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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시장에서 디젤차 전쟁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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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6-12-22 06: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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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시장에서 디젤차 전쟁 시작된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2007년이 가까워지면서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파워트레인 전쟁이 좀 더 구체적으로 그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그저 막연히 전기자동차나 수소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친환경자동차로 오해하고 있는 국내의 현실과는 달리 세계 열강들은 각 시장에 따라 선호도가 높은 파워트레인을 차별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연비와 배출가스 측면에서 높은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디젤엔진 차량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시장이 그만큼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유럽과 아시아 자동차시장에서는 디젤엔진을 가진 메이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성장시장인 중국에서도 디젤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나라에 따라 배출가스 규제기준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전제하에서 디젤차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 미국시장은 사정이 다르다. 디젤엔진에 대한 인식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눈에 띄게 변하지는 않고 있다. 외형상 하이브리드에 대한 비중이 더 높은 것이 현실이며 그 때문에 자동차회사들도 미국이나 일본시장을 위해서는 그쪽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시장 미국과 세 번째 시장 일본에서의 소비자들의 인식이 유럽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파워트레인을 개발해야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혼다와 토요타가 클린 디젤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는 발표를 했다. 그 배경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통용될 수 있는 디젤엔진을 개발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훨씬 더 굳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와 디젤 모두를 갖추고 시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유럽 메이커들이 미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작년부터 앞다투어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유로4와 유로5의 기준을 연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에서는 2008년부터 TIERⅡ BIN5라는 기준을 미국 전체에 적용하게 된다. 1975년의 머스키법에 이어 ‘디젤엔진 불가법’이라고 여겨지는 이 기준을 통과하기가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약간의 시차가 있지만 최근 혼다가 먼저 2008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적용되는 TIERⅡ BIN5를 클리어하는 획기적인 차세대 디젤엔진을 발표했다.
이 엔진은 촉매 내부에서 생성되는 요소에 의한 환원반응을 이용해 질소산화물을 질소로 전화한다고 한다. 내부에서 요소를 생성하는 촉매의 개발이 포인트로 이로 인해 경량이면서 컴팩트한 정화시스템을 완성했다는 것.

미국의 규제에서는 OBD(On Board Diagnosis)로 상시 정확하게 배출가스를 감시해야 하는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유의 세탄가로 인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지만 클린 디젤 개발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룩한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캘리포니아주의 규제를 클리어하는 디젤엔진의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것은 1970년대 초 머스키법 때와 비슷하다. 그 머스키법을 세계 최초로 클리어한 혼다를 비롯해 전 세계 선진 메이커들이 다시 TIERⅡ BIN5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디젤차에 대한 차기 배출가스 규제는 미국은 2008년형 모델로 출시되는 차에 적용된다. 일본은 2009년, 유럽은 2010년부터 적용을 검토 중으로 PM, 즉 입자상 물질의 배출량은 일본에서는 현행의 약 30%, 유럽에서는 20%까지 저감하도록 요구되어지고 있다. 때문에 일본, 미국, 유럽 공히 규제를 통과하지 못하면 판매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때문에 토요타도 클린 디젤엔진 개발을 서둘렀고 폭스바겐은 아우디, 다임러크라이슬러 등과 공동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메이커들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한 대응책이 어떻게 마련되어 있는지 궁금해진다.
(GM대우 토스카 2.0 디젤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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