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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론5-BMW와 쇼파 드리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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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8-29 06: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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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론5-BMW와 쇼파 드리븐카

“Sports Sedan, Premium Brand, Trendsetter.”
BMW하면 떠 오르는 단어들이다.

스포츠 세단.
새로배치 직렬 6기통, 뒷바퀴 굴림방식, 그리고 50대 50의 철저한 중량배분. 달리는 즐거움을 가장 이상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밸런스를 갖추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바로 그 균형 잡힌 차체와 그것을 받쳐 주는 파워 트레인과 섀시로 다이나믹한 주행성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 BMW다.
그래서 우리는 BMW를 스포츠 세단의 대명사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960년대 무조건 스파르탄한 감각만이 스포츠카의 무기였던 시절에 BMW는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스포츠카를 표방하며 그들의 세단형 라인업에 스포츠카의 성격을 부여해 새로운 트렌드를 리드해왔다.

트렌드 세터.
BMW는 전 세계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의 벤치 마킹 대상이다. 단지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성격만을 강조해서는 생명력이 없다. 항상 시대를 리드해 가는 새로운 그 무엇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디자인에서부터 엔진 및 파워 트레인의 테크놀러지, 새로운 개념의 섀시 및 안전 기술의 개발, 그리고 장르별, 세그먼트별로 소비자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그 무엇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BMW는 그것을 실현해 오고 있고 그래서 언제나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존재해 오고 있다. 물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익숙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논란은 감수해야 한다. 사회적인 정서라든가 소비자들의 감각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찬반 논란을 야기하겠지만 결국은 시장은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그 무엇을 받아 들여 오고 있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BMW는 기본적으로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성격을 바탕으로 그들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도로 위를 달리는 머신’으로서의 성격을 최대한 부각시켜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벽을 구축한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는 그들만의 차별화된 벽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벽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경우를 살펴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BMW 관계자들에게 대표적인 경쟁상대를 꼽으라고 하면 메르세데스나 아우디, 재규어 등이 아닌 BMW 자신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들 네 개의 브랜드를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긴다. 물론 사브, 랜드로버, 미니 등 니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예외로 하고.

BMW가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750Li익스클루시브 라인은 구체적인 시장에 따른 차이를 고려한 차 만들기를 보여주고 있는 모델이다.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선대 7시리즈를 베이스로 아시아 시장을 위한 쇼파 드리븐카로서 개발한 L7이라는 모델을 기억할 것이다. 규모의 경제의 지배를 받는 자동차산업에서 같은 차를 많이 만들어 팔아야 이익을 낼 수 있던 시절에 BMW는 특정 시장의 취향을 고려한 소량 판매 모델을 개발해 내놓았던 것이다.

오늘날 자동차시장은 개인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소품종 다량 생산’ 시대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BMW는 그런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인디비주얼(Indivisual) 사업부를 설립해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같은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그런 시대적인 산물이다. 367마력 V8 4.8리터 엔진 자체가 벽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역시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는 말 그대로 럭셔리 프리미엄 모델이다.
그런데 그 럭셔리 프리미엄 모델 중에서도 다시 한번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바로 이 모델이라는 얘기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이 등급의 모델은 기본적으로 의전용차라든지 대기업 CEO들의 쇼파 드리븐카로 사용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주로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배려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도 몇 개의 브랜드들을 제외하고는 뒷좌석을 위한 배려라고 해봐야 푹신한 쇼파 감각의 시트와 여유있는 공간 정도가 전부다.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편의장비는 모두가 운전석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에어컨이나 히터도 앞좌석이 훨씬 ‘빵빵’하다. 정작 이 차의 주인인 뒷좌석에 앉은 탑승자는 그저 운전기사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필자는 그런 점에 대해 불만스러울 것이라는 시승기를 여러 차례 썼던 기억이 있다. 아시아지역의 특성상 그렇다는 얘기다. 그런데 BMW가 L7이라는 아시아 시장의 쇼파 드리븐카 시장을 위한 모델을 개발해 내놓으면서 양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BMW는 이 차의 홍보를 위해 아시아지역 기자들을 지중해 아래쪽 시나이 반도의 암만으로 초청해 그야말로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이 국제시승회 이벤트 중 공항에서 내리자 L7의 스티어링 휠을 잡게 한 것이 아니라 뒷좌석에 앉게 해 호텔까지 이동했던 것이 지금까지 기억에 생생하다.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그런 점에서 뒷좌석 탑승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BMW 750Li 익스클루시브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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