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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코리아,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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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2-03-07 13: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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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 1월 진행된 지프, 푸조, 시트로엥, DS 오토모빌 등 브랜드 통합 이후 첫번째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2022년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와 PSA 그룹이 각각 50:50 비율로 2021년 1월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출범한 스텔란티스 그룹은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알파 로메오, 마세라티 등 산하에 14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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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그룹은 2021년 전 세계 신차 판매대수가 2020년보다 3% 증가한 614만 대를 기록했다. 출범 첫 해인 2021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약 3배 성장한 134억 유로의 순수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의 순이익률은 16.3%를 차지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20% 상승한 $47,000를 기록했다. 지프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 L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럽과 남미 와 같은 다른 주요 지역의 이익 마진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마세라티 또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개선됐다. 

스텔란티스의 과제는 전동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현재 스텔란티스 그룹은 19대의 배터리 전기차와 15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라인업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푸조 308과 마세라티의 그레칼레 SUV를 포함한 13대의 전기자동차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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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7월 EV 데이를 통해 DS 브랜드는 2026년, 알파 로메오는 2027년, 오펠/복스홀의 경우 2028년에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며, 푸조 브랜드도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차만을 판매할 계획이다. 피아트는 가솔린과 전기 자동차 사이의 차량 가격이 차이를 줄이는 시점에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발표한 푸조 브랜드의 경우 유럽 이외 지역에서는 2030년 이후에도 내연 기관 모델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거의 모든 제조사들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발표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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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는 합작 회사 설립을 포함해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025년까지 130(GWh) 이상, 2030년까지 260GWh 이상 물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V 배터리 및 부품 수요는 유럽과 북미의 총 5개의 ‘기가 팩토리’를 통해 수급할 계획이며, 이미 LG와 삼성 SDI 등으로부터 배터리 공급 계약을 채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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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스텔란티스 내부의 전문적인 기술과 제조 시너지를 통해 배터리 비용을 절감한다. 전기차의 배터리 팩 비용을 2020년부터 2040년까지 40% 이상, 2030년까지 20% 이상 추가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전체 팩을 최적화하고 모듈의 형식을 단순화시키며, 배터리 셀 크기를 늘리고 배터리 화학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배터리 팩의 모든 측면에서 비용 절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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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배터리 수리 및 재활용, 재생산을 통해 배터리 전체 수명 주기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고객의 요구와 환경을 우선시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차 소식도 최근 전해졌다. 3월 1일 진행된 장기전략 발표 ‘데어 포워드 2030(Dare Forward 2030)’을 통해 공개된 순수전기차 출시 소식과 함께 2023년 출시 예정인 지프 최초의 순수 전기 SUV, 2024년에 공개할 신형 램 1500 BEV 픽업 트럭을 미리 선보였다. 지프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는 완전한 전동화를 의미하는 'e' 뱃지를 장착하게 된다. 올해 4분기 자세한 제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프 브랜드는 2025년까지 모든 SUV 라인업에 순수전기차 버전을 적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집중과 선택이 필요한 스텔란티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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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그룹의 발빠른 행보 속에서 스텔란티스 코리아도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1월부터 기존 한불모터스가 운영하던 푸조와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비즈니스를 공식 통합, 운영하기 시작한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브랜드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함께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 그룹 내의 브랜드지만 현재 국내 판권을 가진 FMK가 독립적인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그룹은 전 세계 판매량에서 토요타와 폭스바겐, 현대차에 이어 4위 규모의 그룹이지만, 국내외 시장에서 지프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국내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그룹 내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은 1만대 수준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4% 미만이다. 그룹 산하의 푸조와 시트로엥(DS 포함)이 경우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각각 2320대, 603대가 판매되며 매년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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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판매 부진의 원인은 디젤 엔진 위주의 모델 라인업 구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전동화에 대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디젤 엔진 탑재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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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가솔린 엔진 모델과 전동화 모델을 올해 대거 선보이며,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지프와 푸조, DS 브랜드는 2022년 총 9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1.3 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지프 레니게이드, T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하는 지프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공개된 그랜드 체로키 L 모델에 이어 2열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4xe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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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새로운 엠블럼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신형 ‘308’과 함께, 국내에선 처음으로 가솔린 엔진을 얹은 SUV ‘3008’과 ‘5008’을 도입한다. DS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DS 7 크로스백’과 ‘DS 4’로 프리미엄 마켓을 공략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 네트워크 품질 개선과 추가적인 서비스 센터 구축, 고객과의 소통 개선을 통해 브랜드 인식을 개선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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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브랜드가 속한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이번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브랜드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하지만, 덩치가 커진 만큼 선택과 집중이 더욱 중요해졌다. 시장에 따라, 또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모델라인업을 축소하거나 브랜드 철수, 또는 전동화와 SUV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행보는 국내 시장에 진출한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브랜드에 대한 입지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트로엥과 같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철수도 고려 될 것으로 보인다. 또는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능 라인업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알파로메오의 국내 시장 진출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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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코리아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스텔란티스는 제품과 서비스, 고객 경험에 있어 만족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으며, 한국 고객들의 눈높이에 부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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