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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개발과 포르쉐의 미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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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3-29 05: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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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SUV 개발과 포르쉐의 미래 전략

포르쉐.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로 판매대수는 연 10만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세계의 많은 마니아들이 동경하고 있다. 하지만 포르쉐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90년대 중반 이후의 전략이 회사의 실적을 오늘날처럼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그 첫 번째다. 반대로 그런 90년대의 전략은 포르쉐의 아이덴티티를 손실해 전통적인 포르쉐의 운동특성을 사랑하는 마니아들로부터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앞으로 포르쉐가 어떤 전략으로 그들의 미래를 개척해 갈지 궁금해 하고 있다.

포르쉐의 기업실적은 마치 건강한 우량아와 같다고 표현된다. 10년 가까이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고 있으며 기록 갱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쉐의 최신 뉴스에 따르면 2005년 8월 1일부터 2006년 1월 31일까지 반기 영업실적도 총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2억 5,000만 유로, 판매대수는 16.8% 증가한 4만 1,750대에 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911 시리즈가 1만 4,800대(전년 대비 20.2% 증가), 카이맨을 포함한 박스터 시리즈가 9,740대(155% 증가), 카레라 GT가 250대(전년이 284대), 그리고 카이엔이 1만 6,960대( 12.2% 감소) 가 판매되었다.
그 결과 2006년 회계연도(2005년 8월 1일부터 2006넌 7월 31일까지)에는 9만대선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포르쉐가 염원하고 있는 10만대를 돌파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것은 호평을 받고 있는 현행 997형 911시리즈에는 아직 타르가를 비롯해 터보, GT3, 또는 GT2 등의 베리에이션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터보와 GT3는 이미 2006 제네바쇼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 3.6리터로 480마력을 발휘하는 포르쉐의 톱 모델의 가격도 이미 공표되어 있는데 EU표준 가격이 11만 5,000유로, 독일에서는 세금 보팜 13만 3,603유로, 미국에서는 12만 2,900달러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2009년에 등장이 예정되어 있는 네 번째 모델 프로그램인 파나메라(Panamera)다. 4도어 스포츠카라고 하는 새로운 장르의 자동차인데 포르쉐의 주식 20%를 취득한 폭스바겐과 카이엔때와 마찬가지로 공동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한다. 플로어 그룹은 2대째 페이톤과 같은 것이 채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다른 부품에 관해서도 시스템 서플라이어를 매개로 가능한한 내재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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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파나메라의 생산이 시작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포르쉐에는 다섯번째 프로그램 계획이 준비되고 있다는 정보가 흘러 나오고 있다. 그것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미드사이즈의 크로스오버 SUV라고 한다. 즉 911에 대한 박스터와 같은 관계로 카이엔의 다운사이즈 버전인 것이다.
이 클래스에는 현재 랜드로버 프리랜더, 또는 BMW X3 등이 존재한다. 거기에 포르쉐가 새로이 뛰어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자동차의 베이스로 되는 것은 아우디가 현재 개발중인 미드사이즈 크로스오버 Q5다.
원래대로라면 폭스바겐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무기를 다른 브랜드에 제공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 오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폭스바겐과 포르쉐의 사이에 정치적인 관계가 있는 것 같다.
포르쉐와 폭스바겐은 카이엔의 공동 개발을 했고 더욱이 작년에는 포르쉐가 폭스바겐의 대주주가 되었는데 그 이전에도 이 두 회사의 관계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도 상당히 밀접했었다. 그 최초의 징조는 폭스바겐이 카이엔에 공급한 3.2리터 V6엔진에 관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느 자사의 철학으로 디젤을 갖지 않는 카이엔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이 연비가 좋은 소형 엔진을 구입, 엔트리 모델의 카이엔에 탑재한 것인데 포르쉐는 이 엔진을 폭스바겐에서보다 높은 241마력에서 255마력으로 파워업했다.
한편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폭스바겐은 이 3.2리터 엔진의 배기량으로 바꾸는 것을 포르쉐에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기에 또 폭스바겐은 지금까지 같은 그룹 내에서 쓸데없는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우디에 대하서는 본격적인 SUV의 개발을 허용하지 않았었는데 투아렉/카이엔의 플로어 그룹을 사용하는 Q7 의 개발을 허용했다.
고성능 SUV를 지향하는 Q7은 그 성격에서는 그래서 카이엔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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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포르쉐는 새로이 폭스바겐과 교섭해 그들이 독자적으로 계획중인 미드사이즈 SUV용으로 아우디 Q5의 플로어 그룹을 사용할 권리를 얻은 것이다.
또 모델명도 개발코드도 알려져 있지 않은 이 미드사이즈 SUV는 모두에 설명한 카이엔의 판매하락을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예를 들면 다운사이즈된 차체라고 해도 V8도 탑재할 수 있으며 나아가 V6는 가솔린뿐 아니라 아우디/폭스바겐계의 TDI디젤엔진의 채용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포르쉐의 스포츠 이미지는 높고 디젤엔진과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던 적이 있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 디젤이 무겁고 매연이 많이 나오고 회전력도 좋지 않던 시대의 얘기로 지금은 그런 이미지는 적어도 독일에서는 없어졌고 디젤 카브리올레까지 시판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아가 한 조사에 따르면 디젤 엔진을 탑재한 카이엔이 있다면 유럽에서의 판매대수는 20%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포르쉐의 이 다섯번째 프로그램은 아직 불확정적인 요소가 많고 여기 소개하는 그림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상상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포르쉐는 실제로 이 크로스오버 스포츠 SUV의 시판화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BMW도 X시리즈의 쿠페형 X6의 존재를 밝히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도 골프를 베이스로 한 SUV인 컨셉트 A도 분명 그 방향성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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