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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아트, 푼토와 판다로 기사회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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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8-11 06: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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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란데 푼토
이탈리아 피아트, 푼토와 판다로 기사회생하다.

피아트가 경영난에 허덕인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GM과의 인수 계약 파기로 인해 발생한 현금 수입으로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했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렸었고 판매 증가세로 인해 개발 도상국에서의 제휴사업 확대를 펼친다는 뉴스도 글로벌오토뉴스를 통해 전한바 있다.
그런데 이제는 서서힌 힘을 차리며 부활의 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자동차 생산의 97%를 담당하는 피아트그룹 내 피아트 오토의 현 상황은 어떤지 외지의 분석을 통해 살펴 보자.

다 알다시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트의 이탈리아 자국시장의 점유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물론 그것은 매력적인 제품 포트 폴리오의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이탈리아 차보다는 독일과 프랑스차, 일본차 들의 판매가 증가하며 세를 확장해 왔다. 그 결과 2005년 말 기준으로 이탈리아에서 피아트 오토의 5개 브랜드인 피아트, 알파로메오, 란치아, 마세라티, 페리라 등 전체의 등록대수 점유율은 30%를 넘지 못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70% 이상이 수입차가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피아트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신형 푼토의 판매 신장으로 인해 피아트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토리노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 2월.
1월의 EU 역 내 승용차 등록대수에서 2005년에 데뷔한 신형 피아트 푼토(그란데 푼토)가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탈리아의 단일 차종이 유럽 시장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은 거의 10년만의 일이었다.
이탈리아 내에서는 신형 판다도 위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이탈리아 시장에서 피아트의 올 1사분기에는 점유율 30%를 회복한 것이다. 그리고 5월 중순 몬테제몰로 회장은 당당히 위기에서 탈피했음을 선언했다.
특히 마라넬로에 나타난 몬테제몰로 회장은 페라리도 올해 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페라리 부분에 있어서는 은행에 넘어가 있는 페라리주도 머지 않아 회수해 100% 자기자본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신형 푼토와 판다라고 하는 히트 상품으로 인해 회복의 길에 들어선 피아트는 경영면에서도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 7월 거창한 기세로 새로운 제휴 추진을 발표했다.
우선 7월 24일에는 중국의 SAIC(상해기차)와 피아트의 상용차 부문 이베코의 사이에 중국에서의 대형 트럭 합작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동시에 러시아 기업과도 상용차 도카트를 생산한다는 것도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5일에는 인도 최대 자동차 메이커 타타와의 제휴강화를 발표했다. 피아트와 타타는 작년부터 인도에 있어 피아트차 판매 등에서 협력관계를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은 푼토와 신형 3박스카(코드네임 D200) 을 인도에서 생산한다. 두 번째는 엔진과 변속기를 인도에서 합작생산한다. 장기적으로 수출도 고려한다. 세번째는 아르헨티나에서 합작생산의 가능성에 관해 앞으로 2개월 동안 연구검토한다는 것 등이다.

그런데 이번에 피아트가 파트너로 삼은 업체들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 뉴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까운 미래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나라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피아트의 이런 전략은 최근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1966년에는 서구 제국보다 한 발 앞서 소비에트 정부와 합작생산에 조인하기도 했었다. 1970년부터 실제로 생산을 개시한 역사도 있다. 또 남미에서의 생산도 한 발 먼저 착수했다. 1969년에 이탈리아 전역에 불어닥친 노동쟁의 폭풍 이후에는 리비아의 카다피로부터 자본 지원을 받은 적도 있다.
다시 말하면 피아트는 통상적인 메이커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자동차산업은 3주 전부터 1개월간의 긴 휴가에 들어가 있다. 휴가에서 복귀하면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인도. 다음의 행선지는 어떤 것일지에 대해서 피아트가 또 어떤 계획을 내놓을지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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