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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형 SUV, 크로스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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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4-02-21 13: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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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형 SUV, 크로스오버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투싼의 데뷔가 임박하면서 이 분야에 새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투싼은 미국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공식 데뷔도 미국에서 개최되는 시카고쇼를 통해서 했다. 3-4월 경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7-8월 경이면 미국의 전시장에서도 투싼이 판매된다. 이 소형 SUV 장르는 이제 막 붐을 일으키고 있는 세그먼트다. 물론 일본 메이커들은 상급 세그먼트에 이어 소형에서도 다른 업체들보다 앞서 있고 상품력도 높다. 따라서 이 부문 역시 일본 메이커들의 아성에 유럽과 한국 메이커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소형 SUV다. SUV는 Sport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원래 픽업트럭을 즐겨 타던 미국의 소비자들이 화물적재보다는 탑승자에 더 비중을 두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추구한 모델을 일컫는다. 이를 두고 MPV(Multi Purpose Vehicle;다목적용자동차), 또는 RV(Recreational Vehicle:레저용 자동차)라고들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예 SUV라는 용어로 통일되어 사용하고 있다.
이 SUV는 장르상으로 구분하자면 크로스오버, 즉 승용차 감각과 레저용차의 감각을 동시에 지닌,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퓨전카이다. 음식이나 음악에도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혼합하면 퓨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다시 대형, 중형, 소형 SUV 로 구분되는데 우리는 편의상 크로스오버라고 하면 소형과 중형 SUV를 떠 올린다. 그 중에서도 사다리꼴 프레임이 있는 트럭을 기본으로 한 모델이 아닌 승용차 플랫폼(차대)를 베이스로 하는 싼타페와 같은 모델을 말한다.
이 부분에서는 일본 메이커들이 단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토요타가 처음 선보였던 RAV4가 승용차 차대를 사용한 크로스오버 개념 SUV의 시조다. 이후 혼다 CR-V가 히트를 쳤고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도 미국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해 오며 아시아 메이커들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로라 하는 유럽의 유명 브랜드들로 이 소형 SUV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프랑스의 르노와 독일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BMW, 스웨덴의 사브와 볼보 등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미국시장을 노리고 이런 장르의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6년 경이 되면 세계 모든 메이커들이 크로스오버 비클을 하나 이상 소유하게 될 것이다.
우선 피아트는 판다를 베이스로 한 모델을 2004년에 스즈키제 소형 SUV를 2005년에, 그리고 GM 입실론(Epsilon)을 베이스로 한 대형 SUV를 2007년에 출시한다. 사브 또한 입실론 플랫폼 베이스의 SUV를 2006년 이후에 선보인다. 알파로메오는 2006년 하반기에 SUV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
아우디는 폭스바겐의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A3를 베이스로 한 SUV를 2006년에 선보이는데 구동시스템은 아우디 특유의 AWD시스템을 채용한다. 볼보도 포드 C1 플랫폼(S40)을 베이스로 한 SUV를 2006년에 내놓는다.
이런 SUV붐은 4륜 구동 시스템과 트랙션 컨트롤 장비업체인 GKN을 비롯해 마그나 스티어(Magna-Steyr), ZF, 게트라그 등에게도 아주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세그먼트는 미국시장에서의 붐에 이어 앞으로는 서유럽에서 현재 70만대 수준에서 2008년까지는 약 100만대 가량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유럽 메이커들은 토요타 RAV4 등이 지배하고 있는 소형 SUV에 대해 대응이 늦었다. 지금까지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 중 SUV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랜드로버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불과했다. 다만 최근에 폭스바겐이 투아레그를, 볼보가 XC90를, 포르쉐가 카이엔을 내놓는 등 중형 이상에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해져 있다. 하지만 이들 모델들은 주로 미국시장을 염두에 둔 모델로 안방인 유럽시장에서는 소형 SUV 모델들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현대의 투싼에 이어 같은 모델의 기아 버전인 KM도 여름에 데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싼타페와 쏘렌토로 많은 인기를 얻은 현대와 기아가 소형 SUV시장에서도 다크호스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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