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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시장 1월 13% 하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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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2-13 17: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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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시장 1월 13% 하락한 이유

올 1월 현대차의 미국시장 판매가 작년 1월 27,179대보다 12.7%나 감소한 23,738대에 그쳤다. 작년 1월 7%가 상승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감소이고 현대모터아메리카는 긴장할만 하다. 그래서인지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대규모 할인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두고 국내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가 오가는데 글로벌오토뉴스는 작년 6월 이미 이를 예상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현대는 브랜드별로 11위를 기록했다.우선 그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한 글을 그대로 옮긴다.(편집자 주)

현대, 뉴 모델 부족을 극복할 수 있을까?

미국시장에서의 현대자동차의 판매 신장은 신제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 동안 현대 아메리카는 티뷰론 스포츠 쿠페와 니어 럭셔리 XG350, 싼타페 SUV 등을 미국시장에 출시했다. 하지만 라이벌들이 다양한 신차를 쏟아 내놓는 것과는 달리 현대자동차는 앞으로 1-2년 동안 신차고갈에 시달릴 것 같다.
현대 아메리카의 부사장 밥 코스메이는 미니밴과 크로스오버를 포함한 부문에서 신차가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은 좋은 제품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모델이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상황은 나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현대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 2004년 현대는 플래그십 모델인 XG350의 익스테리어를 개량한 모델을 내놓는다.
현대는 또한 3.5리터 V6 엔진을 탑재한 싼타페도 추가한다. 이 엔진은 195마력으로 기존 엔진에 비해 22마력이 증강되었다.
21,499달러부터 시작되는 싼타페 GLS는 포드 이스케이프, 마쓰다 트리뷴, 새턴 뷰, 지프 리버티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이 모델들은 모두 200마력이 넘는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현대는 올해 작년보다 28% 증가한 10만대의 싼타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 현대 미국법인은 혼다 CR-V와 같은 크기의 SUV를 선보인다. 그 모델은 현대 테라칸의 변형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현대는 알라바마 공장에서 쏘나타와 싼타페 풀모델체인지 판을 선보이게 된다. 미니밴은 2007년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니밴만이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입하는 셈이다.
현대는 10년 10만 마일 워런티를 제공하고 있다. 그 효과는 즉각 나타났고 이듬해 82%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어진 뉴 모델의 투여로 현대의 성장은 계속되었다.
워런티가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성장을 지켜 주는 것인 제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내용이다.
이런 적절한 마케팅과 신제품의 투여가 현대로 하여금 몇가지 기록을 세우게 했다.
우선 현대는 미쓰비시와 폭스바겐, 마쓰다를 제치고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수입 브랜드가 되었다.
딜러당 판매 대수는 1998년 192대에서 2002년에는 636대로 대폭 증가했다. 평균 판매가도 1998년 12,000달러에서 올해에는 17,051 달러로 올랐다. 전체 판매대수도 1998년 90,217대에서 300%나 증가했다. 현대는 2005-2006년까지 미국 내 판매 50만대를, 2010년에는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는 앞으로 뉴 모델의 부재에 시달리게 될 것이지만 현대의 핵심 과제인 가치 제고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HMA의 코스메이(Cosmai)는 “가치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판매 조건보다 제품이 최우선이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치가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신 제품이 없이 그것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엘란트라와 쏘나타, 티뷰론 등은 격심한 경쟁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혼대는 2005년에 시빅을 모델체인지 한다. 내년에는 마쓰다가 프로티지 후속 모델로 AWD 모델 마쓰다3를 출시한다. 미쓰비시는 엔트리 레벨 란서의 5도어 버전을 내놓는다. 그리고 2004년 새턴은 200마력이 넘는 뷰(Vue)를 선보이게 되는데 이는 티뷰론과 직접 경쟁하게될 모델이다.
아이러니하게 현대의 가장 직접적인 위협은 한국으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내년(2004)에 시보레와 스즈키는 GM대우로부터 두 개의 저가형 모델을 미국시장에 출시한다.
스즈키도 품질에서는 현대와 큰 차이가 없는 브랜드다. 하지만 저가에 장기 워런티 전략을 구사하는 브랜드다. 스즈키는 2007년까지 미국시장에서 20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 아메리카 관계자들은 신제품의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신제품의 부족이 중심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현대에 대해 널리 인식하게 하는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동안 괄목할만한 발전을 했지만 아직까지는 토요타나 혼다, 닛산에 비해서는 뒤져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현대와 우연히 마주친다고 한다. 그리고 경쟁 모델들이 웹사이트에서 현대의 제품과 비교를 하는 과정에서 현대라는 브랜드를 발견하기도 한다고 한다.
현대는 2002년 미국에서 광고비로 1억 5,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쓸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의 80%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드는 비용이다.
J.D.파워의 애널리스트는 현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신제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과 워런티로 현대는 충분히 시장을 넓혀갈 수 있다는 것이다. 2만 달러 이상의 시장 수요의 비중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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