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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Geneve 2신- 새롭고 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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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3-01 04: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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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Geneve 2신- 새롭고 달라야 한다.

21세기의 특징은 메인 스트림의 몰락이다. 어느 분야나 주류가 있고 그 주류에 속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하나의 원칙이었다. 그런데 그런 개념이 희박해진지는 이미 오래다. 사실 메인스트림, 즉 주류가 행세를 할 수 있는 배경은 정보의 독점이 가장 클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은 그런 점에서 정보의 흐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에 이르러 과거의 개념으로 메인 스트림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어져 가고 있다.

자동차에서도 그런 세상의 흐름을 따라 시장의 대세를 이루는 모델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아니 자기 브랜드 내부에서도 차별화를 통해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흐름이 일반화되어 있다. 세그먼트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된다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소품종 다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의 전이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소비자들의 욕구의 변화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각 메이커들이 그들만의 장기를 살려 아이덴티티가 강한 모델들을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21세기 들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의 브랜드 뉴 모델을 내놓은 BMW가 먼저 눈길을 끈다. 3, 5, 7시리즈 등 몇 안되는 종류의 라인업을 가졌던 BMW가 21세기 들어 내놓은 모델들은 SUV인 X5와 X3를 비롯해 6시리즈, 1시리즈, 그리고 90년대 중반에 선보인 Z시리즈 등 놀라울 정도로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물론 프리미엄 브랜드이기에 이들 모델들의 판매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BMW로 인해 다른 브랜드들도 방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현장에서 만난 BMW의 디자인 수장 크리스 뱅글은 X5의 모델 체인지에 이어 새로운 개념의 크로스 오버 두 가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BMW의 세그먼트 세분화 행보는 그 끝을 모를 정도다. BMW는 올 들어 1월 판매량도 14.6%나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전체 9.9%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엥도 자신만의 독창성을 살려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양산차 메이커다. 푸조는 5세대 모델들이 주류를 이루었을 당시 판매 부진으로 경영압박에 시달려야 했으나 6세대 모델로 발전하면서 그동안의 디자인 언어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그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모델들을 내놓아 성공했다. 특히 206시리즈의 경우 푸조를 회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장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쿠페 카브리올레라는 리트랙터블 하드톱 모델을 스포츠카가 아닌 양산차에 적용해 이제는 모든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개발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6제네바쇼에 푸조는 다시 한 세대 진보한 207을 공식 데뷔시켰다. 훨씬 공격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언어는 최근 푸조가 지향하는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여전히 예술의 나라 프랑스산 자동차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감각적인 디자인이라는 얘기이다.

세그먼트의 세분화라는 측면에서 스마트와 미니도 예외일 수가 없다. 두 브랜드 모두 ‘미니카’라는 유럽, 특히 남부유럽에서나 통할성싶은 세그먼트의 모델을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공통성이 있다. 물론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에 비해 스마트는 아직까지 확실한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는 있지만 2005년 14만 3,000대나 판매해 이제는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는 2인승 모델부터 시작해 왜건, 4인승, 브라부스 튜닝버전, 로드스터 등 다양한 파생 모델들을 개발해 니치 마켓 공략을 세밀하게 하고 있다.

미니는 2005 프랑크푸르트쇼부터 쇼의 이름을 부여한 컨셉트카 시리즈를 내놓으며 새로운 트렌드의 창출을 해가고 있다. 이번에도 역시 미니 제네바라는 컨셉트카를 발표했다.
미니가 국제모터쇼와 연관된 컨셉트카 출품 이벤트가 2006 제네바쇼에도 이어진다. 미니는 미니 트라벨라를 재현한 컨셉트 제네바를 공개했다.
컨셉트 제네바는 작년 프랑크푸르트쇼에서 컨셉트 프랑크푸르트로 처음 발표되어 이어서 컨셉트 동경, 컨셉트 디트로이트 등을 선 보여 각 모터쇼장에서 많은 주목을 끌어왔던 모델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의 모델과 마찬가지로 사용 용이성을 추구하면서도 유희도 가미한 디자인을 세일츠 포인트로 하고 있다. 사이드 윈도우 부분에 설계된 다기능 수납 박스와 플로어 아래에 다기능 카고 박스를 갖추어 화물을 싣고 내리는 것을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또 재질과 컬러에도 신경을 써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차체 컬러와 붉은색 엑센트로 강력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BMW는 이미 미니에 추가 모델을 개발중이라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이 컨셉트카의 아이디어를 채용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레트로 모델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통설을 BMW는 미니를 통해 깨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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