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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모터쇼 1신 - 현대 아이오닉 6, 1세대 전기 세단의 완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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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2-07-14 12: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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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2 부산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두번째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20년 공개되었던 프로페시 컨셉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아이오닉 브랜드 만의 일관성을 이어간 외관 디자인, 그리고 넓은 실내 거주성과 함께 운전자 지향의 실내 구성은 아이오닉 5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역시나 인상적인 부분은 양산 브랜들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담한 디자인이다. 아이오닉을 통해 확장되어 가는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과 함께 아이오닉 6의 특징을 살펴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현대차는 올 초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글로벌 시장 점유율 7%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 기준 현대차,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4% 수준이다. 하지만,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26년 17%, 2030년 36%로 높일 계획이다. 2030년 제네시스 100% 전동화, 2035년 유럽 판매 100% 전동화,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 추진 등 시장 상황에 맞게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고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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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별로 2030년 미국 시장에서 전체 자동차 판매의 58%에 해당하는 53만대를 전기차로 판매해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1%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판매의 69%를 차지하는 전기차 48만대를 판매해 현지 전기차 점유율 6%를 확보하고, 한국 시장에서는 29만대(전기차 판매비중 36%)를 팔아 전기차 점유율 58%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위와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 구축이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총 17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브랜드 별로 현대자동차가 11개, 제네시스가 6개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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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 6,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높은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특화 전략형 모델을 출시해 2030년 연간 152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차량으로 출시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SUV 4종, 승용 2종 등 6개 이상의 차종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를 선보였으며 올해는 GV70 전동화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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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23년부터는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EV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11개 차종을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 대비 전용 전기 픽업트럭과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엔트리급) 전기차 3종이 되었다. 

현재 아이오닉 5와 6에 적용된 E-GMP 플랫폼에 이어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2025년 승용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과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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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 플랫폼은 표준 모듈 적용으로 E-GMP 대비 공용 범위가 확장된 것이 특징으로, 주행가능거리(AER)는 현 아이오닉 5 대비 50% 이상 개선되며,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 및 전차종 무선(OTA) 업데이트 기본화 등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e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유연한 구조로 개발돼 배송과 차량호출 등 B2B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새롭게 개발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원가 절감과 성능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다. 현대자동차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2030년까지 2021년 대비 50% 개선하고 원가는 40% 절감하며, 모터는 원가를 35% 낮추고 중량을 30% 감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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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생산에 나서는 폭스바겐그룹이나 GM과 달리 현대차는 배터리 화사들로부터 공급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2030년 전기차 187만대 판매에 필요한 1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회사들로부터 2023년까지 전기차 판매 목표대수에 상응하는 배터리를 조기에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베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해 2024년부터 전기차 연간 15만대에 적용할 수 있는 10기가와트시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배터리 회사와의 추가적인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25년 이후 적용 예정인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의 50%를 조달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6, 아이오닉 라인업 2번째 전기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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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동화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쟁력있는 신형 전기차이다. 2022 부산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번째 전기 세단으로, 경쟁모델들과 차별화된 다양한 요소들이 눈에 띈다. 

2020년 공개되었던 프로페시 컨셉의 디자인이 대거 반영된 아이오닉 6의 외관은 양산 브랜드로서는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1920~30년대 선보였던 볼륨감 있는 자동차 디자인이 반영된 컨셉카의 디자인이 양산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흥미롭다. 경쟁 모델들과도 차별화된 디자인은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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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의 경우 각종 센서들을 숨긴 디자인을 통해 깔끔한 인상이 더해졌으며, 전면부의 led 등을 통해 충전상황도 알 수 있다. 옵션으로 선택가능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아이오닉 5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모습. 일반적인 거울 형태의 사이드 미러 또한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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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후면부에는 크기를 달리하는 2개의 리어 스포일러가 스포티한 인상을 더하고 있으며, 전면부와 후면부에 위치한 픽셀 형태의 led 조명은 아이오닉 5와의 디자인 일관성을 보여주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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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는 4,855mm의 긴 전장과 1,495mm의 낮은 전고, 1,880mm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mm의 긴 휠 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아이오닉 5가 리빙룸을 표방하며 안락한 실내 공간을 보여주었다면, 아이오닉 6는 운전자 지향의 1열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이동식 센터콘솔리 아닌 고정형태로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구성된 점이 아이오닉 5와의 차이점. 하단에는 동일하게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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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를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 출력 168kW,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74kW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사륜 구동 방식을 선택하면 최대 239kW 출력과 605Nm 토크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 

롱레인지 모델의 주행가능거리는 524km, 스탠다드 모델은 367km로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모두 적용되며,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아이오닉 5와 같이 V2L 기능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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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전기차에는 처음 적용되는 기술도 있다. EV 성능 튠업은 차량 내 12.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성능 및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로 ▲출력(3단계) ▲가속민감도(3단계) ▲스티어링(2단계) ▲4륜 구동방식(3단계, 2WD 사양 미적용)을 취향에 따라 선택한 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 있는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현대 브랜드만의 독특한 전기차 가상 주행 사운드,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을 아이오닉 6에 최초로 적용했다. 웜홀을 통과하는 우주선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주행음은 차량의 주행속도와 모터의 토크 상태, 운전자의 가속 의지 등을 고려해 최적화된 사운드를 실내에 채워주며, 볼륨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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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7월 28일부터 사전계약이 시작되며, 차량의 가격은 5500만원부터 6천 100만원대까지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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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 6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전기차로서 성능, 주행거리,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 등 뛰어난 상품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테슬라 모델 3, 모델 S 보다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은 아이오닉 6의 선전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아이오닉 6의 출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라인업이 더욱 탄탄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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