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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거침없는 행보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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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7-02-14 06: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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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거침없는 행보의 비결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60억이 넘는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다른 것에 비해 자동차는 생각보다 선택의 폭이 좁은 상품 중의 하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많은 고민을 한다. 우선 주변의 지인들에게 정보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각종 매체를 통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차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렇다. 오늘날 정보를 구함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함이 더 많다. 나름대로의 선택기준이 있고 다만 그에 대한 주변정보를 통해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한다는 것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것은 곧 그만큼 시장이 성숙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모델을 소화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말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그런 면에서 국내 자동차 연간 판매대수에서 5%가 채 안되는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수준 높은 소비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아니 높은 수준을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편의장비의 효용성이나 가치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고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전문가 이상의 식견을 과시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성숙된 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은 심정적으로든 아니면 메모를 하든 구매 리스트를 작성해 비교 분석하는 자세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구매리스트라고 하는 것이 모두 같지는 않을 것이다. 소득이나 직업, 또는 사회문화적인 배경의 차이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은 당연한 것. 그런 다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이미지를 제시하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제조사의 몫이다. 제조사들은 나름대로의 전략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창조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내세운다.

그런 점에서 아우디는 20세기 말부터 그들의 독창성을 완성하고 전파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수행한 메이커로 평가 받고 있다. 그 성과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물론이고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판매 신장으로 입증해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전체적으로 양산차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토요타와 혼다를 제외하고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아우디는 2006년 글로벌시장에서 판매 9.2%나 증가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아우디의 2006년 판매대수는 90만 5,100대를 판매해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으며 11년 연속 판매 증가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1995년 44만 7,855대의 두 배가 넘는 신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BMW가 1995년 59만 72대에서 2006년 118만 5,049대로 역시 두 배 가까운 증가를 보인 것보다 앞선 성장률이다.

무엇이 이런 신장을 가능하게 했을까. 필자는 그 모든 답을 제품 포트 폴리오에서 찾는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자동차회사는 뉴 모델을 먹고 산다.’ 최근 10년 동안 잘 나가는 브랜드들의 제품 포트 폴리오를 보면 금방 이해가 간다. 거기에는 ‘매력적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지만.

아우디도 언뜻 A4와 A6, A8등 주력 모델들만 눈에 띄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 장르와 세그먼트에 모델을 라인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A4 카브리올레다. 1991 등장한 90시리즈 카브리올레가 1999년 단종되었다가 2001년 A4의 플랫폼을 공유한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된 것이다. 이 모델이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것은 2003년 3월로 당시는 고진모터스를 통해 수입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시승하는 것은 아우디코리아에 의해 수입된 것.

설립한지 얼마되지 않은 아우디코리아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2006년 수입차시장에서 3,987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9.84%를 기록하며 렉서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함께 당당히 빅4로 자리매김을 했다. 불과 수년 전 존재 자체가 희미했을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그런 아우디코리아가 2007년 들어 처음으로 출시한 모델이 바로 A4카브리올레다. 이를 필두로 올 해 아우디코리아가 선 보일 모델은 S6와 S8, TT쿠페/로드스터, 그리고 정통 MR스포츠카 R8등이다. 주력 모델의 출시가 없는 상황에서 진정한 능력을 평가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이다.
(2007아우디 A4 카브리올레 시승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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