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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GM 한국사업장', 제품 확대와 브랜드 강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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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23-01-30 20: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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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The New Beginning, The New General Motors)’라는 슬로건으로 올해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23년 진행되는 사업 부문의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6대의 신차 출시를 통한 모델 라인업 확대 뿐만 아니라 GMC의 국내 도입 계획도 전했다. 얼티엄 기반의 첫 번째 전기차도 올해 국내 첫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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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지엠은 기존의 사명 대신 ‘GM 한국사업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 개최되었던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한국지엠’보다 ‘GM’, ‘GM 한국사업장’ 등의 명칭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지엠, GMTCK, 캐딜락코리아 등 GM의 한국 법인은 다양하다. 여기에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올해는 GMC 까지 브랜드가 늘어나는 만큼 본사와 한국 내 사업 간 유기적인 연계를 강조하고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해 ‘GM 한국사업장’이라는 명칭으로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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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는 지역이 반영된 사명보다는 글로벌 GM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글로벌 GM의 목표를 따르는 것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이미지 개선도 엿보이는 변화다. 한국지엠은 이미 국내 판매의 25%가 볼트 EV, 콜로라도 등 미국에서 생산되어 수입된 차량들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생산과 수입 판매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기에 ‘GM’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지엠=국산차업체’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GM’이라는 사명을 더욱 전면에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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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브랜드 재정립을 위해 지난 해에 최고마케팅임원(CMO)으로 정정윤 전무를 선임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도 새로운 브랜드 정립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전해졌다. 정정윤 CMO는 “한국 출범 이래 최초로 모든 브랜드를 통합한 멀티 브랜드 하우스를 1분기 내 오픈한다”고 말했다. 쉐보레, 캐딜락, GMC의 대표 차종을 한 곳에 전시하고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국내에는 처음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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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올해 최우선 목표를 ‘50만대 생산’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GM의 결정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GM의 국내 전기차 생산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충분한 생산 실적을 보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아직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과 관련되어 결정된 내용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2분기내에 부평, 보령, 창원에서 생산 능력을 연산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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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델 라인업과 서비스도 확대된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초점을 둔 새로운 브랜드 전략,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를 강조함과 동시에 서비스, A/S에 이르기까지 국산차업체라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변화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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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올해 쉐보레, 캐딜락, GMC를 통해 새로운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1분기 내 출시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국내 판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수출되는 전략 차종이다. 여기에 캐딜락에서는 얼티움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리릭’이 출시된다.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 국내 출시 계획에 따라 얼티엄 기반 전기차도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국내 진출을 선언한 GMC는 올해 상반기 픽업트럭인 '시에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은 3개 차종까지 총 6종의 신차가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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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부문에서도 글로벌 GM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된다. 서울 성동구의 동서울서비스센터를 단장해 오픈하고, GM의 글로벌 부품 공급 및 정비 서비스인 '에이씨델코(ACDelco)'를 통해 AS와 관련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를로스 미네트르 한국지엠 부사장은 "성수동에 위치할 동서울 서비스센터는 지하 4층부터 지상 8층까지 대규모 정비센터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까지 모두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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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생소한 GM의 커넥티비디 서비스 ‘온스타’도 국내 도입된다. 아울러 차량과 휴대폰의 커넥티비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온스타' 서비스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온스타시스템은 무선 연결로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는 텔레메틱스, 지도와 내비게이션 등 편의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한다. GM은 한국을 제외한 북미와 중국•브라질 등의 글로벌 사업장에 모두 온스타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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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출시한 차량들의 노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많았던 만큼, 꼭 필요했던 조치이기도 하다. 관건은 얼마나 ‘현지화’되어 적용될 지의 여부다.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볼보와 BMW 등 이젠 수입차업체들도 별도의 투자를 통해 현지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선보이고 있다. 온스타의 구독서비스 관련해서 최명신 한국지엠 상무는 "자동차업계 뿐 아니라 모든 업계가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변화"라고 설명하며 "온스타의 밸류에 따라 기본 제공하는 서비스와 유료화되는 서비스에 대한 요금 정책은 추후에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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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된 계획을 통해 한국지엠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속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에 발표될 예정인 2022년 경영실적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부터는 수익성 확대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에이미 마틴(Amy Martin)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수익성 있는 글로벌 차량 라인업의 확장,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재무실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으며, 이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2023년에도 재무실적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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