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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중국시장에서 생산능력 늘리는 일본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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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3-21 05: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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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중국시장에서 생산능력 늘리는 일본 메이커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회사가 생산능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업계에서는 설비과잉이 차제에 심각화하고 있지만 일본계 메이커들은 판매를 크게 늘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판매 점유율의 확대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승용차의 판매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에 있으며 격화되는 경쟁 상황은 일본 메이커라고 피할 수는 없다.

중국의 자동차시장의 신장세가 둔화했을 때에 능력을 확대한 동풍 혼다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풍혼다는 약 400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3만대에서 그 네 배인 12만대로 확장했는데 그 전망이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생산능력이 과잉에 이르러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정세가 있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05년 말의 중국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강 800만대로 판매대수 대비 약 200만대 가량이 과잉 상태라고 한다. 또한 앞으로 설비 투자를 억제하지 않으면 2010년에는 연산 능력이 2,000만대에 달해 수요의 두 배 이상으로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메이커들은 그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 확대에 여전히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혼다는 동풍혼다의 설비 확장에 이어 광주혼다 제 2공장(연산 12만대)를 올 가을에 완공한다. 중국에서 혼다의 4륜차 생산능력은 2006년 말에는 합계 53만대(수출 전용공장도 포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는 합작회사인 광주토요타의 신 공장(연산 10만대)를 올 하반기에 가동에 들어간다.
마쓰다도 장안기차, 미국 포드모터와 남경에서 신규 자동차 공장(연산 16만대)를 건설 중에 있으며 2007년 상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면 공급력의 증강은 필수적이라고 중국토요타투자유한공사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동풍혼다의 관계자도 좋은 차를 저렴한 가격에 만드는 기술을 결집하면 아직은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낙관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마쓰다 관계자도 공급과잉인 것은 일부 특정기업에 해당한다고 잘라 말한다.

이처럼 일본 메이커들이 중국시장에 생산을 늘리는 것은 물론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다.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 신장율은 2005년에 2004년 대비 21.4% 증가했는데 토요타는 58%, 마쓰다는 51%가 증가했으며 닛산의 경우는 160%라고 하는 경이적인 신장율을 보였다. 혼다가 20%증가에 그친 것은 생산능력의 한계로 신장율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1980년대에 아직 차가 많지 않았던 시대 공용차는 크라운과 세드릭 등 수입 일본차가 석권하고 일본차는 품질이 좋다고 하는 관념이 당시부터 침투했다고 한다. 연비가 좋고 고장도 적은 일본차의 품질에 대한 평가가 높아 일부 반일 감정을 넘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계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앞으로 15~20년은 연 평균 10% 이상의 높은 신장율이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인구가 일본의 10배, 국토가 25배인 중국에서 2005년 자동차 보유대수는 3000만대 가량으로 일본의 절반 이하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 일본 및 세계의 메이커들은 착안하고 있다. 그만큼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00개 사 이상의 자동차 메이커가 난립해 있는 중국에서는 설비 과잉인 것은 분명한데 앞으로 각 회사의 경쟁력에 따라 그 명암이 갈릴 것은 분명하다.

중국시장에 일찍이 뛰어 들어 승용차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했던 독일 폭스바겐은 2005년에 판매가 15% 떨어졌다. 합병 회사중 하나인 상해 폭스바겐은 2005년 전반 재고 누적으로 감산을 결정하기도 했다.
중국 상무성 통계에 따르면 2005년 자동차관련기업(6,315개사)의 세후 이익은 전년 대비 24.3%가 감소한 526억 위안으로 대폭 줄었다고 한다. 공급과잉으로 자동차 판매 가격이 하락해 관련기업의 수익력이 저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메이커들도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2005년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10~15% 가량 떨어졌다며 중국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의 경쟁이 소모전 양상을 띠기 시작했으며 중국 경제의 선행 상황에 따라서는 일본 메이커들도 심각한 국면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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