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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S 6신 –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전역에 자체 충전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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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1-06 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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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S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 최대 태양광 에너지 및 배터리 저장소 운영 업체인 ‘MN8’이 각각 약 6개의 플러그가 있는 400개의 전기차 충전 허브를 북미 주요 도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10억달러의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는 이번 계획은 미국 시장 내 EQ 브랜드의 판매 확대를 이끌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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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현지시간 6일, 2023 CES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기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 북미시장에  새로운 자동 차선 변경(Automatic Lane Change, ALC)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네바다 주와 캘리포니아 주에서 SAE 레벨 3의 조건부 자율주행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2022년 5월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 중 최초로 조건부 자율주행(SAE 레벨 3)에 대한 국제적 인증을 획득해, 이를 독일에서 출시되는 양산차에 대한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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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애플 뮤직을 탑재하게 되었으며, 유니버셜 뮤직, 돌비 에트모스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의 사운드 부분을 크게 개선하다고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애플 뮤직의 공간 음향(Spatial Audio)을 돌비 애트모스와 함께 기본으로 제공하는 최초의 비(非) 애플 기기가 됐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징크(ZYNC)와의 협업으로 차량 내에서 스트리밍 영상을 감상하는 기능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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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술 업데이트 관련 발표가 이어졌지만, 단연 주목할 부분은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MN8에너지, 그리고 미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온 차지포인트(ChargePoint)는 힘을 합쳐 미국 전역에 400개의 고속 전기차 충전 허브를 설치하해, EV 판매 확대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고 있다. 프로젝트 비용은 약 10억 유로 (10억 달러) 규모이며 메르세데스-벤츠와 MN8이 투자 비율은 50: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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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MN8은 2,500개 이상의 DC 고속 충전 플러그를 포함하는 수백 개의 새로운 허브를 건설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골드만 삭스 에셋메니지먼트(Goldman Sachs Asset Management)에서 태양광 발전 및 에너지 저장에 중점을 둔 자회사 ‘MN8은 차지 포인트의 EV 충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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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CTO는 2023 CES 현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객들이 전기차를 더욱 쉽고 편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인 MN8 에너지와 차지포인트를 북미 지역 파트너로 선정함으로써, 메르세데스-벤츠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 전략의 주요 축 중 하나인 전동화 미래를 향한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0년 내에 ‘각각의 시장 상황이 허용하는 경우’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전환 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와 생산 능력 및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전기차의 가격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부분 직면하고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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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세-벤츠가 구축할 EV 충전 허브는 미국 내 고속도로, 주요 교차로 및 대도시 지역 등 고객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딜러샵, 고급 쇼핑몰, 메르세데스-벤츠를 소유하고 있는 오너가 자주 방문하는 판매점도 충전 허브가 구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마르쿠스 쉐퍼 CTO은 특히 충전 허브가 위치할 장소가 ‘안전한 위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쇼핑 센터 건물 뒤의 으슥한 장소에 충전 허브를 마련하진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개방되고 깔끔한 충전 허브를 구축해 충전 편의성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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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허브는 메르세데스-벤츠 오너 뿐만 아니라 모든 전기차 이용자에게 개방된다. 하지만, 메르세제스-벤츠 오너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기차 충전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 혜택이 더해진다. 많은 수의 충전 허브를 구축하게 되지만, 현재 미국 전역의 충전소는 부족한 상황이다. 충전 인프라 개선이라는 목적에도 부합하면서, EQ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개선 여기에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여러 충전 네트워크 계정, 구독 또는 충전 카드 없이 차지포인트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Mercedes me Charge) 서비스를 위해 차지포인트와 이미 계약을 마쳤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2년 동안 무료로 충전할 수 있도록 일렉트릭 아메리카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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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약 41,000개의 공공 충전소가 있으며 100,000개 이상의 충전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다. 물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공 충전기를 늘려가는 것으론 부족하다. 대부분의 EV 소유자는 집 진입로에 주차한 채 가정용 완속충전기로 밤새 충전을 한다. 그러나 EV가 자동차 구매자에게 더 매력적인 옵션이 되려면 충전소가 주유소처럼 더 보편화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소는 서부 및 동부 해안에 위치해 있는 반면, 중서부 지역은 콜로라도 주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설치비율이 낮다. 캘리포니아는 15,182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 전체 충전소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에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고장난 충전기, 불안정한 소프트웨어, 화면이 깨진 충전기 등 운영 상태 또한 좋지 않아 전기차 구매자들의 불만이 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국적인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수십억 달러 를 쏟아붓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업체들이 유지•보수에 필요한 충분한 투자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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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충전에 대한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전기차의 충전구에플러그를 꼽으면 자동으로 차량을 식별하고 추가 단계 없이 충전 및 청구를 시작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Plug-and-Charge)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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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발표한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가 되었다. 자사의 전동화 브랜드인 ‘EQ’의 전기차 판매가 미국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순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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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은 유일한 자동차 회사는 테슬라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막대한 개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자체적인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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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제외하고 폭스바겐은 자회사인 일렉트릭 아메리카를 통해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했다. 폭스바겐은 북미에 35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중국에 1만7000개의 급속 충전소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GM은 EVgo와 함께 3,250개의 충전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드는 딜러에게 충전기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상용 차량 고객을 위한 충전기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볼보는 차지포인트와 협력해 5개 주의 스타벅스 주차장에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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