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BMW 미니는 미니가 아니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6-05 05:42:07

본문

BMW 미니는 미니가 아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미니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브랜드다. 영국의 자존심 미니를 독일의 BMW가 새로 만든다고 했을 때 프리미엄 럭셔리 메이커인 BMW와 소형 대중차인 미니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 반신반의했었다.
처음 데뷔했을 당시 미국시장에서 신차 가격보다 중고차가 더 비싸게 팔릴 때도 통상적인 레트로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1997년 프로토 타입을 선보인 이래 4년 만에 시장에 나온 미니는 그때까지의 통념을 완전히 뒤엎은 새로운 장르의 모델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BMW는 미니를 프리미엄 소형차라고 한다. 소형차면 그냥 소형차이지 프리미엄은 무슨 말인가?
BMW는 미니를 BMW의 브랜드에 걸 맞는 프리미엄 모델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BMW가 1993년 인수했던 로버를 벤처사에게, 랜드로버는 포드에게 넘기면서도 미니만은 놓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의 미니를 출시하기 전까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이미지 구축작업을 했다. 차가 없는데도 새로운 분위기를 통한 커뮤니티 활성화 작업 등 정말 지극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통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레트로 모델을 디지털 세대와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며 ‘작은 고급차’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많은 힘을 들였다. 그래서 BMW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왔다.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차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판매대수의 폭증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초기 신차효과로 반짝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이변을 연출해 냈다. BMW는 당초 연간 10만대의 미니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데뷔 2년이 지난 2004년에만 18만 9,492대를 생산했다.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BMW는 미니의 생산 용량 확대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소형차이면서도 카 마니아들에게까지 최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도 라이센스로 발간되고 있는 영국의 자동차잡지 ‘카’에서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The Car 100‘을 선정했는데 미니 쿠퍼S는 포르쉐 911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페라리 엔초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파가니 존다, 페라리 360모데나 등 소위 수퍼 스포츠카들이 줄줄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미니는 그런 차다.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는 차이면서 자동차에 미친 마니아들까지도 갖고 싶어 하는 모델인 것이다.
부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모델을 우리의 도로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소유와는 상관없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것이 브랜드 파워다. 우리가 왜 그처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모델인 것이다.
(미니 쿠퍼S 시승기 중에서)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