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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디트로이트쇼-북미국제오토쇼 2/3일째 프레스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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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1-10 13: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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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디트로이트쇼-북미국제오토쇼 2/3일째 프레스 컨퍼런스

글/권규혁(자동차 칼럼니스트)

올해 디트로이트 오토쇼의 둘 째날은 포르쉐의 프레스 컨퍼런스로 시작되었다. 포르쉐 프레스 컨퍼런스의 주인공은 마이너체인지 된 카이엔이었다. 스타일링의 변화는 앞부분에 집중되었다. 내용면에서는 직분사 엔진이 적용되면서 밸브타이밍을 새로 손봐 출력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것이 포르쉐측의 설명이다. 베이스모델은 290마력을 내는 3.6리터 V6엔진을 탑재하며 카이엔 S는 385마력 V8 엔진을 장비한다. 터보는 500마력으로 0->60마일 가속시간 4.9초라 한다.

뒤이어 열린 혼다의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어코드 쿠페 컨셉트가 공개되었다. 혼다의 중심모델인 어코드는 세단과 쿠페 공히 인기차종으로 미국시장에서 누계 천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효자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어코드 쿠페 컨셉트의 스타일링은 8세대 어코드에 상당부분 적용된다고 한다. 올 가을부터 쇼 륨에 도착할 예정인 새 어코드는 세단형이 먼저 출시되고 나중에 쿠페형이 더해진다. 쿠페는 세단보다 낮은 연령층에 어필하는 스타일로 현 모델 어코드 쿠페 구매자의 40% 이상이 30세 미만의 젊은층이라고 한다.

GM의 둘째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캐딜락 CTS 신형이 발표되었다. 초대 CTS는 캐딜락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차로 그동안 캐딜락이 노력해온 고객 평균연령 낮추기에 부응한 차였다. 초대모델보다 세련된 모습으로 다듬어진 2세대 CTS의 외관 스타일링은 CCS 출신의 한국인 디자이너 김세훈씨의 작품이다. 에지가 강조된 점은 1세대와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차체의 비례가 잘 구성되었고 필요한 부분에 곡면을 적절히 배합하여 시각적으로 아주 좋은 균형감을 선사한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각 부문 개발 엔지니어들과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이너등 개발 스탭들이 무대에 올라 각자 자신이 맡은 부분에 대해 간결히 설명하여 관심을 고조시켰다. 신형 CTS에는 가변밸브기구를 가진 3.6리터 가솔린 직분사 V6엔진이 새로 적용되며 기존의 2.8리터 V6와 3.6리터 V6도 사용된다. 시판은 올해 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마즈다는 류가 컨셉트를 선보였다. 마즈다 류가 컨셉트는 지난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나가레 컨셉트와 흡사하지만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듬어진 모델이다. 나가레에 이어 류가 컨셉트를 통해 보여준 마즈다의 디자인 방향성은 머지 않은 미래에 공개될 다른 컨셉트카와 양산차에 반영된다.

렉서스는 LF-A 컨셉트와 IS-F를 발표했다.
LF-A는 2005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 동명 컨셉트카의 발전형으로 기본적인 컨셉은 2년 전과 같은 수퍼카를 지향한다. 500마력을 내는 V10 엔진을 탑재한 FR 스포츠카로 기획된 LF-A는 현재 양산이 결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카가 목격되는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토요타/렉서스가 고성능 스포츠카의 개발에 신경쓰고 있는 것만큼은 여러가지 정황에서 나타나고 있다. LF-A 컨셉트는 현재로서는 컨셉트로 남을지 양산으로 연결될지 분명한 결정이 나지 않았지만 같이 공개된 IS-F는 렉서스의 엔트리카인 IS의 고성능버전으로 2008년 시판예정이다. F라는 코드는 렉서스의 기원과 관련이 있다. 20여년 전 렉서스 브랜드 기획 당시 토요타 내부적으로 Circle-F라는 코드로 고급브랜드가 논의되었다고 한다. F는 플래그십의 이니셜로 F1 (Flagship 1)이라는 명칭의 컨셉트가 초대 렉서스 LS로 구현되었다. 렉서스 IS-F에는 400마력을 내는 5.0리터 V8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크라이슬러의 두번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컨셉트카 지프 트레일호크와 크라이슬러 낫소가 베일을 벗었다. 지프 트레일호크는 랭글러와 그랜드체로키의 크로스오버로 랭글러가 가지고 있는 개방감과 험로주파력에 그랜드체로키의 세련됨과 고급성을 가미한 차다. 매의 얼굴표정을 지프의 이미지에 잘 조합한 전면부는 앞차의 리어뷰 미러에 비친 트레일호크의 존재감을 잘 각인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의 플랫폼을 사용한 트레일호크는 블루텍 디젤 엔진을 얹고있다.
후륜구동인 LX 플랫폼에 SRT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을 채용한 낫소 컨셉트는 메르세데스 벤츠 CLS와 비슷한 4도어 쿠페를 지향한다. 크라이슬러 낫소는 낮고 긴 프로파일로 날씬한 인상을 주는 메르세데스 벤츠 CLS와는 다른 접근방식으로 충분한 공간과 고급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현대는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베라크루즈를 북미시장에 선보였다. 베라크루즈는 미국시장에서 혼다 파일럿, 토요타 하이랜더등과 경쟁한다

미니는 2월부터 북미시장에 시판될 신형 모델 대신 현재의 뉴미니 컨버터블의 새 버전인 사이드워크 에디션을 무대 중앙에 올렸다. 미니 신모델은 해치백이 우선 등장하고 컨버터블은 당분간 현재의 모델이 이어나간다.

미쓰비시는 신형 랜서와 차세대 랜서 에볼루션의 바탕이 될 프로토타입 X 컨셉트를 선보였다. 랜서와 프로토타입 X 모두 2005년 도쿄 모터쇼에서 발표된 컨셉트 X의 발전형이다. 신형 랜서는 152마력을 내는 2.0리터 DOHC 4기통 엔진을 기본탑재하며 캘리포니아 시장에는 143마력을 내는 PZEV(Partial Zero Emission Vehicle) 도 판매된다. 신형 랜서는 5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장착되며 옵션으로 CVT가 채택된다. 프로토타입 X 컨셉트는 양산될 랜서 에볼루션 X에 상당히 근접한 모델이다. 2.0리터 터보차저 엔진과 S-AWC(Super-All Wheel Control), Active Center Differential (ACD), Active Yaw Control (AYC), 그리고 Active Skid Control (ASC)등 다양한 첨단 주행제어장치로 높은 주행성을 보장한다.

기아는 얼마 전 영입된 디자인 책임자 피터 슈라이어가 스타일링을 지휘한 큐 컨셉트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큐 컨셉트는 크로스오버 비클이지만 유틸리티보다는 스포츠성을 중시한 4인승으로 적지 않은 스타일링 요소가 앞으로 나올 기아차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 째날 프레스 컨퍼런스의 마지막은 중국의 창펭그룹이 장식했다. 지난해 북미 오토쇼가 열리는 코보홀의 복도에 전시되었던 단 한대의 질리 자동차와는 달리 창펭그룹은 2대의 픽업과 2대의 SUV, 1대의 컨셉트카를 전시했다. 미쓰비시의 기술지원으로 파제로를 생산하며 본격적인 자동차사업에 진출한 창펭그룹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자동차업체다. 창펭그룹의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발디딜틈 없이 기자단이 몰려 북미오토쇼에 정식으로 부스를 차리고 차를 전시한 중국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을 반영했다. 전시된 차들의 수준은 사실상 보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현재 중국산 자동차의 품질이나 디자인은 조악하기 그지없으나 중국 자동차들의 발전속도를 보면 조만간 몇 년 전 미국시장에서 한국차가 가지고 있던 지위를 확보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3일차는 GM의 프레스 컨퍼런스로 막이 올랐다. 오늘 무대에 오른 차는 시보레 말리부와 시보레 카마로 컨버터블 컨셉트였다. 2008년형 시보레 말리부는 이전모델에 비해 내외장 스타일링은 확실히 진보된 모습이다. 미드 사이즈 세단 중에서 앞서가는 스타일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전반적인 디자인과 마무리는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한 모습이다. 탑재되는 엔진은 2.4리터 4기통과 3.6리터 V6의 두 가지이며 6단 AT가 적용된다.

뒤이어 열린 크라이슬러 프레스 컨퍼런스의 주인공은 다지였다. 2008년형 매그넘 SRT8, 600마력으로 출력이 보강된 바이퍼 SRT-10, 그리고 미드사이즈 세단 어벤저가 나스카 드라이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내년부터 닷지 차저를 대신해 나스카에 투입될 어벤저가 소개될 때는 F1과 인디카 우승경력을 가진 후안 파블로 몬토야가 무대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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