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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론6-미국인의 신발 포드와 시보레, 그리고 4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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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08-31 06: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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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론6-미국인의 신발 포드와 시보레, 그리고 4WD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골프백 8개를 실을 수 있는 차 .”
포드코리아가 파이브헌드레드의 광고에서 전면에 내 세운 캐치 프레이즈다. 크다는 얘기이다. 미국식 기준으로 본다면 중형차, 즉 미들 클래스 세단으로 분류할 수 있고 세그먼트나 경쟁 모델로 구분하면 크라이슬러 300C나 토요타 아발론 등과 비교된다. 전장 5,100mm라는 거대한 차체로만 보면 쇼파 드리븐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의 크기다.

차 한 대에 골프백 8개를 실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니 싣는 예가 없다. 다만 크기를 그렇게 강조한 것인데 그것은 바로 미국차의 특징을 간명하게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럽차의 이미지가 성능이라고 한다면 일본차는 품질, 그리고 미국차는 크기이다. 거대한 땅 덩어리에 사는 미국의 오너들은 조그마한 차로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경우 대형 차체에 대 배기량 엔진을 탑재하고 달린다.
지금은 석유가격 급등으로 인해 대 배기량의 수요가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조건이 바뀌면 언제라도 그들은 큰 차를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미국인들에게 포드라는 브랜드는 GM의 시보레와 함께 신발과 같은 존재다. 이는 수치로 증명된다. 포드의 경우 1986년 이래 20년 동안 미국시장 베스트 셀러 브랜드로 확고부동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미국시장의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약 1,700만대 규모. 그중 포드와 시보레 브랜드는 각각 260만대가 넘는 판매대수를 보이는 대표적인 양산 브랜드다.

2005년의 경우 시보레는 265만 1,124대를, 포드는 263만 4,041대를 미국시장에 판매했다. 이 수치만으로는 20년만에 시보레가 포드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시장의 특징인 플리트 판매(리스나 렌트)까지 합하면 포드가 시보레보다 5,000대 더 많다.
그런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승용차에 국한했을 경우 시보레는 89만 9,116대, 포드는 74만 2,423대를 판매해 15만 6,693대의 차이가 났다. 역으로 트럭에서는 포드가 189만 1,618대를, 시보레가 175만 2,009대를 각각 판매했다.

그런 양산형 브랜드의 모델에 네바퀴 굴림방식을 채용해 등장한 것이 파이브헌드레드 AWD버전이다.
4WD에 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시승기와 칼럼을 통해 언급한 바 있듯이 이제는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들의 필수조건이 되어 있는 상황.
최근에는 앞바퀴 굴림방식을 베이스로 한 컴팩트카에서도 4WD시스쳄을 채용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4WD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지고 있다. 때문에 어떤 차종에서도 눈이 많은 나라에서 판매하려 한다면 4WD를 갖추치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는 아우디는 극단적인 주행성을 위한 도구로서 4WD를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오늘날 4WD는 오프로드의 것이 아니라 포장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에 보통으로 채용되는 구동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우디 콰트로를 시작으로 같은 그룹 내 폭스바겐도 4모션이라는 이름으로 4WD를 채용하고 있다.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도 911카레라4라고 하는 4WD를 라인업하고 있으며 BMW는 X-Drive라고 하는 이름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는 4매틱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4WD 모델을 거의 전 라인업에 배치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메이커들인 GM의 캐딜락과 크라이슬러 등도 이 추세를 따르고 있다.
세단형 승용차에서 네바퀴 굴림방식은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성 향상과 핸들링 특성의 개선이 가장 주된 역할이지만 부수적으로 비나 눈으로 인한 미끄러지기 쉬운 도로에서의 주파성 향상도 무시 못한다.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 하자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 북부 지역의 눈이 많은 지역에서의 판매 증진을 위해 유럽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4WD시스템을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조건이 되어 버렸다.
(포드 파이브헌드레드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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