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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100% 전기차 전환으로 새로운 기회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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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2-04-29 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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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토요타는 전 세계 시장에 350만대의 전기자동차(BEV)를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중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00만대. 즉 렉서스 신차 판매의 전량이 BEV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2020년 렉서스의 판매 대수는 약 72만대). 지난 해 12월 에 개최된 기자 회견을 통해 렉서스는 전동화 분야의 기술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은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디, 재규어 등 유럽 제조사들의 전동화 전언 선언과 같은 방향이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는 시장 공략을 위한 정공법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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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시장은 환경에 대한 인식도 높은 편이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대량 생산되는 제품들보다 탄소중립인 소재들이 사용되기도 하며, 소비자 또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다. 게다가 판매 장소와 수량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전동화도 수월하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경우는 “최신 기술을 도입해 가치를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라는 특성이 있다. 새로운 기술은 어쨌든 비용이 높다. 배터리 가격이 생각만큼 낮아지지 않는 지금, 기본적인 성능이 배터리에 의존하는 전기차의 경우 성능을 높일수록 차량의 가격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차량의 가격이 높아지면, 최신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나 자동화, 커넥티드 등 전기차와 궁합이 좋은 기술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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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차량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의 가치는 종래의 엔진 스펙이나 핸들링으로 대표되던 부분에서, 도심에서도 짧은 거리에서도 맛볼 수 있는 가속 성능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것이 소리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전기차의 경우 탑승자에게 신선한 감각을 더하기 때문에, 많은 프리미엄 전기차들이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조차도 2025년 이후에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렉서스 브랜드에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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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달리 브랜드의 역사가 짧다. 불과 30여년의 역사를 갖는 브랜드인 만큼 지켜야 할 엔진이나 디자인과 같은 전통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변혁 속에서 지키고 유지해야할 유산이 적다는 것은 오히려 기회가 된다. 비록 모든 모델이 전기차로 전환된다고 해도, ‘실키 6 엔진이 사라진다니!’ 와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렉서스의 판매 비중이 높은 시장의 변화도 중요하다. 2020년에 판매된 72만대 중 52만대, 전체 판매의 72%를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렉서스는 전동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시장인 만큼 발빠르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유럽 판매량까지 더하면 전체 판매의 8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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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렉서스가 100% 전기차로 판매되면, 이들 3대 전기차 시장에 있어서도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들의 상품성까지 인정받게 된다면, 다른 지역에서 판매까지 더해져 ‘렉서스 전기차 100만대 판매’라는 목표도 충분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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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기차 보급은 탄소중립이라는 시급한 과제 속에 빠르게 대처할 필요가 없었다면, 도심형 시티커뮤터 또는 프리미엄 시장이라는 양극단의 시장을 통해 차분히 점유율을 높여야 했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마이크로카와 롤스로이스만큼 전기차에 딱 맞는 자동차는 없다. 그 양극단의 시장에서 배터리 기술의 진화와 인프라 확대, 소비자들의 의식변화, 각 국의 에너지 상황에 맞춰 전동화를 진행시키는 것이 이상적인 변화하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의 모든 차량이 전기차로 전환된다는 전략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정공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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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걱정스러운 부분은 전기차 시장으로의 진출이 늦었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들이 연이어 올해의 차에 오르는 점은 토요타에게는 위협이 되는 부분이다. 이것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렉서스의 경쟁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는 좌절된 GR 하이퍼카 계획을 대체하는 렉서스의 하이퍼 전기차를 빨리 만나고 싶다. ​슈퍼카 팬으로서 렉서스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가 그곳에서 시작해 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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