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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S 10신 – 폭스바겐 ID.7,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 세단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ㅣ 사진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1-09 04: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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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이번 2023 CES에서 별도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북미 시장에 새롭게 출시될 전기차 ID.7을 미리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색상이 변환되는 독특한 형태의 위장막이 적용된 ID.7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면서, 북미시장에서 ID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미 ID.4를 북미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ID 시리즈의 판매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북미 시장 EV 판매 실적을 정리하고, 이번에 공개된 ID.7은 어떤 차량인지 살펴본다. 


글, 영상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라스베가스 현지 취재)

폭스바겐은 향후 10년 간 전체 차량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르게 전 세계 판매 50만대를 달성했다.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10개 차종의 새로운 EV 모델을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며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차례대로 새로운 ID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내연 차량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기 위한 10년 이상의 장기 전략을 발표한 이후 전 세계적인 공급망 악화 속에서도 1년이나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는 진전을 보였다. 지난 3분기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EV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2년까지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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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모델들의 고객 인도가 증가하면서 폭스바겐이 이르면 2024년에는 현재 시장 리더인 테슬라의판매실적을 따라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ID.3의 첫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 불과 2년이 지난 지금 폭스바겐의 ID 시리즈 판매는 50만대를 넘어섰다.. 폭스바겐은 자사의 전기차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소유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신뢰도 높은 제품을 선보였던 폭스바겐의 전기차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고객인도가 완료된 50만대 외에도 폭스바겐은 2021년 대비 65% 증가한 13만 5천대의 사전 계약이 남아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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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 또한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연방 세액 공제와 관련해 미국 시장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은 전략을 선회하고 북미 시장에 새로운 CEO를 임명했으며 2026년까지 10개의 새로운 EV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앞으로 출시될 약 25,000달러의 보급형 EV와 이번 CES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ID.7도 포함된다. 

앞으로 폭스바겐은 2033년까지 유럽에서는 전기차만 판매하고, 미국과 중국에서는 전체 판매의 50%를 전기차가 차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ID.4는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에서 조립되고 있다.


ID.4에 이은 새로운 동력원, I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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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시장에 크고 승차감이 좋은 SUV와 픽업트럭을 위해 패밀리 세단을 포기하고 있는 반면, 폭스바겐은 2023 CES에서 차세대 글로벌 EV인 ID.7을 공개했다. 화려한 위장막을 둘러 싼 프로토타입 모델이지만, ID.7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이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아테온의 후속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ID.7은 ID.4에 이어 미국시장에 판매되는 두 번째 ID 시리즈다. 

ID.7은 넉넉한 실내공간, 뛰어난 공력 성능, 최신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88kWh 배터리는 WLTP 기준 약 7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행 가능거리는 약 600~650km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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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D.7은 제원표 상의 성능보다 테슬라 모델3 북미 시장에 출시되는 최초의 양산 브랜드 전기 세단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지금까지 공개된 ID.7은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특수 디지털 위장막 아래에 숨어 있지만, 2023년 2분기에는 실차가 공개될 예정이며 2025년에는 미국, 유럽 및 중국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ID.7은 지난해 중국에서 공개된 ID 에어로 컨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컨셉카와 마찬가지로 ID.7은 ID.4와 ID Buzz에 사용된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0.235의 매우 뛰어난 공력 성능은 BMW i4와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같은 프리미엄 전기차와 동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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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CEO인 토마스 쉐퍼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을 갖춘 ID.7을 통해 우리는 프리미엄 전기차들과의 경쟁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ID.7은 2026년까지 출시할 폭스바겐의 10가지 전기차 가운데 하나이다. 폭스바겐은 모든 자동차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ID.7은 새로운 디자인의 실내공간,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조명식 터치 슬라이더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물리버튼이 통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여전히 물리버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고객 피드백이 좋지 않았던 터치 버튼들을 제거하고 일부는 물리버튼으로 다시 전환 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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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7에는 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접근하는 경우 이를 감지하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에 공조장치를 켜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스마트 송풍구를 통해 바람의 방향을 음성제어로 바꿀 수 있는 기능도 더해졌다. 예를 들어 음성명령을 통해 “안녕 폭스바겐, 손이 차가워”라고 말하면, 송풍구의 방향을 스티어링 휠쪽으로 바꿔 따뜻하게 해준다. 음성명령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차량의 기능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ID.7의 외관 디자인은 세단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대부분의 미국 자동차 회사가 크고 승차감이 부드러운 픽업트럭과 SUV를 선호하여 세단을 단종하고 있는 반면, 유럽 및 아시아 자동차 회사는 여전히 더 작은 차량을 선호하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세단 형태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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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S와 BMW i4를 포함해 최근 몇 년 동안 출시된 전기 세단은 많지 않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높은 차량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ID.7의 판매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2022년형 아테온이 미국시장에서 43,100달러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이상이 되진 않을 거라고 예상해 볼 수 있겠다. 

미국시장에 출시될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 세단이라는 점에서 폭스바겐 ID.7은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다. 물론 현대 아이오닉 6, 기아 EV6라는 쟁쟁한 경쟁모델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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