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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디트로이트쇼-북미 국제오토쇼 첫 날 프레스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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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1-09 0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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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디트로이트쇼-북미 국제오토쇼 첫 날 프레스 컨퍼런스

2007년을 여는 첫 모터쇼인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가 1월 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코보 홀에서 개막되었다. 그동안 규모나 영향력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LA 오토쇼가 며칠 먼저 열려 명목상으로는 디트로이트 오토쇼가 한 해의 두 번째 열리는 모터쇼였으나 LA 오토쇼가 11월 말로 옮겨간 것을 계기로 명실공히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모터쇼가 되었다.

글/권규혁(자동차 칼럼니스트)

프레스데이는 인테리어 및 관련부품을 개발하는 존슨 컨트롤의 프레스 컨퍼런스로 시작되었다.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존슨 컨트롤은 자동차 인테리어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한 회사로 이번 북미 오토쇼에서 새턴 아웃룩 등에 적용된 새로운 기능, 신개념 시트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 대한 홍보를 했다.

완성차 업체 중 프레스 컨퍼런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업체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였다. 회견장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동안 영상의 배경화면으로는 빵을 굽고 버터를 바르는 토스트를 주제로 한 영상이 반복 재생되고 있었는데 크라이슬러의 bread-and-butter(생계를 보장해주는, 고정 수입원이 되는, 등의 뜻을 가진 숙어)차종인 미니밴을 표현한 것이었다. 프레스 컨퍼런스의 타이틀은 ‘Recipe for Success (성공비결)’로 미니밴이라는 세그먼트를 창조한 크라이슬러의 자신감이 담긴 신모델을 크라이슬러 CEO 탐 라소다와 푸드 채널의 고정코너를 맡고있는 유명 요리사 바비 플레이의 진행을 통해 공개했다.

크라이슬러는 미니밴의 개척자답게 이 세그먼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나 혼다 오딧세이와 토요타 시에나라는 강한 상대에 맞서 싸우기 위해 새 미니밴에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아냈다. 미니밴 최초로 5단 AT를 장비한 것과 함께 ‘Swivel ‘n Go’라 하는 새로운 좌석배치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전 크라이슬러 미니밴이 가지고 있던 ‘Stow ‘n Go’ 시스템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스토우 앤 고에 2열 시트를 180도 회전시킬 수 있는 기능과 피크닉 테이블 탈착이 포함된 것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다지 캐러밴과 크라이슬러 타운 앤 컨트리는 올해 가을부터 시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두 번째 프레스 컨퍼런스는 포드였다. 스테디움인 코보 아레나에서 열린 포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페이스 리프트한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 컨셉트카인 포드 인터셉터, 크로스오버 컨셉트인 에어스트림, 신형 포커스, 컨셉트카 링컨 MKR, 그리고 F 시리즈 수퍼 듀티 픽업트럭 신모델 등을 선보였다. 프레스 컨퍼런스 중 포드가 신차와 컨셉트카 공개만큼의 무게를 둔 것이 차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Sync였다. Sync는 포드와 마이크로 소프트가 공동개발한 시스템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위성으로 연결된 화상전화를 통해 디트로이트 오토쇼의 포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Sync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한 것도 이 새로운 차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소개하는데 효과적이었다. 블루투스 기술을 응용하여 보다 많은 기능을 부여한 Sync는 올해부터 포드의 12개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어서 열린 토요타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이미 알려진 대로 툰드라 크루맥스가 발표되었다. 구형 툰드라의 경우 다른 풀사이즈 픽업보다 조금 작은 크기를 갖춰 픽업 시장에서 사이즈의 니치를 파고들었던 반면 신모델은 미국산 픽업트럭과의 정면승부를 노리고 있으며 레귤러캡과 더블캡에 이어 이번에 발표된 크루맥스는 이런 전력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일본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미국의 일본계 자동차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토요타답게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가 미국 내 각지에서 진행된 진정한 미국차임을 강조했다.

GM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 개발의 귀재로 알려진 밥 러츠가 시보레 볼트를 선보였다. GM은 작년 이맘때 LA 오토쇼에서 E85의 확대에 주력한다고 발표했으나 11월 말에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장기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시보레 볼트는 그 첫 신호탄이다. 시보레 볼트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2중 동력원을 가진 E-flex 하이브리드카지만 토요타의 THS(Toyota Hybrid System)이나 혼다의 IMA(Integrated Motor Assist)처럼 두개의 동력원이 차의 구동에 함께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기모터로 구동력을 얻는다.

디젤기관차가 디젤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얻은 전기로 대형 모터를 통해 추진력을 얻는것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하이브리드카라는 장르의 초창기부터 있던 것이다. E-85 플렉스퓨얼의 1.0리터 터보차저 엔진은 53kW 발전기와 연결되어 있으며 12갤론 연료탱크를 가지고 있다. 시보레 볼트는 한번 완전충전시 40마일을 주행할 수 있으며 배터리 레벨이 낮아지면 엔진이 고정속도로 회전하며 배터리를 충전시킨다.

아큐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스포츠카 컨셉트인 어드밴스드 스포츠카를 공개했다. 이미 렌더링이 공개된 바 있는 어드밴스드 스포츠카는 아큐라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주는 컨셉트카다. NSX의 단종 이후 마땅한 이미지 리더가 없는 아큐라의 새로운 아이콘을 설정할 차세대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어드밴스드 스포츠카는 지난번 LA오토쇼에서 공개한 기괴한 모습의 어드밴스드 세단 컨셉트와는 달리 과격하지 않고 절제된 스타일링을 지니고 있다. 어드밴스드 스포츠카는 NSX의 미드쉽 구성과는 달리 V-10엔진을 앞쪽에 얹고 뒷바퀴를 굴리는 FR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아큐라의 SH-AWD (Super Handling-All Wheel Drive)의 후륜구동 버전이라는 드라이브 트레인을 가지고 있다.

아우디는 Q7 V12 TDI 컨셉트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와 공동으로 블루텍을 적용하기로 하여 디젤에 대한 유럽업체들의 공세를 실감케했다. 아우디는 아메리칸 르망 시리즈에서 우승한 R10 TDI 르망 프로토타입을 무대 중앙에 전시하고 Q7 TDI 3.0과 V12 TDI 컨셉트를 양쪽에 각각 전시하여 디젤엔진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부스를 아이스링크로 꾸며 미끄러운 노면에서 효율적인 구동력을 보이는4매틱 시스템의 홍보와 함께 블루텍 디젤엔진을 갖춘 GL320 CDI를 선보였다.

닛산은 젊은층을 겨냥한 새 크로스오버 SUV 로그와 크로스오버 컨셉트 베벨을 공개했다. 닛산 로그는 토요타 RAV-4, 혼다 CR-V등에 대항하는 닛산의 소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비클로 2007년 가을부터 시판된다. 로그는 닛산의 새 C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며 2.5리터 4기통 엔진과 X트로닉 CVT를 탑재한다.

베벨 컨셉트는 자녀를 대학 진학이나 결혼등으로 출가시킨 Empty-Nester를 겨냥한 크로스오버 비클이다. 중년의 위기를 겪을 남성들이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차량으로 기본 컨셉을 설정한 차로 많은 승객이나 부피가 큰 수하물을 옮기는 용도가 아니라 주로 혼자 운전하며 필요시 충분한 실용성을 제공하는 차로 기획되었다. 닛산 베벨은 모노볼륨의 스타일에 좌우 비대칭의 도어, 태양열 집열판이 내장된 글래스 루프 등을 가지고 있으며 외관은 상당히 간결하다.

BMW는 이미 LA오토쇼에서 공개된 하이드로젠 7과 X5의 소개와 함께 3시리즈 하드탑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BMW의 첫 리트랙터블 하드탑인 3시리즈 컨버터블의 지붕은 3개로 분할되도록 만들어져 윈드실드가 뒤로 많이 물러나 있는 2분할식 리트랙터블 하드탑에 비해 더 큰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랠리가 X-게임의 한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가장 큰 홍보효과를 본 메이커인 스바루는 페이스리프트된 레가시 세단과 아웃백 스포츠 유틸리티 왜건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는 렉셔리 컨버터블인 드롭헤드 쿠페를 선보였다

마지막 프레스 컨퍼런스는 포드의 PAG 그룹이었다. 랜드로버 LR2, 볼보 XC60컨셉트, 재규어 XKR 컨버터블, 재규어 C-FX 컨셉트가 무대에 올랐다. 볼보는 XC60 컨셉트를 통해 볼보 스타일링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XC90의 스타일링과 쿠페의 스포티함이 적절히 배합된 XC60 컨셉트는 양산형으로 수정되어 2009년 양산될 예정이다.
재규어는 XKR 컨버터블과 함께 C-XF 컨셉트를 공개하여 이목을 끌었다. C-XF 컨셉트는전통적인 스타일링을 고수하면서 새로움을 담아내기 위한 재규어의 노력이 새로운 디자인 철학으로 나타난 첫 시도로 미래의 재규어 세단 스타일링에 영향을 줄 지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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