 싱글 시트, 수많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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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토그의 CEO Mehmet Gürcan Karakaş는 토그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테크 기업으로 정의한다, 이것이 우리가 최신 기술 혁신과 최초의 만남의 장소인 CES에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그의 로고는 동서양 문화가 융합된 형태를 표현한 것이라고 전했다. Karakaş는 “로고 디자인에 있는 두 개의 화살표는 동양과 서양의 융합을 나타냅니다."라고 말했으며, “또한 우리 로고는 토그가 삶을 개선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접점에서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 회사임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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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akaş는 스마트 라이프 플랫폼으로 통합된 토그의 기술은 완전히 연결된 자동차 그 이상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히 사용자 중심적인 접근 방식으로 토그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통해 보다 편안한 모빌리티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스마트 장치를 중심으로 성장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토그는 터키의 다양한 테크 기업들과 손을 잡고 전기차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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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그는 올해 첫 번째 전기 SUV의 생산을 시작하고 2024년에는 전기 세단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총 3개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을 전했다. 차량 생산은 터키 이스탄불 남쪽에 위치한 부르사 지방의 생산시설에서 이뤄지며, 지난 해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완공되면 연간 175,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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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토그는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팩의 내제화 뿐만 아니라 배터리팩 공급업체가 되고자 한다. 리튬 채굴부터 배터리팩 생산에 이르기 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제어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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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토그의 계획은 터키가 자체적으로 리튬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2020년 터키는 국영 광업공사 리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향후 연간 600톤의 리튬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터키정부는 터키의 리튬 수요 절반에 해당하는 리튬 생산을 통해, 국산화 비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생산되는 리튬은 토그가 앞으로 생산할 전기차의 배터리팩 제조에 적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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