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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5, 인피니티 브랜드의 판매 견인 역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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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10-26 06: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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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5, 인피니티 브랜드의 판매 견인 역할 가능할까?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한국닛산이 인피니티 G35의 한국시장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포지셔닝 구축 작업에 나섰다. 특히 G35를 인피니티의 고향인 미국보다 먼저 한국시장에 출시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한국닛산측은 지난 10월 21일 토요일부터 24일 화요일까지 안산의 레이싱 서키트로 소비자와 자동차 담당기자들을 초청해 서키트 주행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한 차원 높아진 성능을 직접 경험하게 해 뉴 G35가 가진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진가를 각인시키고자 했으며 그로 인해 인피니티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노렸다.
이번 이벤트는 ‘뉴 인피니티 G35 모터 파크’라는 타이틀로 핸들링 및 서스펜션, ABS 및 VDC 기능을 비롯 뉴 인피니티 G35 세단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코너링(Cornering), 슬라럼(Slalom), 짐카나(Gymkhana), 서키트 드라이빙, 사전에 섭외된 일본 레이싱 출신의 전문 드라이버와의 다이나믹 드라이빙 등 5종류의 코스로 기획했다. 마지막에는 간이 서키트 2.9km를 직접 주행하며 달라진 G35의 성능을 확인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물론 안산 서키트가 안전 시설 미비로 인해 과감한 도전이 불가능한 점은 있었지만 인피니티의 브랜드 이미지인 ‘럭셔리 다이나믹성’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로서는 의미가 있었다.

이런 이벤트 외에도 한국닛산은 G35의 출시 전부터 인피니티 전시장에서 ‘인피니티’를 모티브로 국내 신예 사진작가 3인의 예술사진전 ‘갤러리 G’를 운영한 것을 비롯해, 서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건물 앞의 ‘뉴 인피니티 G35 세단’의 게릴라 티저 전시, 인피니티의 공식 웹사이트(www.infiniti.co.kr)를 통한 티저 사이트 운영 등 출시 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주목을 끌기 위한 전략을 구사했다.
또한 신차발표회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세계적인 아트서커스 그룹인 ‘씨흐크 두 솔레’(Cirque du Solieil-태양의 서커스)의 공연을 국내 최초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 닛산이 G35에 이처럼 많은 힘을 쏟는 것은 G35가 인피니티의 볼륨카이기 때문이다. 2세대인 뉴 G35 세단은 닛산 스카이라인이 2001년 11대째로 진화하면서 그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레이아웃과 엔진을 채용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첫 발을 내디디면서 등장한 이름이다. 그때까지 맥시마의 인피니티 버전인 I35가 미들 클래스 모델로서 활약해 왔었으나 G35가 엔트리카로 새로 등장한 것이다.
G35의 등장 이후 인피니티의 판매대수는 증가일로에 있다. 2002년 G35세단 2만 9,553대와 쿠페 5,220대 등 3만 4,773대를 판매해 전체 판매대수 8만 7,911대 중 %를 차지했다. 2005년에도 13만 6,401대 중 세단 4만 2,779대, 쿠페 2만 5,949대 등 6만 8,728대로 50%를 차지해 절대적인 존재로 인피니티의 볼륨 모델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니까 렉서스와 아큐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지 못했던 인피니티가 G35의 출시를 계기로 다시 힘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1세대 스카이라인, 즉 1세대 G35는 그때까지 닛산이 추구해왔던 스포츠 세단의 컨셉을 완전히 탈피한 모델이었다. 차체의 프로포션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것은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변신이었다. 이를 두고 우리는 혁신(Revolution)이라고 한다. 그런 획기적인 변신의 목표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변신의 내용은 엔진을 직렬 6기통에서 V6로 바꾼 것과 엔진 마운트 위치를 프론트 액슬 뒤쪽으로 한 소위 말하는 프론트 미드십으로 해 차체의 중량 배분을 FR차로서는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앞 52%, 뒤 48%의 비율을 만든 것 등이다. 이 대목이 G35의 전체적인 성격 변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성격의 변화는 ‘타도 BMW’를 위한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G35는 BMW 3시리즈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2세대 G35는 1세대와는 달리 혁신이라기 보다는 진보 즉 Evolution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기존 컨셉을 유지하면서 새로 개발한 엔진을 탑재해 주행성을 한층 강화했다는 것이다.

현행 인피니티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주행성을 보이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뉴 G35는 그래서 인피니티에게는 M35/45와 함께 글로벌 전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모델이고 그 시험 무대를 한국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늘날 세계의 많은 메이커들은 한국시장의 의미는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물론 본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대보다 높은’ 판매고에 놀라는 경우도 있겠지만 까다로운 소비자들로 소문난 한국의 유저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한국의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입차 시장은 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다.

인피니티는 그런 상황에서 G35를 통해 전체적인 볼륨을 높이고 더불어 인피니티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포인트는 다이나믹성. 여기에 시대적인 트렌드에 맞게 다양한 편의 장비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럭셔리 모델이라는 점도 더불어 내 세우고 있다.

그런 의도에 걸맞게 가격도 동급 경쟁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설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피니티가 공개적으로 경쟁 모델로 천명하고 있는 BMW에는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체와 엔진 베리에이션이 설정되어 있어 본격적인 경쟁을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같은 일본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 IS도 250과 350이 있어 판매대수를 올리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한 조건을 갖고 있다.

닛산도 최근 V6 3.5리터와 2.5리터 엔진을 새로 개발해 발표했다. 이 엔진이 우선 차세대 스카이라인을 통해 선을 보인 후 인피니티의 G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연 뉴 G35 세단이 인피니티 도약의 초석이 될 것인가. 소비자들의 판단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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