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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Geneve 1신- 강해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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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3-01 03: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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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Geneve 1신- 강해야 이긴다.

세계 5대 모터쇼 중 매년 3월 개최되는 제네바쇼는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 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로서는 국제적인 주목을 끄는 유일한 이벤트다. 남부 유럽에 위치한만큼 이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원래는 프랑스 메이커들의 잔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독일 메이커들이 득세를 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리드 해가고 있는 인상이다.
제네바오토쇼는 1905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76회째를 맞는다. 유럽과 일본, 미국, 한국 등 전 세계에서 약 260여개의 완성차회사와 부품 회사가 출품했으며 입장객수는 약 8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모터쇼의 특징을 크게 요약하자면 우선은 강해야 살아 남는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세그먼트의 세분화를 들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는 규모의 전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네 번째로는 하이브리드와 디젤만으로 비추어졌던 파워 트레인 전쟁이 에탄올이 추가되면서 연료전지와 수소엔진, LPG, 바이오 매스, 그리고 기존 디젤과 가솔린 등 내연기관 엔진의 기술 개발 등으로 더욱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서로 맞물리는 문제이기도 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우선 첫 번째 주제인 강해야 살아남는다는 것은 프레스컨퍼런스 초반부터 극명하게 드러났다.
유가 폭등으로 연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그들이 만든 모델들이 얼마나 강한지를 무엇보다 강조한다. 엔진의 절대 성능을 기본으로 그것을 지탱해줄 수 있는 하체의 성능, 그리고 그런 것들을 종합한 총체적인 주행성을 다이나믹하게 해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의 개막 테이프를 끊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 그룹은 튜닝 디비전인 AMG를 전면에 내 세우며 앞으로 메르세데스 브랜드의 주행성 강화를 예고했다.

1971년형 AMG를 직접 운전하고 등장한 DCX의 수장 디터 제체는 6.3리터 V형 8기통 엔진이 모려 514마력이나 되는 가공할 출력으로 0-100km/h 가속성능이 4.6초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메르세데스의 대 배기량 엔진의 역사를 살펴 보면 1968년 6.3리터로 240마력이었던 것이 1971년에는 6.8리터로 268마력,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6.3리터는 514마력이라는 가공할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의 V8엔진은 담당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이름을 직접 새겨 넣을 정도로 장인정신에 입각한 작품임을 강조하며 이들의 뿌리는 레이스 트랙에 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이 엔진을 탑재하고 등장한 모델은 CLK63AMG와 CLS63 AMG, R63 AMG, 그리고 2006년형으로 페이스리프트한 SL63AMG 등.

디터 제체는 작년에 메르세데스의 CEO에 이어 올 초부터는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 전체를 이끄는 위치에 올랐는데 그 첫 번째 작품이 메르세데스 벤츠의 성능 이미지 강화를 위한 AMG의 부각이다. BMW가 M 디비전으로 다이나믹성을 극대화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고 그것이 판매 증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재규어 등 유러피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출력 전쟁은 점입가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디터 제체는 더불어 디젤 엔진의 기술 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시키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디젤의 미래는 블루”라며 그들이 개발한 디젤 엔진은 친환경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높은 파워로 다이나믹성도 증강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2005년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처음 공개했던 디젤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인 블루테크 시스템을 채용한 비전GL320블루테크와 E320블루테크 등을 공개했다.
또한 새로 개발한 3.5리터 V6 직접분사방식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CLS350CGI도 공개했다.

같은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의 크라이슬러 디비전 역시 새로운 세그먼트의 진입 시도는 물론이고 그들이 내 세우는 SRT8, SRT4 등 파워 버전을 중심으로 힘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크라이슬러가 자랑하는 6.1리터 V8 432마력 헤미 엔진을 탑재한 지프 체로키 SRT8을 유럽시장에 처음 투입하기도 했다.

특히 크라이슬러는 미국 빅3 중에서 유일하게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것은 곧 좋은 제품이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유럽에서 개최되는 모터쇼에도 새로운 세그먼트에 새로운 모델들을 투입시키고 있다. 그만큼 공격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닷지 디비전을 통해서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쇼에 공개했던 칼리버의 SRT4버전을 선보였고 닷지 디비전 첫 번째 중형 SUV인 Nitro도 좋은 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B 세그먼트에 투입할 모델의 컨셉트 버전인 호넷(Hornet)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강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혼다의 전략도 눈길을 끈다. 혼다의 F1팀 레이서를 대동하고 펀 투 드라이브를 강조한 혼다는 2리터로 2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시빅 타입R, 즉 유럽 메이커들의 스포츠 라인에 해당하는 모델을 내 세우며 혼다만의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혼다는 한 가지 모델로도 지역에 따라 다른 디자인과 컨셉의 모델을 개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최근 등장한 모델로는 시빅을 들 수 있다. 작년 프랑크푸르트쇼를 통해 유러피언 시빅을 공개한 혼다는 디자인과 기능성, 펀 투 드라이브를 세일즈 포인트로 내 세우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 결과 2005년 유럽시장 판매 증가율이 12%에 달했다고.
유럽 시장 소비자들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세밀하게 대응하고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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