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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S 4신 – 소니혼다모빌리티, “아필라, 전기차 아닌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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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1-05 22: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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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와 혼다의 합작 모빌리티 벤처인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2023 CES에서 아필라(Afeela)라는 새로운 EV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전기차 브랜드명 이기도 한 아필라는 2026년 북미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첫 번째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새로운 EV 브랜드인 아필라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CEO인 야스히데 미즈노(Yasuhide Mizuno)는 이 전기차를 통해 AI, 엔터테인먼트,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에 대한 소니의 노하우가 적용된 독창적인 EV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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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S 소니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미즈노 CEO는 “아필라는 이용자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모빌리티를 경험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회가 서로 연결되는 소니모빌리티의 방향성이 반영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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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필라에는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센서, 라이다 등 40개 이상의 센서가 차량 외부 곳곳에 탑재되어 주변 사물을 감지하고,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을 선보이게 된다. 미즈노 CEO는 아필라에는 자율성과 증강현실, 상호친화적인 3가지 테마가 구현되어 개발되었다고 강조했다. SoC를 퀄컴의 스탬드래곤 디지털 섀시가 채용된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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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아필라 프로토타입의 외관은 소니가 3년 전 CES를 통해 처음 공개했던 컨셉카와 차이를 보인다. 차량 전면부에는 가로 형태의 긴 라이트가가 더해져,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도 수행하며, 전기차답게 막혀있는 그릴 형태와 고광택 블랙 컬러 루프를 통해 무게 중심고가 낮은 전기세단의 인상을 보이고 있었다. 외부디자인에서는 포르쉐 911과 루시드 에어의 디자인 특징들이 엿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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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이 예정되어 있는 아필라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아우디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차량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며, 사용자는 특정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 구독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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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소니가 선보인 Vision-S 컨셉은 날렵한 디자인의 전기 세단으로 CES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Vision-S의 모습에서 소니가 실제로 자동차를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지 예상해 볼 수 있는 컨셉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자 또한 단순히 소니의 전장부문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차량 내에서 어떻게 구현할 지에 대한 ‘카탈로그’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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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후 소니는 혼다와 손을 잡고 소니혼다 모빌리티라는 합작사를 세웠으며,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양산할 기반을 마련했다. 혼다의 생산 시설을 통해 향후 전기차를 양산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생산 규모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첫 EV는 2026년 미국에서 먼저 판매되고 이후 일본과 유럽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2025년 중반에는 사전계약도 진행된다. 

아필라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능 가운데 소니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을 차량 내에서 경험할수 있도록 플레이스테이션 5의 하드웨어를 탑재한 점이 흥미롭다. 미즈노 CEO는 이미 지난 해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제공하고 싶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적합한 하드웨어를 탑재한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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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자동차, 특히 EV를 기술 및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동차 제조업체에 라이선스하거나 애플과 구글 같은 운영체제 개발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자동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기업에겐 위험부담이 높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다이슨도 전기차 개발을 계획했었지만, 포기했던 사실을 우린 이미 알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보다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가 아닌 제품을 훌륭하게 만든다고 해서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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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니는 혼다와 손을 잡고 부족한 자원을 확보했다. 혼다는 전기차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GM과 협업해 자체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2024년 출시 예정인 혼다 ‘프롤로그’는 넉넉한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을 겨냥한 혼다의 첫 전기차다. 혼다는 GM의 얼티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롤로그와 올해 초 출시된 프리시전 컨셉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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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혼다 모빌리티가 선보일 전기차가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쉽게 단정짓긴 이르다. 하지만,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자율주행보다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ADAS 시스템의 발전이 더욱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뛰어난 이미지 센싱 기술과 게임,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막대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소니가 소비자들이 무엇에 열광할 지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것을 EV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녹여내는 것. 이러한 방향성 만큼은 성공을 짐작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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