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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론11 -렉서스, 인피니티, 아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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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10-09 06: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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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론11 –렉서스, 인피니티, 아큐라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실제 판매에서는 중형 또는 컴팩트 모델이 리드하고 있다. 렉서스도 예외가 아니다. 렉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은 LS시리즈이지만 판매대수를 키우는 것은 ES시리즈다. ES시리즈는 1989년 출시되어 2003년 말까지 62만 4,941대로 가장 많았으며 두 번째는 1998년 출시한 RX시리즈의 44만 8,308대.

그러니까 전체 수치로는 ES가 앞서있지만 렉서스 브랜드의 본격적인 중흥을 리드한 것은 RX시리즈인 것이다. 참고로 LS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대수는 36만 9,918대, 1993년 데뷔한 GS는 19만 4,912대.

올해 역시 8월까지 미국시장에서의 렉서스 판매대수는 20만 8,774대로 2005년 같은 기간의 19만 6,693대보다 6.1% 증가했다.
그 중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여전히 도심형 SUV를 표방하고 있는 RX시리즈로 7만 1,579대. 2005년 7만 2,717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ES의 4만 8,365대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 GS의 경우는 1만 8,539대로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IS의 3만 7,347대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차의 등급이 다른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렉서스 브랜드 중에서 GS의 포지셔닝이 애매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토요타는 렉서스 브랜드의 중흥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 사상 엘 피네스(L-Finesse)를 전면에 내 세웠다. L-Finesse란 첨단 리딩 에지(Leading-edge)와 정교한 finess를 양립시킨다고 하는 의미. 그 첨병 역할을 GS에게 맡겼는데 실제 시장에서는 그런 철학보다는 렉서스 브랜드 내의 역학관계에 따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일 빅3의 경우 더 복잡하고 다양한 세그먼트의 모델들을 라인업시키고 있기 때문에 포지셔닝론으로만 예단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세그먼트의 세분화라는 오늘날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렉서스 브랜드는 아직은 라인업이 많지 않고 각 세그먼트의 베리에이션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비해 아주 단순하다. 렉서스의 라인업은 세단형에 LS를 시작으로 GS, ES, IS등이 있고 컨버터블 SC, SUV에 RX와 LX, GX 등이 있다. 제법 다양하지만 엔진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차이는 보이고 있다.

전체적인 볼륨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것은 세그먼트의 세분화 및 다양화를 통한 타겟마켓의 확대다.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중요한 것은 렉서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순서이고 토요타는 그런 절차를 건너 뛰지 않고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의 결과가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와 BMW, 아우디가 모두 아우토반에서 숙성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 성능 절대 우위의 모델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세 브랜드는 표현하는 방식이나 주행 특성 등에서 그 성격들은 판이하게 다르다.

지금 시점에서 일본 빅3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와 인피니티, 아큐라도 이제는 나름대로의 색깔을 내 세우고 있다. 품질을 장기로 하는 일본차라는 숙명은 갖지만 각 브랜드가 내뿜는 정기는 다르다는 것이다.
렉서스는 굳이 비교하자면 메르세데스 벤츠쪽에 가장 가까운 아이덴티티를 표방하고 있다. 다만 유럽차들이 그렇듯이 차와 몸이 일체가 되는 역동적인 맛을 중시하는 메르세데스 등 소위 말하는 유러피언 스포츠세단들과 달리 렉서스는 안락성, 정숙성을 중심으로 한 쾌적성 쪽으로 극단적인 지향점을 두고 있다. 2기 렉서스로 들어서면서 그런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는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스포츠 세단이라고 하더라도 가속감을 체감하는 것이 중요한 유러피언 스타일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하체를 단단하게 노면과 밀착시키는 것은 마찬가지일지라도 운전자가 느끼는 것은 안락성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닛산의 인피니티나 혼다의 아큐라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그런 점에서 일본 빅3의 럭셔리 브랜드가 이제는 새로운 라운드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그 행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닛산의 인피니티도 한국에 이어 러시아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혼다는 아큐라 브랜드를 중국시장을 통해 글로벌 전략 전개를 선언했다.
그보다 앞선 렉서스는 라인업 확대의 길로 들어섰다. 2010년까지 SUV 등 새로운 세그먼트의 모델 네 가지를 개발해 현행의 두 배인 8개 차종으로 늘릴 계획인 것이다. 그중에는 고성능 수퍼스포츠카도 있고 LS600h 하이브리드도 있다.
(렉서스 GS350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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